주말에, 형부가 아이스크림을 한봉 다리 사다 줬다. 다양한 종류로다가... 그중에서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을 눈길을 끌었는데, 그것은 백두 마운틴이었다. 롯데에서 나온 백두 마운틴. 뭔가 너무나도 수박바스러운 위에 비주얼이었지만, 과연 그 맛도 그럴지 궁금했다.
백두 마운틴이라고 적어 놔도 보고 나면 좀 의아한 모양새긴 하다. 유령 모양 같기도 하고... 아무튼, 패키지는 이렇게 생겼다. 너무나도 무슨 맛인지 친절하게 보여주는 패키징입니다. 배맛과 수박 맛 조합이라는 거겠죠.
패키징은 유광의 패키징이고, 뭔가 저 산등성이의 뾰족뾰족한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이곳저곳에 넣은 것 같습니다. (효과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만...)
80칼로리 정도 되는 아이스크림입니다. 나트륨이 10mg이나 되는 점에 놀라긴 했지만, 당류가 16g이 들어가는 건 놀랍지 않습니다. 아무튼, 위에 빨간 부분 맛은 너무나도 예상이 가능한 맛이긴 하지만 정말 예상한 그 맛이 그대로 날지 알아봅시다. 껍질을 벗겨 보니, 사이즈는 수박바에 가까운 사이즈, 위에 부분도 너무나도 수박바스러운 색이었습니다. 아니 조금 더 지켜보니, 수박바는 조금 더 핑크색이라면 이건 아예 더 빨간색!입니다. 반반 느낌인 건 새롭긴 하지만, 반반 수박바 느낌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저 산맥모양이 필요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또 왜 이름을 굳이 백두 마운틴으로 했을까 싶기도 궁금합니다. 백두산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데, 다른 맛은 한라 마운틴으로 이름을 지은 거 보면 뭔가 이 산에 대한 마케팅을 하고 싶었던 건가 싶기도 하고....@_@ 이유가 있는 걸까요? 아무튼 겉으로 보고도 산의 느낌은 잘 안 떠올라지고, 이름 자체도 외우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리뷰를 쓰려고 기억을 더듬어 찾아본 이름이 백두대간이었나?.. 마운틴 바? 였습니다. 나온 지 얼마 안 됐고 처음 본 아이스크림이라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되지만, 어떤 아이스크림은 새로 나와도 이름이 뇌에 잘 박히는, 잘 꽂히는 이름들이 있는 걸 생각해보면, 네이밍이 안타까웠습니다.)
한입을 베어 물자, 놀랐습니다. 당연히 빨간 부분이 가득 차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또 반전이네 싶습니다. 하얀색이 반이상 차있고, 빨간색 부분이 한 겹 감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빨간색 부분만 먹었을 때의 맛은 당연히 수박바 빨간 부분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80% 정도는 맞습니다. 나머지 20% 맛은 훨씬 더 향긋하고 달달한 맛이 납니다. 수박바를 더 달게 한 느낌이 듭니다. 향도 조금 더 플로럴한 향이 난다고 해야 하나... 아니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플로럴 향이 나올게 뭐람' 싶지만... 확실히 그냥 수박바의 빨간 부분보다는 달달하고 꽃향 같은 게 더 났습니다.
그리고 하얀색 부분도 같이 먹어봤습니다. 배맛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너무도 익숙한 맛. 그것은 바로 갈아만든 배맛이 났습니다. 더 달달한 수박바와 갈아 만든 배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서 같이 먹는 맛이라고나 할까... 아래 하얀 부분에서는 정말로 배의 과즙이 씹히기도 합니다. 빨간 층과 하얀 층을 같이 먹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못 느끼겠습니다. 조화도 살짝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소한 조합이라서 그런가... 아는 맛의 생소한 조합입니다.
뭔가 찍고 보니, 빨간색 부분이 엄청 건강한 잇몸색, 선홍색이 생각나는 느낌은 저만 드는 것이겠지요....^^; 수박바보다 훨씬 더 달게 느껴지는 단맛, 왜인지 모르겠는 맛 조합과 브랜딩... 모험적인 분들이라면 먹어보시길 추천드리지만, 저라면 굳이 제 돈 주고 사 먹을 것 같진 않습니다. 다행히도(?) 형부가 준 아이스크림 꾸러미 속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맛과 비주얼이었습니다.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차라리 수박바를 먹고 말지..(개인적으로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탑5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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