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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영화, TV쇼

넷플릭스에서 영화 '고양이 집사'를 보고

by 귀밤토리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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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고양이 집사'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최근에 올라온 것인지 여태 못보고 있다가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넷플릭스에서 보자마자 바로 봤다. 먼저 보고 있다가, 중간즈음 남편이 같이 보게 되었다. 남편과 필자의 길냥이 보호에 대한 생각은 같지 않지만, 같이 보면서 얘기하기 좋은 영화였다.

출처 ; Photo by  Mustafa ezz  from  Pexels

 

일단 필자의 길냥이에 대한 생각을 먼저 말해보자면, 길거리의 동물들(야생동물)에 대한 책임은 인간으로서 지켜줘야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정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인 먹이주기만이 그들을 위하는 일은 아닐거란 생각이다. 물론, 다수의 캣맘과 캣대디의 의견이 나와 같겠지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게 문제겠지만... 참 쉽지 않은 문제다. 동물들을 좋아하고, 지나다니는 동물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추고, 가만히 멈춰 눈인사를 깜빡 깜빡 하는 나지만, 이 문제가 생각보다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이란 걸 최근 뉴스들을 보며 많이 알게 됐다. 길냥이의 캣대디였다가, 한 길냥이가 유독 잘 따라서 어쩌다보니 같이 살게 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 CCTV를 통해서 보면서 차 앞에 쓰여있는 번호를 찾아내서는 그 길냥이를 도로 길로 내놓으라고 했다는 캣맘 이야기를 들으니, 이것 참... 난감하다. 그것 또한 이기심이 아닌가...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조차도 그냥 손 놓고 보고 듣기만 해왔던 사회의 이야기들 이었다. 

포스터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 ㅜㅜ...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 문제는 어찌보면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가 같이 방법을 찾아가야 할 거라는 것을... 

 

다큐멘터리 영화이지만, 대부분의 다큐멘터리는 무겁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귀엽고 따뜻하다. 임수정님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여러가지 길냥이들에 대한 사례들이 나온다. 특히, 춘천의 레드 현악기 공방의 사례가 참 마음이 쓰이고 더 맘 졸이고 보게 된다. 춘천, 노량진, 성남, 부산, 그리고 헤이리 마을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고양이의 사이인 묘연들이 영화에 나온다. 물론, 고양이 집사들도 여럿 나온다.

출처 ; 텀블벅

어떤 방법이 길냥이들과 우리 모두 행복한 길일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다. 아직 정확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정답이 없다고 해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반드시, 같이 잘 사는 방법을 같이! 모색해봐야할 것이다. 

출처 ; 텀블벅

 

다큐멘터리 주제들은 대부분 무섭고 뭔가 지루할 것만 같지만 이런 주제라면 다큐멘터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시도를 해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깨위의 고양이 밥이라는 실화 바탕의 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온 가족이 보기에도 좋은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싶다. 같이 가족들과 의견을 얘기해보고, 다양한 입장에서 얘기해보는 기회를 갖기에도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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