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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영화, TV쇼

넷플릭스에서 '결혼 이야기'를 보고

by 귀밤토리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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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칼렛 요한슨을 좋아합니다. 그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고 해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본지는 이미 1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써보는 리뷰입니다.) 결혼하고 혼자 집에서 보게 된 넷플릭스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됐었고, 포스터에도 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로 상을 이미 많이 탔습니다. 상탄 영화라고 하면, 필자는 관심이 확 가거나, 오히려 있던 관심마저 사라지기도 합니다. 물론, 필자와 같은 성격의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관심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2분 남짓되는 결혼 이야기의 예고편을 보면 무슨 얘기인지 더 감이 옵니다. 영화가 코메디드라마로 분류되어 있는 게 의아하기도 하지만,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될지도 모르는 영화입니다. 비록 필자는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나름의 신혼부부라서, 이혼을 해본 경험도 없지만, 그런 나조차도 보면서도 잘 느껴지는 감정선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들 헨리가 있는 남편 찰리와 아내 니콜의 이혼 과정을 보여주며 영화가 진행됩니다. 헨리의 양육권 싸움이 이어지는데, 변호사들의 말싸움이 정말 리얼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영화에서 말로 싸우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 싸움들에서 뿜어지는 분노와 감정들이 너무 사실 같아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뭔가 꾸며진 이혼 장면보다는 정말로 사실적인,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감정들의 폭발이 보면서도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로 또 이렇게 힘들 거면 얼른 이혼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는 divorce story라고 제목을 지어야 될 것 같을 정도로 내용 자체가 이혼 과정에 치우쳐있지만, 사실은 한때는 너무나도 사랑했던 두 사람의 결혼과 결혼 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 결혼 이야기라고 제목을 지은 것 같습니다. 

 

이 포스터에서만 보아도 느껴지는, 양극의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이지만, 서로 마주하고 있는, 그리고 마주해야만 하는 사이의 이 부부의 이야기를 보면서 짧지 않은 러닝 타임이지만 집중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이 아니었으면, 충분히 깨질 수도 있는 감정선이었지만 보면서 너무 괴롭다 싶을 정도로 몰입이 되게 해주는 연기력이었습니다. 

출처 ; communityreporter

 

행복한 결혼 모습만을 보여주는 게 어찌보면 더 영화같이 가짜 같은 모습이지만, 이 영화는 더욱더 사실적인 결혼 이야기에 초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관객 입장으로는 결혼을 했던 안 했던, 이혼을 경험했건 아직 경험하지 못했건, 주인공들의 심리를 느껴볼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겪어 보진 못했지만, 너무나도 이해가 가고 공감할만한 감정선들을 이 두 배우 그리고 모든 역할들이 만들어 줍니다. 

 

메인 포스터에 보이는 한 가족의 세식구의 모습을 보고,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예상하시고 보신다면 비추천입니다. 하지만, 두 배우의 정말 사실적인 연기와 감정들 그리고 긴 대화와 말싸움들로 연결되지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대본들을 느껴보고 싶으시면 이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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