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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취미 - 그림,낙서

씽씽 그리고 이희문 ?

by 귀밤토리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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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K-흥(??)의 중심 이날치 밴드가 '범 내려온다'를 부를 때, 사실 나는 놀랍지 않았다. 그들의 실력들은 놀라웠지만, 국악의 새로운 모습이 딱히 놀랍지 않았다는 얘기다. 원래부터 국악을 즐겨들었던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씽씽이었다. 원래 나는 나름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를 자주 보고, 듣는 사람이었다. Tiny desk concert(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란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의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다. 좁은 공간이긴 하지만, 책과 책상들이 들어찬 공간에서 진행자 없이 라이브로 진행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느낌이랄까? 세계적인 뮤지션이 많이 출연하지만, 제일 처음 한국 뮤지션으로 나온 건 '씽씽'이 처음이었다. 씽씽이 2017년에 나오고, 이후에는 '고래야'라는 밴드가 나왔었고(2020년 6월), BTS가(2020년 9월) 나왔었다.  

 

그렇다. 국뽕차오르게 만드는 BTS 방탄 소년단이 나오기 3년이나 전에 나왔다. 썸네일만 봐도, 충격적인 분들이 많겠지만 이미 그전 부터 드랙퀸에 빠져있던 필자에겐 그렇게 놀라운 모습은 아니어보였다. 충격적이진 않았지만, '이건 뭐야?'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모습이긴 했다.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Tiny desk concert by NPR - SSing SSing 씽씽

썸네일만 보지 말고, 제발 한번만 이들의 공연을 끝까지 봐주길 바란다. NPR에서 한번 들었을 뿐인데, 그 후로 매일같이 이 클립을 반복 재생했었다. 그래픽 작업을 할때, 이 클립을 연속재생 시켜놓고 노동가 메들리 처럼 열심히 들었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더 많은 영상들을 열심히 찾게 됐다. (유튜브에 나와있는 라이브 클립은 거의 다 봤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중 제일 좋아하는 건, 이 아래클립이다. 떡타령... 만수받이 라는 곡 뒤에 떡타령 부르기 전에 하는 입담도 킬링 포인트다. 

 

 SSing SSing 씽씽 - 만수받이+떡타령

이런, 그들에게 푹 빠져버렸지만 씽씽은 해체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희문님은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것 같았다. 그 중에 한가지 프로젝트인 오방신과라는 공연에 가기도 했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씽씽에 너무 꽂혀있을 때, 그때 당시 남친(현 남편)한테 이 노래 들어보라면서 차에서 무작정 틀어줬었는데 별로 안 듣고 싶다고 했었다. 근데, 뉴스공장에서 이희문님이 나와서 오방신과 공연에 대해서 말하는 걸 본 남친이 콘서트 티켓을 무작정 사버렸고, 같이 가서 듣고 오더니 오히려 남친이 홀딱 반해 버렸었다. 뭐야... 내가 말할땐 안듣더니, 뉴스공장 보면서 듣다니...) 비록 추다혜님은 없었지만, 이희문님과 신승태님은 볼 수 있었다. 신승태님은 놈놈이라는 그룹으로 이 프로젝트를 참여 한 것 같았다. 사실 나와 남편이 그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 중에 제일 젊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연세드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나와 남편은 정말 신나게 흔들고 소리 지르고, 추임새를 넣고 왔었다. 그리고 신승태님의 깨방정과 이희문님의 목소리와 끼... 나는 죽었다 깨나도 갖지 못할 끼지만, 보면서 또 들으면서 정말 행복하고 재밌었다. 콘서트를 안 가본 편은 아닌데, 또 다른 재미를 느껴버렸다. 아...! 또 가고 싶다. 그날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희문님과 신승태님과 계속 눈 마주쳤던 것같은데 아닌가? ㅋㅋㅋ  아무튼 아쉬운 건, 추다혜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던게 아쉬웠다... 애절한 목소리 팬인데...ㅜㅜ 

 

오방신과 이희문 프렐류드 놈놈

 

한참 빠져 있을 때, 나름 씽씽의 팬아트로  그려봤었다. 신승태님의 깨방정의 앙큼함과, 이희문님의 무대 장악력과 추다혜님의 가창력이 잘 나타나는 포즈들로 그려보고 싶었었다. 그들은 비록 해체를 했다고 하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로 잠시 뭉쳐줘도 팬으로서 감사하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면서도 재밌게 그렸었다. 

씽씽 일러스트 팬아트

씽씽 일러스트 팬아트과정 프로크리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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