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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취미 - 그림,낙서

아이 성장카드 이모가 직접 그려봤다.

by 귀밤토리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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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임신했을 때 물어봤었던 게 있다. 너 성장 카드가 뭔지 알아? 아니 당연히 모르지... 임신을 해본 적도 없고 친구들 중에도 임신을 한 사람도 없었던 나는 알 리가 없었다. 결혼도 안 했던 그 당시의 내가 아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아무튼 성장 카드라는 게 있다고 언니가 얘기해줬고, 아이의 성장에 따라서 옆에 두고 같이 사진 찍는 카드라고 알려줬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임신 월드여... 그래서 관심 있으면 그려봐, 하길래 그때 잠깐 그려두고는 묵혀뒀던 성장 카드.

 

하지만, 막상 조금씩 다 그리다 보니까, 오히려 단순한 디자인의 성장 카드들이 더 내 마음에 들어버려서 묵혀뒀다. 지금 보니 더 아쉬운 점이 많아서 한 세트를 다 완성 안 하고, 파일로만 가지고 있다. 뭔가 내 그림으로 된 성장 카드는 꽉꽉 채워서 가득가득 하지만 정작 내용은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카드의 느낌보다는 뭔가 더 포스터 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그때 당시에는 총 20장을 생각하고 그렸지만 결국, 완성시켜놓은 것은 11장의 카드밖에 완성 못했다. (결국 완성을 다 못했다는 얘기) 이모가 이렇게 까지 그렸었다... 조카야 넌 알고 있니? 

 

-첫 통잠 주무시는 중, 열심히 걸음마, 혼자서도 잘 앉아요, 두 다리로 우뚝 섰어요, 처음으로 아빠를 불렀어요, 처음으로 엄마를 불렀어요, 첫 이유식 먹는 날, 뒤집기 성공, Show me your 옹알이, 첫 이가 났어요, 첫 크리스마스, 첫 설날, 100일 순항중, 200일 유유자적, 300일간 잘 버티는 중, 1살 축하해주세요, 예쁜 선물 고마워요!, 첫나들이, 주먹 고기 챱챱, 자 이제, 댄스타임~ 정도를 생각했지만 완성된 것은 '첫 통잠 주무시는 중, 열심히 걸음마, 혼자서도 잘 앉아요, 두 다리로 우뚝 섰어요, 이유식 먹는 날, 뒤집기 성공, Show me your 옹알이, 첫 이가 났어요, 첫 크리스마스,  100일 순항중, 1살 축하해주세요. 총 11장.. 타로카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뭔가 타로카드 느낌보다는, 아이들 보드게임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림 그릴 때는 그래도 재밌었다. 색감도 내가 쓰는 색들보다 훨씬 더 큐티 뽀짝 하게 써보고 싶었다. 귀욤 귀욤 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는데, 좀 정신없어 보이는 게 흠인 것 같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두다리로 우뚝 섰어요, show me your 옹알이, 그리고 첫 이유식 먹는 날~ 못 그려놨던 것들을 다 채워서 이 세트를 완성을 시켜볼까, 아니면 더 단순하게 다시 그려볼까 고민이 된다. 혹시 제 비루한 실력의 성장 카드가 필요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위에 카드들이 사적으로 사용하시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재배포 금지, 상업적 이용 금지) 댓글에 비공개로 이메일 보내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과연... 댓글이 하나라도 달릴지 의문이긴 하다. ) 

 

+ 여담이지만, 이 카드의 파일들을 보고 있는 지금에는 내 조카는 이미 한살이 지나버렸다. 그래서 지금 프린트해줘도 무용지물이라는.... ^^...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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