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이고 크레이티브하고 바이럴한 뮤직비디오를 찍는 OK Go -- 뮤비를 찍기 위해 음악을 만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필자는 창조적인 돌+아이들을 좋아한다고 다른 포스팅에도 여러번 언급했었습니다. (저도 창조적 ㄸㄹㅇ이고 싶지만, 이 세상엔 뛰어난 ㄸㄹㅇ들이 너무 많습니다...ㅜㅜ) 11년전에 처음 유튜브에서 보고 '뭐지 이렇게 신박한 ㄸㄹㅇ들은?' 라고 느꼈던 그룹이 있습니다. 혹자들은 뮤직비디오를 찍기위해 음악을 한다고 할 정도로 신기한 뮤직비디오장인들인 Ok Go입니다. (사실 음악보다, 뮤직비디오가 기다려진다는 사람들도 많아서 뮤지션으로는 서운 할 것도 같긴 하지만, 그만큼 그들의 뮤직비디오가 강렬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필자의 음악 취향과는 조금은 다르지만 그래도 가끔 저는 몇몇 노래는 노래만 듣기 위해 OK Go를 찾습니다. 노래 자체는 뭔가, ZARA나 H&M에서 나올듯한 음악이라고나할까요.)
그런 OK Go가 2021년 1월 20일 기준으로 999k의 구독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곧 1M의 구독자를 보유하겠네요. 꽤나 오래동안 유튜브에서 유명했던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구독자가 적은 편인것 같긴 합니다.
우리나라의 뮤직비디오 기술들도 어마어마하지만, OK Go의 뮤직비디오는 독특하고, 정말 창조적입니다. 컴퓨터 그래픽보다는 실험정신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나 할까요. 아니 이걸 어떻게 했지? 하는 것들을 직접 실험해보고 하나의 뮤직비디오로 찍어내기까지 대단한 노력들을 하는 그룹입니다. 여러단어로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설명하는 것보다 보여드리는게 빠를것 같아 몇개 준비해봤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순서는 랜덤입니다.)
# OK Go - This Too Shall Pass - Rube Goldberg Machine - Official Video
첫 장면부터 이 뮤직비디오는 절대로 첫 테이크에 완성되지 못한 스포일러가 공개됩니다. (뮤직비디오를 보시다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유튜브 설명에 보면 'The video was filmed in a two story warehouse, in the Echo Park neighborhood of Los Angeles, CA. The "machine" was designed and built by the band, along with members of Syyn Labs over the course of several months.' 라고 쓰여있습니다. 해석하자면, 'LA의 에코파크 동네에 있는 2층 짜리 웨어하우스에서 찍었다. 그 머신은 수개월간 손으로 Synn Labs멤버들과 함께 같이 디자인되고, 만들어진것이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었을때 에코파크에 자주 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익숙한 배경이 나온다 싶었는데 역시나 다른 뮤직비디오도 에코파크 배경으로 찍은 걸 보고 단박에 알아차렸었습니다. 아마도 그룹이 이곳 출신이 있거나 그때 당시 살고 있던 공간 주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K Go – The One Moment
미국 소금 중에 Morton Salt라는 소금을 아시나요? 남색배경에 노란옷을 입은 소녀가 소금을 들고 있는 로고로 유명한 소금입니다. 이 소금 브랜드와 콜라보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영상에 썸네일에 잘 보시면, 배경이 다 남색 소금통이 진열된 배경인걸 아실 수있으실겁니다.)
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 이 뮤직비디오는 슬로우모션을 이용했습니다. 이 모든게 왜 대단하냐고 느껴지냐면, CG가 따로 없이 일일히 깨지고, 부숴지고, 칠해지고 하면서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프로덕션 자체가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노래 가사와 슬로우모션을 한 영상과 싱크를 어떻게 맞췄을까 의문이 들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뮤직비디오입니다.
#OK Go - End Love
아까 말했던 또 다른 echo park에서 찍은 뮤직비디오입니다. 스톱모션을 이용하고 화질도 앞선 영상들보다는 더 안좋은 화질이지만, 정말 뭔가 오케이고 만의 색깔이 잘 묻어납니다. (유튜브 댓글을 보니 오리얘기가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OK Go - I Won't Let You Down
이 영상이야 말로 굉장히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OK Go노래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들을때마다 뭔가 신나는 느낌~) 사람과 기술을 갈아넣은 느낌입니다. 특히 인해전술느낌으로 찍은 항공샷은 정말 '미쳤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의 점들이 모두 사람입니다. 영상은 일본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OK Go - White Knuckles
정말로 잘 훈련된 강아지들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메이킹 필름을 보니, 확실히 사람뿐 아니고 강아지와 함께하다보니 정말 여러번 찍었고, 결국 촬영 마지막날 찍은게 뮤직비디오가 된 것 같더군요. 강아지들도 대단하고, 카메라 보면서 잘찍히도록 박자와 위치를 잘 잡기 위한 노력을 하는 '오케이 고'... 이 사람들 뮤비에 진심이네!!
#OK Go - The Writing's On the Wall
착시를 이용한 뮤직비디오입니다. 착시를 하나만 이용하더라도 번거롭고 생각할게 많은데, 뮤직비디오 전반적으로 착시에 대해서 보여주니 노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사실 착시도 착시인데, 이 그룹의 그래픽적인 느낌과 색감은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OK Go - Obsession
썸네일 뒤에 보이시는게, LED조명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위에 영상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프린트 용지회사로 유명한 더블에이와 함께 콜라보를 한, 뮤직비디오입니다. 뒤에 배경은 참고로 프린터로 뽑힌 종이입니다. 썸네일 배경이 대단한게 아니라, 노래에 맞춰서 종이 배경이 프린트 되기도하고, 패턴화 되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역시나 색감도 참 잘 뽑아냈지만, 패턴화를 시켜서 이렇게 배경으로 쓸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정말 창의성이 다른 수준인것 같습니다.
#OK Go - Upside Down & Inside Out
무중력에서 뮤직비디오 찍기도 감행합니다. 아니, 이러다가 우주나가서 찍을 기세아닙니까... 노래 제목도 거꾸로 라는 의미의 Upside down& Inside out입니다. (업사이드 다운 --> 아랫면이 위로, 인사이드 아웃 --> 안쪽면이 밖으로) 제목과 적절한 아이템을 찾고 기획하고 실행까지 해내는 모습이 대단한 그룹입니다. 물론 초반에야, 본인들이 찍을 수 있는 실험적인 뮤비를 많이 만들었습니다만 갈수록 영상미와 바이럴함까지 해결되는 OK Go에게 콜라보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더욱 더 스케일이 크고 멋진 뮤비를 만듭니다.
#OK Go - Here It Goes Again
'아니 , 이건 못 참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트레드밀(런닝머신) 여러대를 이용한 뮤직비디오입니다. 이 영상이 앞서 나온 영상들보다 훨씬 오래된 영상인걸 썸네일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때 당시의 창의적인 무모함(?)도 너무 멋져보입니다. 안무며, 박자며 맞추기 위해서 엄청 노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에도 차를 타고 찍거나, 빵에 그림을 그려 나타낸 뮤비등 다양한 버젼이 있지만, 가장 유명하거나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위주로 뽑아 봤습니다. OK Go의 뮤직비디오의 비하인드씬이 더 궁금하시거나, 이 그룹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오케이 고의 유튜브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그룹을 처음 본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다고 하니, 세월 참 빠르다 느껴집니다. 늘 올리는 뮤직비디오마다 바이럴할 수 있는 창의력과 실행력도 부럽기도 합니다. 느낌 있는 노래 들으면서, 창의적인 뮤직비디오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창의적인 ㄸㄹㅇ들이 더 있다면 댓글로 언제든 제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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