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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것

보드게임 '내 마음의 주파수'를 하고 (wavelength-웨이브렝쓰)

by 귀밤토리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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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있어서, 글을 제대로 못썼습니다. 🤦🏻‍♀️ 그런 기막힌 일 사이들 와중에도 도착한 택배가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미 많다면 많고 또 적다면 적은 보드게임들이 있지만, 이 게임은 소지하고 있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빅박스들이야 대부분 가격이 싸지는 않은 건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안에 내용물 자체로는 별게 없는데 꽤 비싸다고 생각해서 고민이 좀 길어졌었습니다. 하지만, 뽀나리(--아니, 저는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데 남편이 옛날에 보너스를 뽀나리라고 안 했냐고 처음 들어봤다고 했는데, 그걸 제가 쓰고 있습니다. 우리 네살밖에 차이 안나는데.....)를 받은 남편이 하사하신 돈으로 보드게임을 하나 일단 골랐습니다. 

 

원래 뽀나리(??????)로는 좀 살까 말까 고민했던 거 사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기엔 소박한 3만 원대이지만ㅋㅋㅋㅋ... 여기저기 다 비교해봤지만, 취미 쿠폰을 몇천 원 쥐어주는 지마켓이 제일 최저가여서 샀습니다. 주문하고 다음날 바로 와버리신 보드게임입니다. 

 

아니, 보드게임 디자인으로 평가하는 사람 디자이너 말고는 없는 건가요? 이건 디자인도 너무 귀엽고 깔끔해서 아주 상자도 만족스럽습니다. 크기는 큰 편입니다. 요새, 귀찮아서 빅박스 게임을 잘 안 하는 편이긴 한데 이 게임은 계속 눈독 들이던 거라서 오자마자 바로 플레이해봤습니다. 

 

 

보드게임 ;  내 마음의 주파수 (wavelength 웨이브렝쓰) 

 

상자는 합격, 글자 타이포도 깔끔해서 합격!, 이렇게 모던하고 깔끔하게 나오는 디자인의 보드게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시대 물류들이 많은 편이라서, 이런 모던한 디자인한 보드게임이 나오면 그냥 소장욕구가 막 올라갑니다.

 

 

컴포넌트들을 살펴보면, 앞뒤로 반대 되는 단어들이 적혀 있는 카드들, 좌뇌와 우뇌(??)를 나타내는 얼굴들, 연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듯한 돌려 돌려 돌림판(??)이 들어있습니다. 사실 다른 컴포넌트들을 생각하면 이 가격이 나오면 안 되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돌림판이 나름의 메커니즘이 들어간 판이다 보니, 이 가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박스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홀더들도 제 역할을 하는 디자인이라서  디자인은 아주 아주 만족합니다. (대부분 플라스틱 홀더들의 역할은 그냥 보드게임 끝나고 넣어두기만 하는 역할인데 이런 식으로 기능 융합하는 디자인 사랑합니다. 💜) 

 

보드게임 ;  내 마음의 주파수 (wavelength 웨이브렝쓰)  컴포넌트들

 

 

너 때문에 비싼거지? 돌려 돌려 돌림판아.... 하, 그래도 예쁘고 귀여우니까 봐준다. 아래 사진처럼, 돌림판을 꽂고, 각각의 말(좌뇌와 우뇌라고 하는 머리????)들을 꽂고 시작합니다. 단어들이 적힌 걸 꽂아서 플레이를 하는 겁니다. 오른쪽 사진에 뒤에 있는 카드들은 '더 복잡한 주제'라고 쓰여있습니다.  

+플레이하는 방법은 과녁의 위치를 무작위를 정하고, 힌트를 주는 겁니다. 다이얼을 돌려서 그 과녁이 어디에 있는지 맞히시면 됩니다. 돌림판 뒤에 숨겨진 과녁을 볼 수 있는 초능력자가 있습니다. 초능력자는 힌트를 주기 위한 하나의 단어만을 전해줄  수 있게 됩니다. 두 가지 상반되는 개념이 적혀있는 카드를 보고 과녁이 어디에 있는지 빨간 다이얼로 맞춰야 합니다. 과녁의 중앙은 4점, 그 양옆은 3,2 이렇게 접수가 나옵니다. 

 

보드게임 ;  내 마음의 주파수 (wavelength 웨이브렝쓰)  컴포넌트들

 

이 게임을 하면서, 초능력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생각해야 하고, 다이얼 한 칸 한 칸마다 걸린 점수가 1점 차이밖에 안 나겠지만, 그 1점이 그래도 큰 부분이라서 신중하면 할수록 재밌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뜯자 마자는 남편과 저밖에 없어서 플레이어가 둘 밖에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거 파티게임 입문용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도, 해보면서 감을 잡게 되고 특별한 규칙이 있거나 하진 않지만, 대화하기도 좋은 보드게임입니다. 남편과 둘이 했는데도 뭔가 새로운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굳이 비슷한 게임을 고르라면, 딕싯이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찾아보니, 나름 상같은걸 많이 받았습니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확실히 파티게임용으로는 정말 괜찮고 아이스브레이킹 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2명에서 12명까지라고 적어놨지만, 사실 뭐 팀만 많으면 몇 명 이서든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화로 의견을 맞추는 게 정신없겠지만... 뭔가 아이들이랑도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적 능력과 상상력이 필요한 것 같아서 아이들과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보드엠 / 보드게임 ;  내 마음의 주파수 (wavelength 웨이브렝쓰)  

 

보드게임 긱(해외 보드게임 커뮤니티 혹은 포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도 7.5점이라는 안전한(?) 점수를 받은 보드게임입니다. 2019년에 나와서 그런지 확실히 뭔가 세련되고, 신선한 게임류입니다. 저와 남편은 주로 너 죽고 나 살자 하는 치열한 경쟁 게임류를 좋아합니다. 경쟁? 이긴 하지만 경쟁보다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게임에 가까워서 파티게임으로 점수를 정말 후하게 주고 싶습니다. 어색한 사이에 플레이해도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카드가 사실 많진 않지만, 초능력자들이 어떻게 힌트를 주느냐에 따라서 게임이 무드가 할 때마다 새로울 것 같습니다. 보통 파티 게임류들 중에 하면 할수록 지루한 것들이 많다고 느껴졌었는데 이건 아니라서 좋습니다. 

 

출처 ; 보드게임긱 출처 ; 보드엠 / 보드게임 ;  내 마음의 주파수 (wavelength 웨이브렝쓰)  

 

더 궁금해서 웹사이트도 찾아보니, 앱으로도 있습니다. 사실 앱으로 하면 더 편하긴 할것 같은 게임이긴 합니다만, 보드게임 마니아라면 박스 두둑이 쌓인 거  보고 행복해하실 테니까요... ㅋㅋ 앱으로 다운로드하여놔도, 따로 큰 박스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파티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겠습니다. 

 

 


참신한 파티 보드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분이라면, 6명 이상 할수 있는 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추천입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보드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을 한 번도 제대로 안 해본 사람들과도 쉽게 할 수 있는 입문용 게임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너 죽고 나 살 자류의 보드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비추천입니다. 얼른 여러 명과 팀으로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 오래간만에 나타났습니다. :) 늘 보드게임 사시기전에, 영상으로나 글로나 플레이 방법을 보시고 본인의 취향과 맞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리뷰를 보시길 바랍니다. 뭐 다른 사람들 의견이 100% 맞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유명하거나 인기가 있는 게임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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