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편에 이어서 올해에 잘 썼던 물건 리스트를 작성해본다. 지난번엔 가전이었지만, 이번엔 가재도구 편! 그릇, 컵, 가구 등.. 잡다하게 다 넣어볼 계획... 잡다한 걸 좋아하는 내게 가재도구 리스트도 왠지 한 포스팅으로 안 끝날 것 같아서, 두 편으로 나눠서 해 볼 예정이다. 가재도구 중에서도 기능성을 치중해서 뽑아보고, 다음 편엔 기능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심미성에 치중해서 뽑아볼 예정.
기능성에 치중한 가재도구들을 먼저 얘기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기능성이 좋아도 이상하게 생겼으면 안 사는 편임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이케아 MASTERBY 스텝 스툴 (사다리)이다. 우리 집은 참고로 전체적으로 천고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엄청 큰 사다리를 살까 하다가, 가볍게 휙휙 옮길 수 있는 스텝 스툴로 일단 먼저 구매했다. 한꺼번에 두 개를 사서 거실/주방 쪽, 안방에 배치해놨다. (둘 다 같은 바닥인데 색감 이렇게 다른 게 실화인가) 가볍고 견고하다. 이케아는 정말 가성비 끝판왕인 듯... 디자인도 잘 뽑아내니 북유럽 디자인 덕후에게는 정말 최고의 브랜드 아닐까 싶다. 나무로 된 스타일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어 보이는 이 디자인과 색감이 맘에 들어서, 이걸로 구매했는데 정말 잘 쓰고 있는 중이다.
다음으로는 컵. 진공컵/텀블러 사용해본 사람들만 아는 보온력... 필자는 머그컵들을 좋아하지만, 진공컵의 편리함도 놓칠 수 없다. 특히 남편의 간곡한 요청으로 사게 된 컵이다. 맥주 마실 때 이걸 꼭 쓰고 싶다나... 스탠리 브랜드의 시그니쳐 색깔인 함마톤 그린인 컵을 두 개 사서 둘이 같이 쓰고 있다. '스탠리 어드벤처 스태킹 비어 파인트' 라고 치면 된다.
(사실 나의 첫 진공컵은 엄청 큰 베이지색 YETI 진공컵(두 번째 칸, 중간) ; 얼음을 넣고 차에서 한여름에도 계속 얼음이 유지되는 컵... 이건 2-3년 전쯤 샀던 건데, 이게 좋아서 이마트를 갔더니 스탠리 스테인리스 (제일 위칸, 제일 왼쪽) 컵을 샀다. (뚜껑 있음) 근데 남편이 이건 뚜껑이 있어서 좋긴 한데. 입구 부분이 큰 진공컵을 사고 싶다고 해서, 결국 스탠리 맥주 컵을 사셨다. 뚜껑 있는 스텐리로 만족하라고 핀잔줬는데 지금은 나도 애용하는 중... 남편 핀잔줘서 미안 ^.~....
컵 얘기를 했으니, 와인잔 얘기도 안 할 수 없지... 와인을 잘 마시거나 하는 편은 아니다. (맥주파) 근데, 이 와인잔은 사야 햇!!! 펌 리빙(ferm living)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한다. 사실 작년에 북유럽 여행 가서 알게 된 브랜드..(그전에 몰랐었다.) 근데 이후에 보니 요새 직구로 펌리빙 제품도 사기가 쉬워졌다. 직구로 4개 샀다. (2개가 한 세트로 들어있다.) 남편도 이 잔은 예쁘다고 칭찬(?)해준 컵. 와인을 담아 마시지 않아도, 예쁜 펌 리빙 리플잔... 이 제품은 세일할 때도 많으니 세일할 때 사시길... 다른 제품보다 신혼부부 선물 주기 좋을 것 같은 아이템이다. 집들이 선물로도 손색없다.
잘 깨지는 와인잔들도 많은데, 잘 깨지지 않는 편인 것 같다. 필자는 굉장히 파워가 센 편이고, 잘 부수고, 깨뜨리는 편이다. 이런 내가 인정한다면 그건 믿어도 된다.
다음으로 또 나오는 이케아 제품... 미국에서 살때도 참 애용했던 이케아지만, 배송도 엄청 잘해주는 한국의 이케아에 안 살 수가 없지... 우리 집엔 다양한 의자가 존재하는데(의자를 좋아한다.), 그 의자 중에서도 이건 정말 이 가격에 정말 잘 샀다 싶은 이케아의 의자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이 시대에 더 많아졌으면 하는 폐목재와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디자인의 의자. 이케아 오드게르 odger! 이케아와 스웨덴 브랜드(form us with love) 협업해서 만든 의자다. 이케아에서 다양한 의자를 앉아보고 고른 거지만, 사실 이 의자는 참 진가는, 편안한 곡선과 조립할 때의 용이함이다. 조립할때 남편이랑 같이 경악했던 것 같다. (와 미친 *들... 하면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수 있지 싶은 의자다.) 이케아에 쓰여 있는 설명이 정말 정확한 표현이다. 딸깍 끼우면, 견고하지 않을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엄청나게 견고하게 맞물려서 조립된다.
우리 집엔 이 의자가 (화이트/베이지) 2개 있는데 우리가 살 때엔 그린이 없었는데 이후에 그린도 실제로 보니 예뻐서 탐났다.
다음으론 빈티지 거울이다. DURLSTON DESIGNS에서 만든 VANITY MIRROR 화장대 거울... 이케아 화장대 거울을 살까 했지만, 많이 사용해봤지만 굳이 엄청 좋은 점을 못 찾겠어서 굳이 빈티지 거울을 사봤다. (?) 대만족. 60년대 제품이지만, 아직도 상태가 꽤 좋은 상태로 배송돼서 만족한다. 특히 거울 부분이 꽤 크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 물론 기울기도 변경 가능하다. 하얀 우리 집 벽과, 하얀 화장대에 올려놔도 잘 어울리고, 나무 식탁에 올려놓아도 잘 어울린다.
다음은 그릇들 중에 하나 원픽 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릇을 의 취향은.. 다분히 뚜렷하다. 하얗거나 크림색의 단순한 모양의 그릇들... 남편과 둘밖에 없는 나지만, 큰 그릇들도 많다. (더 큰 그릇들은 아래칸에 따로 수납 중..) 딱 아래에 있는 사진 정도가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그릇들이다. 이 하얀 그릇들 중에서도 잘 샀다 싶은 게 있냐고? Broste Copenhagen이라는 브랜드에서 산 달 같은 접시다.
받고 나서도 유약 바른 것 같은 겉면이 일정하지 않아서, 달 느낌이 나는 이 접시가 정말 맘에 들었다. 물론 이것도 직구로 산 그릇... 노르딕 네스트는 진짜 나한테 쿠폰 좀 많이 줘라...ㅜㅜ ㅋㅋㅋ 접시 사고 코로나 영향 때문에, 원래 한 달 내로 받아 볼 수 있는 것들을 두 달 반 만에 받아봤었다. 길고 긴 기다림이었지만, 이것 저것 산 것 중 가장 맘에든 그릇... 브로 스테 코펜하겐 노르딕 샌드 파스타 접시 지름은 22.5 cm이다. 브로 스테에서 나온 같은 시리즈로 노르딕 씨가 있는데 그것은 조금 더 까만 베이스다. 파스타 그릇이긴 하지만, 볶음밥을 해서 올려도 예쁘고, 카레를 넣어도 잘 어울린다. 두 개를 사긴 했는데, 더 써보고 2개 더 써볼까 생각 중이다.
다음으로는, 조셉조셉 제품이다. Joseph Joseph제품 마니아들이 있다. 나는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몇 가지 가지고 있는 데 그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 스트레치 냄비받침 그린! 아래에 있는 가재도구들 사이에 냄비받침이 있다. Joseph Joseph expandable trivet 조셉조셉 스트레치 냄비받침을 쓰면 나온다.
바로 이 것.. (더러움 주의) 실리콘-나일론 재질로 제작되어, 270도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냄비 소, 중자 들은 두 개도 펼치면 들어가니 좋다. 냄비받침 큰 것도 좋지만, 이렇게 다 접어서 쏙 보관하기도 편하고 좋다. 가볍고, 보관도 쉽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참고로 이 아이템은 내 조카의 페이보릿 아이템이다. 우리 집에 와도 이것만 쥐어주면 꼼지락꼼지락 잘 논다.ㅋㅋㅋㅋ)
쓰고 보니 꽤나 많다. 아직 반도 안 쓴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집에만 있기도 했고, 새로이 집을 지었다 보니, 집에 들여놓는 제품들이 많았던 한해였던 것 같다. 다음 포스트는 심미성에 치중을 둔 아이템들로 더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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