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향관/취향의 것

2020년에 잘 사고 잘 쓴 물건 리스트 2 (가재도구편I)

by 귀밤토리 2020. 12. 30.
반응형

저번 편에 이어서 올해에 잘 썼던 물건 리스트를 작성해본다. 지난번엔 가전이었지만, 이번엔 가재도구 편! 그릇, 컵, 가구 등.. 잡다하게 다 넣어볼 계획... 잡다한 걸 좋아하는 내게 가재도구 리스트도 왠지 한 포스팅으로 안 끝날 것 같아서, 두 편으로 나눠서 해 볼 예정이다. 가재도구 중에서도 기능성을 치중해서 뽑아보고, 다음 편엔 기능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심미성에 치중해서 뽑아볼 예정.

 

기능성에 치중한 가재도구들을 먼저 얘기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기능성이 좋아도 이상하게 생겼으면 안 사는 편임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이케아 MASTERBY 스텝 스툴 (사다리) 

이케아 MASTERBY 스텝 스툴 (사다리)이다. 우리 집은 참고로 전체적으로 천고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엄청 큰 사다리를 살까 하다가, 가볍게 휙휙 옮길 수 있는 스텝 스툴로 일단 먼저 구매했다. 한꺼번에 두 개를 사서 거실/주방 쪽, 안방에 배치해놨다. (둘 다 같은 바닥인데 색감 이렇게 다른 게 실화인가) 가볍고 견고하다. 이케아는 정말 가성비 끝판왕인 듯... 디자인도 잘 뽑아내니 북유럽 디자인 덕후에게는 정말 최고의 브랜드 아닐까 싶다. 나무로 된 스타일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어 보이는 이 디자인과 색감이 맘에 들어서, 이걸로 구매했는데 정말 잘 쓰고 있는 중이다. 

 

다음으로는 컵. 진공컵/텀블러 사용해본 사람들만 아는 보온력... 필자는 머그컵들을 좋아하지만, 진공컵의 편리함도 놓칠 수 없다. 특히 남편의 간곡한 요청으로 사게 된 컵이다. 맥주 마실 때 이걸 꼭 쓰고 싶다나... 스탠리 브랜드의 시그니쳐 색깔인 함마톤 그린인 컵을 두 개 사서 둘이 같이 쓰고 있다. '스탠리 어드벤처 스태킹 비어 파인트' 라고 치면 된다. 

 

(사실 나의 첫 진공컵은 엄청 큰 베이지색 YETI 진공컵(두 번째 칸, 중간) ; 얼음을 넣고 차에서 한여름에도 계속 얼음이 유지되는 컵... 이건 2-3년 전쯤 샀던 건데, 이게 좋아서 이마트를 갔더니 스탠리 스테인리스 (제일 위칸, 제일 왼쪽) 컵을 샀다. (뚜껑 있음) 근데 남편이 이건 뚜껑이 있어서 좋긴 한데. 입구 부분이 큰 진공컵을 사고 싶다고 해서, 결국 스탠리 맥주 컵을 사셨다. 뚜껑 있는 스텐리로 만족하라고 핀잔줬는데 지금은 나도 애용하는 중... 남편 핀잔줘서 미안 ^.~....

 

컵 얘기를 했으니, 와인잔 얘기도 안 할 수 없지... 와인을 잘 마시거나 하는 편은 아니다. (맥주파) 근데, 이 와인잔은 사야 햇!!! 펌 리빙(ferm living)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한다. 사실 작년에 북유럽 여행 가서 알게 된 브랜드..(그전에 몰랐었다.) 근데 이후에 보니 요새 직구로 펌리빙 제품도 사기가 쉬워졌다. 직구로 4개 샀다. (2개가 한 세트로 들어있다.) 남편도 이 잔은 예쁘다고 칭찬(?)해준 컵. 와인을 담아 마시지 않아도, 예쁜 펌 리빙 리플잔... 이 제품은 세일할 때도 많으니 세일할 때 사시길... 다른 제품보다 신혼부부 선물 주기 좋을 것 같은 아이템이다. 집들이 선물로도 손색없다. 

Ferm Living Ripple wine glass, clear - 펌리빙 리플 와인 글라스 
집에서 밥먹을 때 (왼쪽)도 잘 어울리고, (엄마 생신때)디져트들 옆에 있어도 잘 어울린다. (오른쪽) 

잘 깨지는 와인잔들도 많은데, 잘 깨지지 않는 편인 것 같다. 필자는 굉장히 파워가 센 편이고, 잘 부수고, 깨뜨리는 편이다. 이런 내가 인정한다면 그건 믿어도 된다. 

 

다음으로 또 나오는 이케아 제품... 미국에서 살때도 참 애용했던 이케아지만, 배송도 엄청 잘해주는 한국의 이케아에 안 살 수가 없지... 우리 집엔 다양한 의자가 존재하는데(의자를 좋아한다.), 그 의자 중에서도 이건 정말 이 가격에 정말 잘 샀다 싶은 이케아의 의자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이 시대에 더 많아졌으면 하는 폐목재와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디자인의 의자. 이케아 오드게르 odger! 이케아와 스웨덴 브랜드(form us with love) 협업해서 만든 의자다. 이케아에서 다양한 의자를 앉아보고 고른 거지만, 사실 이 의자는 참 진가는, 편안한 곡선과 조립할 때의 용이함이다. 조립할때 남편이랑 같이 경악했던 것 같다. (와 미친 *들... 하면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수 있지 싶은 의자다.) 이케아에 쓰여 있는 설명이 정말 정확한 표현이다. 딸깍 끼우면, 견고하지 않을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엄청나게 견고하게 맞물려서 조립된다. 

79,900원이라 이케아 치고 비싼데? 했지만 정말 후회 없이 잘 쓰고 있는 중이다. 

우리 집엔 이 의자가 (화이트/베이지) 2개 있는데 우리가 살 때엔 그린이 없었는데 이후에 그린도 실제로 보니 예뻐서 탐났다. 

끌림방지 고양이캡 씌운거 양해 바람.

 

이케아에서 올린 영상을 참고 바란다. 

다음으론 빈티지 거울이다. DURLSTON DESIGNS에서 만든 VANITY MIRROR 화장대 거울... 이케아 화장대 거울을 살까 했지만, 많이 사용해봤지만 굳이 엄청 좋은 점을 못 찾겠어서 굳이 빈티지 거울을 사봤다. (?) 대만족. 60년대 제품이지만, 아직도 상태가 꽤 좋은 상태로 배송돼서 만족한다. 특히 거울 부분이 꽤 크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 물론 기울기도 변경 가능하다. 하얀 우리 집 벽과, 하얀 화장대에 올려놔도 잘 어울리고, 나무 식탁에 올려놓아도 잘 어울린다. 

왼쪽 빈티지 거울 조립하자마자, 그날 같이 받은 예쁜 화병과 함께...(들꽃이 꽂혀잇는 화병은 다음 포스트에 설명해볼까 한다.) 

다음은 그릇들 중에 하나 원픽 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릇을 의 취향은.. 다분히 뚜렷하다. 하얗거나 크림색의 단순한 모양의 그릇들... 남편과 둘밖에 없는 나지만, 큰 그릇들도 많다. (더 큰 그릇들은 아래칸에 따로 수납 중..) 딱 아래에 있는 사진 정도가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그릇들이다. 이 하얀 그릇들 중에서도 잘 샀다 싶은 게 있냐고? Broste Copenhagen이라는 브랜드에서 산 달 같은 접시다. 

접시 윗면, 아랫면 적힌 b이니셜조차 예쁘다. 살면서 얼마나 뒤집어 보겠냐마는... 나만 알고 있어도 좋아 ㅜㅜㅋㅋ 

받고 나서도 유약 바른 것 같은 겉면이 일정하지 않아서, 달 느낌이 나는 이 접시가 정말 맘에 들었다. 물론 이것도 직구로 산 그릇... 노르딕 네스트는 진짜 나한테 쿠폰 좀 많이 줘라...ㅜㅜ ㅋㅋㅋ 접시 사고 코로나 영향 때문에, 원래 한 달 내로 받아 볼 수 있는 것들을 두 달 반 만에 받아봤었다. 길고 긴 기다림이었지만, 이것 저것 산 것 중 가장 맘에든 그릇...  브로 스테 코펜하겐 노르딕 샌드 파스타 접시 지름은 22.5 cm이다. 브로 스테에서 나온 같은 시리즈로 노르딕 씨가 있는데 그것은 조금 더 까만 베이스다. 파스타 그릇이긴 하지만, 볶음밥을 해서 올려도 예쁘고, 카레를 넣어도 잘 어울린다. 두 개를 사긴 했는데, 더 써보고 2개 더 써볼까 생각 중이다. 

다음으로는, 조셉조셉 제품이다. Joseph Joseph제품 마니아들이 있다. 나는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몇 가지 가지고 있는 데 그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 스트레치 냄비받침 그린! 아래에 있는 가재도구들 사이에 냄비받침이 있다. Joseph Joseph expandable trivet 조셉조셉 스트레치 냄비받침을 쓰면 나온다. 

바로 이 것.. (더러움 주의) 실리콘-나일론 재질로 제작되어, 270도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냄비 소, 중자 들은 두 개도 펼치면 들어가니 좋다. 냄비받침 큰 것도 좋지만, 이렇게 다 접어서 쏙 보관하기도 편하고 좋다. 가볍고, 보관도 쉽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참고로 이 아이템은 내 조카의 페이보릿 아이템이다. 우리 집에 와도 이것만 쥐어주면 꼼지락꼼지락 잘 논다.ㅋㅋㅋㅋ) 

 

Joseph Joseph expandable trivet

 

쓰고 보니 꽤나 많다. 아직 반도 안 쓴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집에만 있기도 했고, 새로이 집을 지었다 보니, 집에 들여놓는 제품들이 많았던 한해였던 것 같다. 다음 포스트는 심미성에 치중을 둔 아이템들로 더 써보려고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