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향관/취향의 것

보드게임 '번레이트' 리뷰

by 귀밤토리 2021. 1. 9.
반응형

번 레이트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번 레이트는 경제학적 속어에 가까운말로 자본금에서 직원들에게 떼이는(??) 월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영어 그대로 뜻풀이 하면 '불에탄 비율'이란 뜻입니다. 스타트업이 많은 요즘에도 특히 많이 쓰이는 용어 인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mba-mondays-illustrated.com/2015/03/burn-rate/

 

근데 이 번레이트라는 제목을 가진 게임이 있습니다. 그 게임을 저는 남편과 새해 들어 매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보드게임을 워낙에 좋아하는 저였고, 남편은 저때문에 보드게임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보통 저희가 단둘이 쉽게 자주 했던 게임은, 카르카손이었습니다. (앱으로 많이 했었음. 정리하고 치우고 할거 없고, 점수도 알아서 잘 계산해줘서) 근데 새해 들어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번레이트에 빠져서 매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형부가 집에 있던 게임이라며 준 게임인데, 작년에 처음 해봤을때 재밌게 잘 했지만,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았는 게임이었는데 새해 들어서 Gwegle VS Gyugle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는 나중에 조금 더 설명 하겠습니다. 

 

보드게임 번레이트

망해가는 IT회사의 CEO가 되어서, 각팀에 있는 팀원들을 모아 다른 IT업체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버티는게 이 게임의 줄거리입니다. 이 게임을 처음 해봤을 때 부터도, 개발자인 남편이 너무 공감을 하던 게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번레이트는 페이퍼이야기와 만두게임즈에서 번역본을 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건, 페이퍼이야기의 번레이트입니다. (좋은 소식입니다. 만두게임즈에서 번레이트 한글판을 작년말에 내실 계획이라고 했는데 아직 안나온 것 보면, 올해 초에 나올 예정인 것 같습니다.)

번레이트 상자 ; 페이퍼이야기 ver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2-4명이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지만, 2명이서 했을 때 치열하게 '너 죽고 나 살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세팅하는 데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집에 큰 박스들이 있는 보드게임도 많지만, 손님들이 올때는 자주 꺼내서 하지만, 둘이서는 굳이 열심히 세팅하면서 하고 싶어하질 않아서 둘이서는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편 인것 같습니다. 둘이 할땐, 간단하지만 Cut-throat한 게임들을 선호합니다. 어떤 리뷰들에선, 2인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둘이 게임할때 더 치열하므로, 이 게임이 잘 맞는다. 원래는 보드게임 디자인을 엄청 따지는 편인 저이지만, 이 게임은 이렇게 병맛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구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입니다. (지금은 중고로도 잘 안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번레이트 ; 직원뽑기 

 

처음 시작엔 인력시장을 준비하고, 각각의 부서에서 직원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4명의 직원을 처음에 뽑고 시작하고(동일 부서여도 상관 없다.) 한 팀에 가장 능력이 좋은 사람이 팀장을 맡게 되고, 부사장이 있다면 능력을 떠나서 무조건 팀장이 되는 시스템이다. 한 팀에는 2명의 부사장을 갖을 수 없습니다. 팀원을 데리고, 가장 적게 돈을 주고, 최고의 능력들로 일을 시키면 좋겠지만, 각자 갖게 되는 공격카드와 방어카드들로 다른 IT기업보다는 잘 오래 살아 남도록 공수를 잘 써먹어야 합니다. 

직원 카드들도 있지만, 이렇게 파란색 카드도(공격,수비) 있다. 

점수 계산은 100점에서 시작해서 Burn들을 계산해서 깎고, 0이 되면 그 회사는 파산입니다. 치열하게 싸운, 저희 둘의 전적은 현재로선 제가 7승4패 / 남편은 4승 7패입니다. (전적을 올해부터 철저히 재기로 했음...ㅋㅋㅋ) 저희 둘의 한 글자씩 따서, 귀글과 규글의 치열한 밥그릇 싸움을 합니다. 

100부터 시작하는 IT기업의 번레이트 계산.. 

 

번레이트 ; 실제로 이름도 적혀있는 카드.... 정말 저렇게 생긴 사람들 있단 말이다.... 

 

특히, 저 개발팀의 대머리 아저씨 Bob과 영업팀의 Dawn ledbetter을 갖게 되는 사람은 헬파티가 시작됩니다. 

 


 

두명이서 하는 간단하지만 플레이할때마다 느낌이 새로운 보드게임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댓글로 꼭 남겨주길 바랍니다. 집에 많은 보드게임이 있지만, 둘이서 하기엔 좀 애매하거나, 둘이서 할 수 없는 게임들이 대부분인지라 세팅은 안해도 되지만 재밌는 게임 추천해주시면 사서, 열심히 플레이 해보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