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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짓기 (과정)

집짓기의 행적 ; 두 집 살림이 세 집 살림, 네 집살림 된다????

by 귀밤토리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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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 살기로 했고, 땅도 이미 정해놨고, 건축사도 정했었다. 하지만 언니 집과 우리 집 두 집 살림이 네 집 살림까지 될 뻔했던 사연이 생겼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몇 집이 생겼을까요??... 글 끝에 공개합니다.) 

 

언니와 나야 가족이니까 바로 옆에 살기로 했는데, 언니와 나 모두 대범해 보이지만 은근 쫄보다. 아니, 주택을 우리가 우리 집으로 직접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 대범한 사람이었어도 겁이 나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언니는 1년 동안, 나는 8년간 미국 생활을 했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 보다야 주택이 익숙하지만, 직접 관리하고 신경 쓴 집 자체는 없었기 때문에 둘 다 주택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지만 경험만 있었다. 게다가, 나는 대부분의 8년 중 반 이상은 미국식 아파트 건물에서 살아서 주택과는 비슷하지만 또 다른 경험자였다.)

Photo by  Tomáš Malík  from  Pexels

그래서 물론, 나는 그때 28세-29세 였고 필자가 빠른 년생이라 친구들이 아무리 한살이 많다고 하지만, 아직 집에 큰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없었다. 결혼한 친구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다들 괜찮겠냐고 걱정부터 했었다. 아니.. 내 계획은 이게 아닌데... 걱정과 우려를 한 몸에 받으려는 게 아니었다. 관심을 끌려는 거였지만, 내 주변인들은 거의 관심이 없었다.

Photo by  cottonbro  from  Pexels

하지만, 입질이 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 +2 가구의 관심을 끌었다! 'ㅋㅋㅋ 형부와 언니의 대학교 동기? 선배? 인 미혼남 & 같이 일하시는 분이 관심을 가지셨다. 자세히 말하자면, 두 분 다 우리가 지을 땅 주변에 회사가 이전을 했다. (사실은 형부, 나, 미혼남과 다른 한분 모두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그 회사가 경기 광주의 회사 건물을 합쳐서 여주로 이전을 왔다.) -- 땅 위치에 대해선 더 말할 게 많지만, 이 정도만...

 

그래서 원래는 언니네 1+우리 집 1+(언니와 우리가 공용으로 쓸 겸 언니의 베이킹 스튜디오:0.5)인 줄 알았던 2.5가 어쩌다 보니, 3.5 아니 4.5까지 된 셈...

남편, 미혼남, 형부, 회사분, 언니, 나 - 혹시 모를 일이니까 기념해두자며 셀카를 찍었던 것 같다. 

4명만 살 곳에서, 6명이 살만한 집들을 만들 수도 있게 됐다. 땅은 충분히 있었고, 나와 언니에게도 더 좋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두 가구만 사는 것보다는 네 가구가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다른 두 분들께도 우리의 전체적인 계획 (돈이며, 땅이며, 과정 중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 다 설명해드렸었다. 사실 궁금하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집을 다 짓고 난 현재는 집 짓고 싶다는 사람도 많고 집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만, 형태도 없고  플랜만 있는 그때의 상황에서는) 집을 짓고 싶다고 하신 분은 정작 저 2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때의 상황으로서는, 보여줄 수 있는 게 우리의 계획서와 땅이었다. 

땅에 답사도 많이 갔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유형의 것이라고 한다면, 땅밖에는 없었다. 그런 땅에 어떻게 몇 가구의 집을 지을 건지를 위해서, 측량도 열심히 했다. (지적측량이란? 토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거나 지적공부에 등록된 경계를 지표상에 복원할 목적으로 소관청이 직권 또는 이해관계인의 신청에 의해 각 필지의 경계 도는  좌표와 면적을 정하는 측량을 말합니다. )

주택 집 지을때, 지적측량

그래서, 네 가구가 다 집을 짓기로 했냐고 물어보신다면 답은, 반반이다. 두 집중 한 집만 짓기로 했다. 총 세 가구가 지금은 이미 저 땅에서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총 4명에서, 6명이 될 뻔했다가 5명이 살기로 정해졌다. 근데,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쩌보니 7명이 됐다?! 언니네 집은 아기가 생겼고, 미혼이셨던 분은 기혼자가 됐다. (우리 집의 변화라면, 나와 구남자 친구는 결혼해서 나와 현 남편의 상태가 됐다. 그래서, 인원수의 변화는 없다.) 

 

그래도 두 가구에서 세 가구가 됐을 때, 장단점이 있었다. 장점으로 한집당 들어가는 건축비용이 더 싸질 수 있도록 건축사와 얘기할 수 있도록 얘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점은, 새로 들어오 신 분은 우리가 정한 건축사와 우리가 정한 큰 틀을 따라야 했다는 점이었다. 다행히도 오히려 우리가 선택한 것을 좋아하셨던 분이라 상관이 없었지만, 만약 다른 건축사와 집을 짓겠다고 했으면 이래저래 신경 쓸게 서로 더 많아졌을 것이다. 

 

그래서 세가구가 앞으로 한 것은? 위시리스트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적어보기로 했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행동들을 하고 싶은지 리스트로 주욱 적어 나갔다. 그 정리된 리스트는 다음 편에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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