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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짓기 (과정)

집짓기의 행적 ; 연륜 VS 패기 ? 건축 설계 사무소 정하기

by 귀밤토리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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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의 글에서 용감무식한 견학을 마치고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3팀이 각축을 벌였지만, 마지막 결정을 하기 위한 옵션은 두스튜디오로 줄였지만, 두 스튜디오간의 장단점이 명확했던 터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옵션 1번의 스튜디오는 큰 프로젝트들을 주로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옵션 2번의 스튜디오는 굉장히 젊은(미팅한 10팀의 스튜디오들 중 가장 평균 나이가 적었던 스튜디오)여서 상대적으로는 가격이 싸긴 했지만, 과연 큰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경험과 연륜의 스튜디오, 우리에게 재밌는 제안을 해줄수 있는 스튜디오 (but 비싼 가격) VS 패기가 넘치고, 우리의 얘기를 잘 수렴해줄 것 같은 스튜디오(with 합리적인 가격)의 싸움이었다. 마치 창과 방패... 어려운 결정이었다. 

 

(혹시 그 전 글을 안 읽고 오셨다면, 읽고 오시길 바랍니다.) 

2020/12/28 - [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짓기 (과정)] - 집짓기의 행적 ; 건축가/스튜디오 미팅 - 용감무식한 견학

 

집짓기의 행적 ; 건축가/스튜디오 미팅 - 용감무식한 견학

10개의 모든 스튜디오를 다녀와서 미팅을 했고, 다른 건축주들은 어떤 미팅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미팅들은 모두 다 재밌었다. 물론, 각각의 스타일로 일하는 분위기, 건축을 대하는 자

gweri.tistory.com

 

솔직한 얘기를 하자면, 두 스튜디오 어디든 상관은 없이 좋은 집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은 같았다. 그래도 결정을 해야했기에, 하나하나 따져보았다. 필자는 참고로 첫번째 스튜디오에 맘을 좀 더 뺏겼던 상황이었다. 뭔가 '와우 팩터'가 있을 만한 집을 만들어 주실만한 스튜디오였고, 처음 지어보는 집이다보니, 아무래도 연륜이 있는 스튜디오가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조금 더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형부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이렇게 말하니 뭔가 나랑 형부와의 큰 대립이었던 것 같지만 우리 모두 둘 중 어느 곳 모두 괜찮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을 뿐... 그렇게 큰 대립은 아니었다.) 형부의 의견으로는, 경험이 조금 덜한 젊은 건축가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무시 못하는 합리적인 가격부분이 두번째 스튜디오에 쏠려 있었다. 

 

Photo by  Pixabay  from  Pexels

실질적으로, 돈이라는 부분을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진짜로 지어야하니까! 하지만 우리에게 분명히 네고할수 있는 거리가 있었다. 같은 형태 두 집을 지을거라고 했었으니까, 두 집을 짓는 가격보다는 조금 더 싸게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었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을때, 두 스튜디오 중 메일이 온 곳이 있었고 대략적인 건축비를 산출해주십사 요청을 했다. 너무 비싸면, 현실화될 수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온 답변으로는 이렇게 받았다. 

건축설계 용역비 산출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지만, 필자가 조금 더 강력하게 밀어부쳤다. 조금 더 규모있고, 와우팩터가 있는 집을 짓기 위해서 주택을 살기로 한 게 아니냐고, 상업시설은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 건축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뭔가 더 얘기해줄수있고, 우리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렴하려고만 하지 않는 역할이 우리에겐 더 필요한 것 같다고 했었다. 사실 2층정도의 상업시설이었으면, 두번째 스튜디오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살 집을 지으려고 하니 또 막상 겁이 났다. 그런 면으로 어필했지만, 가격면의 장점은 생각보다 컸다. 그래서, 형부가 각각의 스튜디오들과 건축설계비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우리의 프로젝트가 사실은 건축가분들에게도 꽤 탐나는 프로젝트일거라고 생각해서, 협상을 해보자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결정하고 있는 단계인데, 가격인 부분이 크다라고 혹시 감안해서 다시 한번 산출해달라고 여쭸고, 답변이 왔다. 

 

그 답변은 절대 싸진 않았지만(;;) 처음 받은 것 보다는 만족스러운 세일가격(?)이었다. 그래서 우린 첫번째 옵션이었던, 스튜디오와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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