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기의 백일상을 집에서 차려줬어요. 주택을 지을때 큰 공용공간이 붙여서 디자인을 했는데, 완벽한 파티룸으로 변신했어요. 어른 11명과 어린이 1명 그리고 우리 아기까지 총 13명. 경기도에서도 시골에 살다보니, 음식배달도 안되고 해서 난감했는데 잘 해결했어요.
일단 우리 귀여운 아기 사진 부터 봐주세요. ㅋㅋ 버선이랑 신발도 있었지만, 한복 차려입고 맨발로 앉아있는 우리 밤톨이.
케잌&케이크 픽 !
케잌은 바로 옆집 사는 친언니가 해줬어요. 당근케잌인데 하얀 크림으로 덮어주고, 생화로 데코해줬어요. 생화가 비싸던데, 아낌없이 팍팍 넣어줬어요. 친언니가 파티셰여서 파티 있을때 늘 케잌 걱정은 안하게 되네요.
디져트도 언니가 챙겨줬어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종이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백일 초대장처럼 쓰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꾸미도록 프린팅했어요. 테이블에는 급하게 냅킨을 깔았어요. ㅋㅋ 그냥 수저랑 수저받침만 놓는 것 보다 나은것 같더라고요.
케이크 픽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오파티데이에서 주문했습니다. 제품은 '플라워 생일 토퍼 백일 첫돌 두돌 돌잔치 200일 1000일 케이크픽' 입니다. 링크 걸어둘게요.
남편 입 너무 행복해보이는 거 아니니..ㅋㅋㅋ
백일떡
떡은 판교에 있는 오떡해(https://www.instagram.com/o_tteokhae/)라는 곳에서 신청했는데 너무 예쁘게 잘 왔어요. 생화 포장까지 해주시는 줄 몰랐어요. 곱게 포장도 해주셨었더라고요. 이벤트가 있는 당일 아침에 픽업해왔어요. 제가 한 구성은 상차림3종세트 118,000원에서 +금데코1개추가10,000원(금1,데이지8) +노랑매화송편으로변경 22,000원 +설기추가38,000원했어요. 떡이 예쁘기만 한게 아니고 맛도 있더라고요. 특히 백설기는 촉촉해서 맛있었고, 송편도 꽃잎부분 하나하나에 잣이 들어가 있었어요. 수수팥떡도 3종세트에 들어가 있었는데, 그것도 맛있었어요.
식사
식사는 아펠가모 앳홈에서 주문했어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아펠가모 앳홈 이라고 치면 나옵니다.) 저희 집 주변에서 배달 시킬 곳이 없었는데, 식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아펠가모 앳홈이라고 해서 홈파티 음식을 이렇게 주문 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어른이 11명이지만 12-14인분의 음식으로 시켰어요. 종류가 다양한 편이긴 했는데, 양식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만족! 퀵서비스로 집까지 올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제시간에 도착 못 할것 같아서, 남편이 아침에 직접가서 픽업해왔어요.
100일상
예전부터 눈독 들이던 페어리테일 테이블(https://www.instagram.com/fairytaletable/)에서 주문했어요. 풍선이랑 꽃장식은 집에 있는 걸로 했어요. (테이블에 있는 꽃장식이 원래는 포함이 되어 있긴 합니다. 참고하세요. 풍선은 비포함!) 벽에 붙어 있는 아이 얼굴은 밤톨이 태어나는 기념으로 그렸던 건데 프린트 해서 그냥 붙여놓은거에요.
페어리테일 테이블에는 다양한 컨셉이 있는데, 저는 이 축제 컨셉이 제일 마음에 들어서 미리 예약해뒀어요. 생각보다 예약이 빨리 차니까, 행사 준비하실 분들은 미리미리 인스타 팔로우하시고 예약 오픈하는 거 언제 하는지 알아두신 다음에 신청하셔야 합니다. 예약은 인스타로 하는게 아니고, 카카오톡으로 하셔야해요.
요 세일러 복도 너무 귀여웠어요. 한복으로 먼저 찍고, 세일러복으로 갈아입히고 또 찍었는데 어리둥절한 밤톨이. ㅋㅋㅋ
엄마 옷
나름 그날 제가 입은 옷 뒤에가 세일러카라처럼 네모나게 되어있어서, 맞춘건데...전혀 보이지 않네요. ㅋㅋㅋ 참고로 제가 입은 옷도 너무 만족했어요. 대여한 건 아니고 산건데, 고민 많이 했는데 집에 있는 하얀톤 원피스들이 다들 좀 누런 편이어서 고민했는데 하얀 셔츠 입는 남편처럼 하얀 원피스를 사서 입길 잘한 것 같아요. 더 깔끔해보여서 좋네요. 살이 두둑히 찐 제 몸매도 잘 가려주고, 브이넥으로 떨어지는 넥라인은 아래로 내려오는 편이어서, 조금은 갸름해보이게 된 디자인이에요.
바이로에서 구매한 원피스인데, 편해서 이벤트 아니어도 자주 입을것 같아요. 사실 왼쪽의 원피스를 입을까 오른쪽 원피스를 입을까 고민해서 두 원피스 모두 구매해서 입어봤어요. (두 의상 다 바이로) 저한테 잘 어울리고 날씬해 보이는 건 왼쪽이었고, 깔끔하고 남편과 잘 어울려 보일 만한 건 오른쪽이었는데, 아예 하얀 오른쪽 원피스를 입길 잘한 것 같아요.
아기 한복
100일 남아의 한복을 고민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저는 예랑한복에서 빌렸는데 대만족이에요. 양가 어머님들도 한복 너무 잘 빌렸다고 예쁘다고 하시더라고요. 백일 돌 답호 자체는 25000원입니다. 배송비는 반납을 해야해서 6000원이 붙고요. 구성에는 복건(모자), 한복 상의2벌 하의 한벌, 띠, 버선, 신발이 포함이었는데, 버선이랑 신발은 아예 신겨볼 정신이 없었네요. ㅋㅋ 그래도 신경써서 보내주시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가족들이랑 다 같이 사진도 찍고, 정신은 없었지만 정말이지 행복했던 하루에요. 아직 제 육아일기는 9주차에서 멈춰있지만, 벌써 100일이 된 밤톨이. 정확하게는 오늘, 4월 27일이 100일이 되는 날이네요. 100일 준비하시는 어머님들 준비하실때는 정신 없으시겠지만, 하고나면 뭔지 모를 뿌듯함이 몰려올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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