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있었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영화 '메기'였다. 핀터레스트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던 포스터라, 궁금하긴 했는데, 타이틀 '메기', 그 외의 글자 폰트들이며, 주황색 메기패턴...그리고 알 수 없는 두 배우(이주영, 구교환)의 표정들... 이 영화가 너무 궁금했다. 정말 제목 그대로 메기에 관한 이야기인지, 환경에 관한 이야기인지, 포스터의 저 두 커플에 대한 이야기인지 궁금했다. 간단하게 미리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2019년 9월 26일 개봉한 이옥섭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열네 번째 인권 영화 프로젝트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이전의 단편 영화들처럼 무겁지만은 않은 경쾌한 인권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아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국가 인권 위원회로 제안을 받은 영화인지는 몰랐지만, 경쾌한 인권 영화임이 분명하다.
메인 예고편
시놉시스 (왜 영화 제목이 메기일까?)
“사람들은 왜 서로를 의심할까요?”
이 곳은 마리아 사랑병원. 오늘은 민망한 엑스레이 사진 한 장으로 병원이 발칵 뒤집혔어요!
세상에! 저를 가장 좋아하는 간호사 윤영씨는 소문의 주인공이 자신과 남자친구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어요
과연 윤영씨는 이 의심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메기입니다.
시놉시스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영화다. 영화 제목은 이 영화의 전반적인 나레이션을 맡은 메기...왜 메기였는지는 아래 영상을 보시면 더 이해가 잘 갈 것 같습니다. (짧게 얘기하자면, '무척 예민해서 사람보다 예측을 잘한다는 메기'가 포인트겠군요.)
배우들
독립영화라 함은 보통 내가 잘 모르는 배우들이 나온다는 착각을 했었는데, 이 영화에선 꽤 많은 배우들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배우들이다. 이주영, 문소리, 구교환... 명계남(동방우로 최근에 이름을 바꾸셨다고), 권해효, 박경혜, 김꽃비, 천우희(나래이션)등.. 많은 배우들이 이 영화를 선택했다.
메기 스틸컷을 찾다보니, 나온 장르 부분이 재밌어서 캡쳐해봤다.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 장르만 읽고는 도대체 무슨 영화일까 가늠이 안가지만, 보고 나면 이해가 가는 장르 설명이다.
이 영화 굉장히 감각적이다. 전반적인 영화에 파란색이 자주 쓰이는데, 스틸컷 몇장만 봐도 느껴진다. 연출과 음악이 굉장히 좋았다. 색감을 쓰는 것도, 내용 자체도 내겐 새로운 영감을 주는 영화였다. 유쾌한 듯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엑스레이,메기,싱크홀,반지… 전혀 상관관계를 모르겠는 이 단어들의 조합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를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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