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생활코딩이 함께 하는 머신러닝 야학 1일 차를 들어봤습니다.
1월 3일 개발자 남편에게 슬쩍 건내 본 링크. 정말 어쩌다가 보게 된 링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자마자 바로 전송을 했습니다.
1월 4일 부터 시작이라고 하니, 당연히 1월 3일까지 신청하고 강의를 듣는 건 줄 알았던 필자였습니다. 남편은 어제 등록을 이미 했었습니다. 정말 작년부터 재택만 해오던 남편이길래, 내가 괜히 일 끝나고 괜한 과제를 준 것 같은 기분에 점심을 먹으면서 괜히 수업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재밌을 것 같냐, 몇 시간짜리 강의냐, 언제 들을 거냐...오늘 밤 9시부터 집에서 회사일을 끝내고, 듣겠다고 했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둘다 재미없을 것 같은 건 잘 시도도 안 하는 타입이라 등록한 남편을 보며 알았습니다. 재밌어하겠구나...
4일 10시반...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한 남편이 거실로 나오더니, "와~ 재밌다." 너무 신기해!라고 하며 저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재밌다 라고 얘기하는 건 당연히 컴돌이 이기 때문에 당연한 거겠지 싶었습니다. 재밌어하니 다행이다 싶은 제게 오히려 남편이 얘기했습니다. 이건 아내가 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해서 들어봤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헤헤)
https://ml.yah.ac/ 등록을 마치고 강의로 들어갔습니다.
왜 개발자가 아니어도 머신 러닝 야학 수업을 알아보고, 배워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정리한 게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 수업에 대한 인트로 영상을 봤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리엔테이션에 제 마음을 자극했던 포인트는 이 부분, 다른 것 필요 없는 상상력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탐험이라는 말에 오리엔테이션을 다 듣고 다음 강의를 넘겨봤습니다.
그리고 늘 몽상가라고 생각만 해왔던 저 자신에게 말하는 듯한 이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어쨋든 첫날 수업을 잘 마쳤고, 1-8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까지 들었습니다. (진도표를 나중에서야 제대로 보고는 알았지만 저는 2일 차 부분까지 모르고 이미 들어버렸습니다.^^;;)
강의를 몇 명이 같이 들었는지도 이렇게 나오니까,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이 정도로 관심 있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저의 비루한 후기를 정리해보자면, 뭐든 하나에 집중도가 짧은 저같은 사람에게도 알맞은 영상 길이와 보기 편하고, 간단한 일러스트와 텍스트로 진행되는 영상이 좋았습니다. 뭐든 보기 좋지 않은 건 차라리 보질 말자 하는 주의인 저 같은 디자이너에게도 편안한 영상이었습니다. 강의하시는 분이 말씀도 깔끔하게 잘하시고, 흥미롭게 풀어주셔서 조금 더 관심 있게 보게 됐습니다. 저와 연애할때, 남편이 코딩을 가르쳐주려던 적이 있었던 게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뭔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코딩에 관심을 갖게 하기가 힘든데, 이 수업은 그걸 해냅니다. (연애할 때 남편에게 코딩을 배우려는 것은, 물론 제가 깔끔히 포기했습니다.)
내일도 2일차 까지 더 들어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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