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크리스마스..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계신가요? 5명 이상 모일 수 없고, 외식이나 제한적인 것들이 너무 많은 연말이지만 나름대로 또 그중에서 좋은 추억들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다행히도 남편과 저는 이브 때부터, 오늘까지 맛있는 것을 잔뜩 먹고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참 안 되는 게 많은 해였지만, 그만큼 평범한 것의 소중함 들도 많이 느끼게 된 한 해가 되어버렸죠.
비록, 밖에서 사람들이 많이 거니는 크리스마스 거리의 풍경은 느낄 수 없었지만, 올 한해 짓길 참 잘했다 하는 집안에서는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대로 많이 꾸몄습니다. 트리도 3그루나 사서 야외 하나, 실내 두 그루나 놓아두었지요. 물론, 입구에도 이렇게 스타킹을 걸어 놓았습니다.
벌써 2년째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는 영어과외팀들과는 작년에도 이어, 쓸모있는 선물&쓸모없는 선물 주기를 진행했고, 작년에는 그냥 선물만 가져와서 랜덤으로 뽑아가는 것과는 달리 각자 미리 뽑은 사람에게 주는 시스템으로 조금 더 쓸모 있고, 아예 쓸모없는 선물 모두 다 전달했습니다. 저번 해보다 만족도가 더 높고 더 풍성해진 느낌이랄까 ㅋㅋㅋ 4명이지만 여덟 개의 선물들이 모두 모였고 각자의 주인을 잘 찾아가고 깔깔대며 교환한 선물들도 각자 집에 고이 모여져 있겠죠~ 저는 보드게임과 티셔츠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쓸모가 없어야 하는데 쓸모없어야 하는 선물도 너무 행복하게 받았지요
제가 썼던 카드의 답장들도 손편지로 잘 받아보았고, 언니가 만들어준 쿠키도 먹었고, 꽃집 사장님의 캘리그라피 선생님의 (??? 복잡한 관계) 오나먼트도 선물 받았습니다. 코로나만 없었더라면, 조금 더 왁자지껄한 크리스마스를 새 집에서 보냈겠지만 남편과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도 좋았어요. 내년에는 조금 더 활기찬 모습으로 모두 모두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며 크리스마스를 마무리 중입니다.
자주 연락하던 사이인 친구들도 괜히 한번 더 안부를 묻게되는 연말... 아직 며칠밖에 안 남은 2020년이지만 뭔가 색다르게 아쉬운(?) 한 해였지만 많은 걸 생각하게 한 한 해가 된 2020...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의 싸움 다 같이 거리두기로 잘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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