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의 수업의 끝 부분에서는 '더 보면 안 됩니다. 아셨죠? 진도를 여기서 멈춰주세요. '라는 부분이 나오며 끝납니다. 이게 무슨 수업이냐? 더 듣지 말라니... 원래 듣지 말라고 하면 더 들으니까 괜히 하는 말인가요? 싶으시겠지만 아닙니다. 생산자(강의자) egoing님은 진심이 입니다. 무슨 얘기인지는 차차 알려드리겠습니다.
어제부터 시작한 머신 러닝 야학을 디자이너로서 듣기 시작한 지 이틀 차...
2021/01/05 - [마스터 오브 넌] - 디자이너가 머신러닝을? 머신러닝 야학 1일 차 후기
오늘이 마지막 후기 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벌써요?', '벌써 포기를 하다니 작심 3일도 아니구먼'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개발자인 남편은 3일 차의 부분을 옆에서 듣고 있지만, 저는 아마도 마지막 수업일 것 같습니다. 오늘의 내용은 머신러닝으로 뭘 할 수 있는지를 더 알아보고, 어떤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내용이 제일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1회 차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쉽고 간단하게 가르쳐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적절한 그림과 함께 깔끔한 프레젠테이션이 참 맘에 듭니다.
근데 수업 중간중간마다, 경고에 가까운 문구가 나옵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여정은 처음에는 쉽지만 뒤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집니다. 기능이 많아질수록 거기에 인생을 바쳐야 합니다. 인생을 바칠지 말지는 천천히 고민하면 됩니다. 그럼 여기서 멈춰야 할까요? 그래도 됩니다!
동시에, 조금 더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배우고 그만둬도 괜찮다는 선생님은 처음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 차 수업을 끝까지 다 마치고 나면 이런 말을 왜 하는지 알게 됩니다. 이미 교양인으로서의 커리큘럼은 여기 까지라는 말씀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현명합니다. 효율이 없다는 말을 하시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실 그저 html css로 웹사이트의 간단한 수정 정도는 할 수 있지~라는 부심을 가진 디자이너로서 코딩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코딩 오프 모임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모임도 3회 차까지 가고는 바로 포기했던 것 같은데, 강의자 님이 말씀하신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로 이러한 것들을 해결할 수가 있구나 ~ 정도만 알아도 충분할 저에게는 3회 차의 모임에서 여긴 내가 있어도 시간만 버리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
10일 차는 채우지 못하고 2차가 마지막 후기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오랜만에 참 재밌고 흥미로운 수업 잘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개된 이런 수업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랍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저같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픈으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들도 예시들로 보여주시니, 참고하고 다른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참여형 수업이라 좋았습니다. 보통 온라인 수업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상호작용이 되는 수업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적은데 이 수업은 그렇게 느껴져서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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