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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취미 - 그림,낙서

조카의 돌 답례품을 위한 그림🎂

by 귀밤토리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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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돌도 3개월 정도 지나고 있다. (최근? 은 아니지만) 돌은 9월 25일이었다. 근데 이걸 지금 올리다니; 아무튼... 코로나로 인해서 큰 돌잔치는 하지 않았지만..(가족들만 모여서 조촐하게 했다. 조촐하지만 너무 귀엽고 예쁜 잔치였다.) 답례품은 해야 할 것 같다며 언니가 요청한 스티커 제작이다. 이모로써 별게 아닐진 몰라도 이 정도는 껌이지! 물론 요새 답례품 예쁘고 잘 나오는 곳들도 많지만, 의미도 있고 좋은 답례품이니까 더욱더 가내 수공업이 어울리지!

 

일단 답례품은 조카가 먹던 이유식 유리병을 잘 씻고 소독해놓고, 그 이유식 유리병에 핑크 솔트를 담을 계획이라고 했다. 소금 같은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답례품! 어쨌든, 내가 하겠다고 하자마자, 언니가 병과 종이상자를 건네주었고, 그걸 보고 대충 어떤 걸 그려 넣을지 스케치했다. 상자 부분은 케이크로 뚜껑 부분은 귀여운 얼굴에 땡큐를 적어 줄 생각이었다. 

 

이름은 가려줍니다:) 조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스케치를 사진 찍어서, (요새 스캐너도 거의 안 쓰는 것 같아요. 아이패드에 카메라로 그냥 찍어도 되니) 아이패드에서 프로크리에이트로 슥삭슥삭 그렸다. 행복한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완성된 그림은 아래!

 

스케치와 비슷하게 3단케이크와 땡큐고깔아가 완성

 

깨끗이 씻은 병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뚜껑이 귀여운 핑크색병이었다. 문제가 있었는데, 뚜껑에 이유식이 표시가 되어있어서 가리고 싶어 했다. 그래서 단순히 땡큐 스티커를 먼저 그렸다. 보면 알겠지만 마젠타 색으로 그려져 있는 부분이 도무송(잘리는 모양)이고 외에는 여분이다. 

 

Thank you 스티커 

 

뚜껑을 덮을 스티커는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리고, 일러스트를 가지고 THANK YOU 부분을 썼다. 원형 스티커를 제작해서 직접 고깔 모양으로 자를 예정이었다. 고깔 모양대로 스티커를 제작하면 되지 않았느냐고? 그냥 좀 더 하나하나 다 다른 수공예 느낌도 내고, 무엇보다 원형 스티커가 제작할 때 단가가 싸다^^;;.....(이모가 이렇게 까지 했다 조카야 ㅠㅠ!!!!!!) 스티커 프린팅을 맡기기 전에 꼭 해보는 목업 단계.. 직접 프린트해서 삐뚤빼뚤 잘라보았다. 크기와 모양이 괜찮은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위에 하얀 방울은 내가 대충 잘라서 느낌을 본거지만 최종본에서는 하얀색 동그란 스티커로 대체됐다. 

 

 

케이크는 이렇게 변신한다. 땡큐스티커와 마찬가지로 마젠타 선이 스티커로 잘려서 나올 부분이다. 여백도 채워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최종 파일이 이런 형태다. 케이크의 색감은 내용물이 있는 핑크색병과 통일성이 있게 하기 위해서 핑크 핑크하고, 상자가 아예 생화이트였기때문에 좀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아주 미 새하게 노란색 배경색을 깔았다. 이렇게 긴 스티커인 이유는 상자를 확인하면 알게 된다.  

 

 

스티커를 맡기고 이틀 만에 택배로 도착해있었다. 진짜 우리나라 택배 아저씨들 만세 ㅜㅜ! 언니랑 받자마자 뜨헉했는데, 막상 언니랑 형부랑, 나랑 셋이서 분업을 하니 의외로(?) 빨리 끝나 있었다. 형부는 뚜껑을 열어 소금을 붓고, 나는 땡큐 스티커 원형에서 고깔 모양대로 자르고 붙이고, 언니도 땡큐 스티커를 붙이고, 상자의 케이크 스티커는 막판에 다 같이 붙였던 것 같다. 

최종 떼샷들은 언니가 예쁘게 잘 찍어줌. 

 

핑크솔트가 메인이지만, 몇몇에는 언니가 직접구운 쿠키도 담았었다. 
이름을 모자이크를 하니 뭔가 ㅋㅋ... @_@ 이상해보이긴하지만 ㅋㅋㅋ 최종 실물은 예뻤으니깐 됐다. 

 

벌써 이렇게 준비한지도 3개월이 다되어간다. 그 사이 조카는 무럭무럭 더 자라 있다. 너네 엄마랑 아빠랑 이모가 이렇게 까지 했었다. ㅜㅜ ㅋㅋㅋ 받은 사람들의 반응들은 좋았고, 특히 내 지인들은 스티커 뜯으라고 제작한 거니까 맘껏 뜯으세요.라고 했지만... 스티커를 내 앞에서 뜯기 미안해했다.  

 

유리병에 담지 못한 언니가 구운 쿠키는 이렇게도 포장되서 전해졌다. 

 

아니 언니랑 저랑 이렇게 답례품 장사해도 될 것같지 않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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