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정말 너무 하는 해다...ㅜㅜ
전 세계가 그렇겠지만, 모두 집콕해야 하는 한 해가 됐다.
집콕하면서 여러 가지 다 해봤지만,
시간이 빨리 가면서 뭔가 괜히 뿌듯했던 건 다름이 아니라
그림 그려서 엽서로 만들고 그 엽서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부인사 보내기였다.
(사실 아직 몇명에게 더 써야 하는데ㅜㅜ...)
처음엔 아이패드로 그린다.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터라 딱히 굳혀진 스타일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대충 그린 듯 하지만 색감은 또렷한 스타일로 그려보고 싶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산타 할아버지다. 단순하지만.. 귀.. 귀여워!
근데 참 다양한 취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고 나서 카드를 제작해서 3일 만에 받았다.
받자마자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카드를 골라 보라고 했다. 물론 나는 대부분 산타를 고를 줄 알았다. (순전히 그냥 내 원픽이라는 이유만으로)
근데 꽤나 다양하게 골고루(?) 잘 골라줬다. 고루고루 잘 뽑혔지만, 그래도 인기가 좋았던 건 루돌프였다.
그래서 열심히 썼다.
대부분은 카드를 보통 짧게 쓰는 편이지만, 나는 편지 수준으로 빼곡히 쓰는 편이다.
한 명 한명 생각하면서 쓰다 보니 생각보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문자나 카톡으로 보다는 훨씬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열심히 써서 보내려고 했다... 만 다 보내지 못했다. 왜냐고? 2020년 최악의 스타(?) 코비드님 때문에 해외 배송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친척들과 친구들이 미국과 일본에 있는 편이다. 근데 두 나라에 모두 보내지 못했다. EMS로 보내면 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하나씩 EMS를 보내려고 하니 꽤 부담이 들었었고,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카드라고 하니 지금 보내도 크리스마스전에 도착은 못 할 거라고 하셨다. (참고로, 이 말을 들었던 때가 11월 말이었다.) 그래서 깔끔히 포기하고 해외파들에겐 내가 대신 뜯어서 읽고, 동영상 찍어서 보내주기로 했다.
이것 또한 추억이 되겠지...;
거의 대부분은 카드를 받고 고맙다고 이런 기분 오랜만이라며 고마워했다.
인증샷도 보내주고, 답장을 보내 줄 거라는 사람들도 있었다.(아직 한 장도 받은 건 없지만^^;;;)
매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매년이 힘들다면 격년으로라도 해보는 이벤트가 돼도 좋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남은 카드들을 각각 잘라서, 트리 오나먼트처럼 만들어 보았다. 가짜 트리에는 빤짝 거리는 오나먼트를, 진짜 트리에는 카드 오나먼트를 달아주니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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