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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취미 - 그림,낙서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

by 귀밤토리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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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정말 너무 하는 해다...ㅜㅜ

전 세계가 그렇겠지만, 모두 집콕해야 하는 한 해가 됐다. 

집콕하면서 여러 가지 다 해봤지만, 

시간이 빨리 가면서 뭔가 괜히 뿌듯했던 건 다름이 아니라 

그림 그려서 엽서로 만들고 그 엽서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부인사 보내기였다. 

(사실 아직 몇명에게 더 써야 하는데ㅜㅜ...) 

 

처음엔 아이패드로 그린다.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터라 딱히 굳혀진 스타일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대충 그린 듯 하지만 색감은 또렷한 스타일로 그려보고 싶었다. 

내가 그린 2020 크리스마스 카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산타 할아버지다. 단순하지만.. 귀.. 귀여워!

근데 참 다양한 취향이 있는 듯하다. 그러고 나서 카드를 제작해서 3일 만에 받았다.

카드를 벽에도 붙여 놓으니 괜히 크리스마스 느낌이 난다.

받자마자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카드를 골라 보라고 했다. 물론 나는 대부분 산타를 고를 줄 알았다. (순전히 그냥 내 원픽이라는 이유만으로) 

근데 꽤나 다양하게 골고루(?) 잘 골라줬다. 고루고루 잘 뽑혔지만, 그래도 인기가 좋았던 건 루돌프였다. 

 

그래서 열심히 썼다. 

+왼쪽 ; 빽빽한 카드 내용... 거의  편지 수준 / 오른쪽 ; 첫 뭉탱이 발송전 떼샷... (후로 열몇장 더 쓴 것 같음) 

대부분은 카드를 보통 짧게 쓰는 편이지만, 나는 편지 수준으로 빼곡히 쓰는 편이다.

한 명 한명 생각하면서 쓰다 보니 생각보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문자나 카톡으로 보다는 훨씬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열심히 써서 보내려고 했다... 만 다 보내지 못했다. 왜냐고? 2020년 최악의 스타(?) 코비드님 때문에 해외 배송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친척들과 친구들이 미국과 일본에 있는 편이다. 근데 두 나라에 모두 보내지 못했다. EMS로 보내면 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하나씩 EMS를 보내려고 하니 꽤 부담이 들었었고, 무엇보다 크리스마스 카드라고 하니 지금 보내도 크리스마스전에 도착은 못 할 거라고 하셨다. (참고로, 이 말을 들었던 때가 11월 말이었다.) 그래서 깔끔히 포기하고 해외파들에겐 내가 대신 뜯어서 읽고, 동영상 찍어서 보내주기로 했다. 

이것 또한 추억이 되겠지...;

 

거의 대부분은 카드를 받고 고맙다고 이런 기분 오랜만이라며 고마워했다.

인증샷도 보내주고, 답장을 보내 줄 거라는 사람들도 있었다.(아직 한 장도 받은 건 없지만^^;;;) 

매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매년이 힘들다면 격년으로라도 해보는 이벤트가 돼도 좋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남은 카드들을 각각 잘라서, 트리 오나먼트처럼 만들어 보았다. 가짜 트리에는 빤짝 거리는 오나먼트를, 진짜 트리에는 카드 오나먼트를 달아주니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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