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여름에 완공 되서, 살고 있는 우리집 ! 우리집의 가장 예쁠때는 요즘이에요. 특히 9월 중순부터 10월초까지 제일 예쁜것 같아요. 특히 9월 중순부터는 저희 집에 마스코트처럼 자라고 있는 정원수인 계수나무가 노오랗게 물들기 시작하고, 점점 붉어지고 있어요.
앗 참고로 ! 저희 집 조경은 서울가드닝 클럽(@seoul_gardening_club) 에 이가영 대표님이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들으시고, 디자인 해주셨고, 식물 작업실 삼9@botanical_studio_sam)에서 시공을 함께 도와주셨습니다. (안 쓴지 너무 오래 됐지만, 보통집 짓기 과정 중에 조경 관련해서 따로 포스팅을 만들 때 또 얘기해볼게요.)
저희 집은 지하같지 않은 지하 집이라서, 중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중정의 조경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거실에서, 키친에서, 안방에서, 화장실에서...아니 모든 방에서 볼 수 있는 중앙 정원이기 때문에 정원이 푸릇푸릇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봄에는 꽃들이 피어나고, 여름엔 푸르르게 잎들이 피어나고, 가을이 되니 단풍이 들고 억새류들이 가을 느낌을 한껏 더 해줘요. 겨울에도 눈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아파트 살면 느끼기 힘든 나만의 정원 !! 그 중정에서도 정원수를 고를때에도, 남편과 참 다양한 곳을 다녀가면서 골랐었어요.
가기 전에 나무에 관한 책도 빌려서 읽어보고 해서, 몇가지 종류들의 나무들을 적어 놓고 ( '관리가 용이하고, 사계절 모두 다르게 단풍이 드는 나무였으면 좋겠다'라는 걸 중점적으로 본 것 같아요. ) 조경, 나무 파는 곳들을 돌아다니며 그 중에서 예뻐보이는 수형의 나무를 골라골라 왔습니다. 한줄기로 뻗어나가는 나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옆에 있는 친 언니의 나무는 산딸나무인데, 그건 여러줄기로 아래에서 뻗어가는 수형인데 느낌이 굉장히 달라요.
저희 집의 조경수는 계수나무에요. 달나라에 자란다는 계수나무 ! 반달이라는 동요에 나오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에 그 계수나무 맞습니다. ㅋㅋㅋㅋ 계수나무를 고르러 갔을때엔 단풍이 안 들었었지만, 사진으로 찾아보고 했을때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꽂히기도 했어요. 단풍이 들때 특히 달달한 솜사탕향이 난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매년 9월쯤 노오랗게 단풍이 질때 쯤부터 달달한 솜사탕향이 나요 !!!
운동하고 들어오는 남편 ㅋㅋㅋ
안방에서 누가 날 보고 있나 해서 보면, 저희 중정에 사는 개구리 몇마리 중 한마리가 쳐다보는게 보여서 ㅋㅋ 너무 어이 없더라구요. 처음에 개구리 몇마리가 들어왔을땐 자기네들도 눈 마주치거나 하면 휘리릭 어디론가 가기 바빴는데, 요샌 얘네가 저흴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ㅋㅋㅋ특히 남편이 주변에 가면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더래요.. ㅋㅋㅋㅋㅋ 아래 동영상 정도 크기의 개구리는 2마리, 중간은 2마리, 작은 청개구리 한마리가 있는데... 저는 개구리도 아직 무서워요..ㅠㅠ
밤에 불키고 보면 또 다른 중정느낌... 거실에서 부엌과 다이닝룸이 다 이어져 있는데, 식탁에서 중정보기가 제일 좋은데 볼 때마다 평온해져요.
참 신기한게, 작년과는 또 정말 다르게 많이 자랐더라구요. 사진 보니 많이 느껴지네요. 다른 나무들도 그렇고, 정말 많이 자랐네요.
작년의 모습! ( 안방이 아닌 긴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본 공간 !)
작년의 중정과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졌어요. (2020 가을)
작년의 모습 ! 뭔가 많이 안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가지들도 더 많이 뻗고 전체적인 길이도 길어졌어요. 특히, 나무 말고 다른 애들이 정말 길이나 이것저것 너무 폭풍 성장해서 가끔 무섭습니다.ㅋㅋㅋ
거실에서 보던 작년 모습 (커튼 @Litt.fab / 조경 디자인 @seoulgardening_club / 조경 시공 @botanical_studio_sam)
작년과 비교해보니, 정말 달라진 저희 중정... 요새 집콕이 길어지고 남편도 벌써 회사에 출근 안한지 1년이 훨씬 넘은 시점인데요. 그런 저희가 가장 많이 바라보고 살고 있는 저희 집 중정!
저희 집 조경수도 시간에 따라 변하는 걸 글과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었어요.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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