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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맛집.멋집.볼거리/취향의 해외여행 (장소)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를 가보고

by 귀밤토리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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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의 경험은 새로운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북유럽 여행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갔던 나라이지만,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지내면 지낼 수록 더 두근 거리는 곳이었습니다. 코펜하겐엔 이미 미슐랭 맛집들이 많은 편이지만, 매끼마다 가볼 수도 없기도 했고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딱 한 곳만 골라서 가보자 하고는 남편과(당시 남친)해서 저희가 고른 곳은 이 곳 바로 회스트였습니다. 호스트로 읽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만 회스틀로 읽는 것 같습니다. 고르게 된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일단 무엇보다 저희가 갔을 때 저희 스케쥴과 맞는 곳이었고, 실험적인 음식들이 나온다는 말에 궁금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 Chris Tonnesen - christonnesen.com

 

그리고, 인테리어 사진을 보고 저와 남편이 좋아할 것 만 같다는 생각이라, 꼭 가보고 싶어졌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예약 컨펌을 받았습니다. 

 

출처 ; 회스트(Høst) 웹사이트 
출처 ; 회스트(Høst) 웹사이트 

 

구글 리뷰를 확인하기 위해서, 새로 검색해보니 지금(2021년 2월 23일 기준)으로는 'Temporarily closed 잠시 닫힘'으로 되어있습니다. 별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최근의 소식을 위해, 구글 리뷰와 www.instagram.com/cofocodk/를 꼭 확인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주소는  Nørre Farimagsgade 41, 1364 København, Denmark입니다. 

 

구글 리뷰

저희가 앉게 된 곳은 지하였습니다.  두명이 앉는 테이블이라 그런지 테이블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정말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결혼 3달전이라 이때 당시는 아직도 남자친구였던(?) 남편의 모습.... 남편도 저도, 북유럽의 햇살을 제대로 맞은 탓에 엄청 탔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메뉴에는 몇가지 코스요리로 할 건지가 나와있습니다. 나무 판에 종이로 프린팅 되어 있었습니다. 가짜촛불 아닌 진짜 촛불도 켜주고, 이른 저녁이었는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있었습니다. 풀로 차지는 않았었지만, 단체도 꽤 있었고 저희처럼 단 둘이 온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개인적으로는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에 커텐으로 가려진 부분의 장소가 굉장히 탐났습니다. 아늑하고, 비밀공간처럼 꾸며놓았었는데 인원이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곳이어서 갈 수는 없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남편과 저는, 와인보다는 맥주파여서 맥주 두개를 시켰습니다. 와인잔을 같이 가져다 줬습니다. 식전빵과 맥주를 먼저 즐겨봤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음식이 나올때마다, 어떤 음식인지 설명해주셨습니다. 물론, 질문을 해도 잘 받아주셨습니다. 저희 서버분이 영어가 유창하신 분이 아니었는지 처음에는 영어 질문에 당황해하시더니 다른 분을 불러서까지,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버터맛... 식전빵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스프레드해먹는 버터가 정말 하드캐리하는 맛입니다. 플러피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갑자기? 고뇌하는 남편? ... 맥주를 한모금 마셔보더니, 맥주맛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새 둥지의 알같은 컨셉으로 플레이팅(?)....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샐러드가 같이 나왔습니다. 샐러드의 야채들도 싱싱하고 처음 먹어보는, 향과 맛의 야채들도 있었습니다. 남편은 요새도 가끔 얘기합니다. 순무의 맛이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플레이팅도 잘 보지 못한 느낌으로, 예쁘게 담아주십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남편의 첫 순무 경험....(?) 같이 나오는 소스를 찍어 먹으라고 해주셔서 말 그대로 잘 먹을려는 중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샐러드의 양과 맛이 적절했습니다. 적당히 속을 달래주는 정도의 샐러드였습니다.식전빵과 샐러드를 어느정도 먹어갈 때 즈음...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가져다 주신 어나더 샐러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_@ 둘다 여기서부터 충격을 먹기 시작하면서 흥분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플레이팅과 맛 둘다 정말 황홀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한참이나 지나고나서 안타까운게,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 찍어 놓질 않아서 어떤 재료들이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나는게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미슐랭 맛집을 가게 되면 꼭 메뉴사진을 찍어 놓도록 다짐 해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드레싱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고, 다양한 식감의 야채들이 어우러지는 맛에 적잖이 충격먹은 저희 둘이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그리고 도 하나의 충격이었던, 완두콩 썸띵...(다른 재료들과 이름을 모르는게 함정...) 완두콩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아니 이거 뭐야 뭐야 하면서 남편과 계속 우걱우걱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라색 꽃도 함께 먹을 수 있었는데, 연보라색의 꽃과 완두콩의 연두색이 오묘하게 어울렸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드레싱/소스도 정말 처음 먹어보지만 맛있는, 형용할 수 없는 맛이라서 안타깝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메뉴가 제일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남편이 음미를 오래 하며 먹는 편이 아닌데, 먹으면서도 음미하는 저 모습 처음 봤습니다. ㅋㅋㅋ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충격적이어서 접시 다시한번 보는 것 무엇... ㅋㅋㅋ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그리고 나온 타코, 일반적으로 제가 알고 있던 멕시코 음식의 타코가 아닌 회스트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타코였습니다. 하나라서 아쉬웠지만, 앞으로도 계속 음식이 나올 걸 알고 있기에 하나로 만족해야했던 타코였습니다. 정말 손이 많이 갔겠구나 싶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계속 먹으면서 놀라는 남편 하관...... ㅋㅋㅋ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정말 다양한 색감의 요리들이 나와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지만 맛까지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자주색 가루가 뿌려진 이 음식의 가루맛이 정말 뭔가 싶어서 계속 쩝쩝거리면서 맛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안에 있는 하얀 것은 문어였는데, 문어와 꽃과 함께 먹어보리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정말 희안한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화려한 색상처럼 맛도 정말 화려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직도 모르겠는 자주색 가루의 맛...)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고기와 생선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고기를 선택했고, 저는 생선을 선택해봤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소스도, 고기와 생선인지에 따라 다르게 서빙 됐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야채가 같이 올라간 플레이트에 나왔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사실 북유럽에서 먹은 생선들은 제 취향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회스트에서 먹은 생선이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나도 고기 시킬껄 하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먹으면서 맥주를 다 비운 남편은, 하나를 더 시켜서 두병째 마시면서 본식을 즐겼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저와 남편이 아직도 얘기하는 솔방울의 맛... 후식으로 나온 하얀 가루 위의 애기 솔방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애기 솔방울도 먹는거냐고 서버에게 물어봤더니, 오브 콜스~하면서 어떤 솔방울인지 술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엔 솔방울 모양 쵸콜렛인가 했지만, 정말 리얼 솔방울이었습니다. 근데 달달한 어떤 것에 절여놨는지 달달한 맛이 나는 솔방울이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솔방울의 맛!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하얀가루와도 먹으면서, 이런 음식이 다있네 하면서 남친(현 남편)과 신기해했던 기억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작은 솔방울이 올라가서 정말 신기했던 후식이 끝인 줄 알았지만...!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과일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또다른 디져트가 나옵니다. 아 이 예쁜 걸 어떻게 먹어 !! 하면서 빈그릇 제대로 만들어 주고 왔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건, 모든 음식에 풀이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정말 뭐든 잘 먹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아직도 회스트의 기억을 자주 말하는 편입니다. 저희 둘 모두에게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음식점 회스트였습니다. 코펜하겐을 가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는 있지만 사실 코펜하겐의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새로운 곳을 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같습니다. 

 

현재(2021년 2월) 기준을로는 잠시 문을 닫고 영업을 안한다고 나오는데요. 팬데믹때문에 잠시 문을 닫았길 바랍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미슐랭 맛집 회스트(Hø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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