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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를 다녀오고

by 귀밤토리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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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이렇게 창궐하기 전, 북유럽의 세 나라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다녀왔었습니다. 사실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각각 10일씩 채워서 갔다왔지만, 핀란드의 헬싱키는 작은 도시라고 짧게 잡으라고 해서 짧게 잡았더니, 제일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됐습니다. 물론, 여행을로 그 나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게 많지만, 제가 짧게나마 느낀 핀란드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도시였습니다. 나중에 북유럽에 다녀온 여행기를 다 풀어보고 싶지만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해서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까지는 다녀온 공간 위주로 포스팅을 해볼려고 합니다. 

 

핀에어를 타고 먼저 도착한 핀란드였는데, 공항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헬싱키의 도심으로 가는 중에도, 평화로워보였습니다. 헬싱키 전역을 돌아다녔었는데,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도시가 신기했습니다. 사람들도 여유롭고, 백야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저는 백야를 처음 겪어봐서 신기했습니다. 계속 시계를 확인하며 진짜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이렇다고? 하면서 놀랐었습니다.) 

 

헬싱키를 구석구석 본 것 같긴한데, 이 도서관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꼭 포스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꽤 멀리서도 잘 보이는, 신기한 형태의 도서관이었습니다. 유려한 곡선이 멀리서 보면 언덕같기도 합니다. 이 건물은 공개 국제 건축 공모전에서 익명의 응모자중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도 좋지만, 내부도 흥미로웠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확실히  옆에 건물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잔디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을 많이 목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조금 더 가까이서 살펴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형태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곡선이 여러형태로 합쳐져있어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입구 형태도 재밌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규모도 상당합니다. 물론 중앙 도서관이니까 그렇겠지만, 건축의 형태가 정말 이색적이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파도 같기도 하고, 처음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이 형태가 보기만해도 황홀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도서관이 있다면 정말 자주 가고 싶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들어가기 전부터, 외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던 도서관입니다. 이런 곳을 내부도 안 들어가 볼 수 없죠.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1층의 천장이 흥미로웠습니다. 엄청 낮은 곳부터 이어지는 곡선입니다. 직선이 이루는 곡선입니다. 1층에는 인포도 크게 있고,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입구가 옆쪽에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포와 테이블 사이의 넓은 공백이 좋았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외부의 빛을 받으면서 책을 읽으시는 분이 있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전체적으로 천장들도 곡선으로 이루어져있고, 층의 연결도 곡선들의 연결인게 좋았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2층입니다. 장도 가득 들어 있는게 아니고, 낮은 책장으로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책이 정말 빼곡히 있는게 아니고 적당히 꽂혀있는  것도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아 보였던게, 여기 있는 의자들이 모두 독서를 하기에 좋아보이는 의자들이었습니다. 편하게 발을 올리고 책을 읽는 모습들도 보이고, 책을 여러권 가져와서 앉아서 보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오픈형으로 정말 잘해놨더라구요. 건축을 하시거나,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이 곳에 꼭 가보시길 권장합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또 저 멀리 올라가는 계단의 형태도 흥미롭고, 천장의 구멍(?)들도 신기합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제가 아직도 남편과 곱씹는 순간이 이 순간이었습니다. 볕이 내려쬐고, 많은 사람들이 외부에 나와서 음료를 즐기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날씨가 정말 좋은 때에 북유럽을 잘 다녀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아직도 한번씩 생각나는 노년의 신사분이 앉아서 책을 읽으시는게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일광욕겸 독서를 하시는게,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여유로움도 부러웠습니다.  역시나 야외의 좌석들도 앉아서 독서하기 좋아보이는 의자들로 배치를 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내부에는 이런 공간들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찍어놨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북유럽을 가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로 다양한 가구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폰트며, 여러 사이니지들이며 정말 신경을 많이 썼구나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오면 맘이 편해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자부합니다. ㅋㅋ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이 곳에서는 체스 클럽도 운영하고, 나름의 프로그램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OODI의 로고도 귀엽고 잘 어울립니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핀란드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오디Oodi'

 

제가 아직도 남편과 가끔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깔끔하게 차려 입으신 노신사분이 앉아서 따뜻한 커피와 물을 테이블에 놓고 마셔가면서 독서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독서가 생활화 되어 있는 나라인 것 같아서 부럽기도 했습니다. 규모도 굉장히 크지만,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형태의 도서관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핀란드 헬싱키를 여행하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꼭 여기서 책을 읽진 않아도 배우는게 많았던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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