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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것

역대 슈퍼볼 하프타임쇼 공연 연도별 총정리 (1993~2021)

by 귀밤토리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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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연 연도별 총정리 (1993~2021) 

 

미국인들이 TV 앞으로 모여 한 가지 만을 기다리는 날이 별로 없는데, 이날만큼은 미국인 모두가 스포츠 경기면 경기, 광고면 광고대로 또 공연이면 공연대로 하나가 되어 보게 되는 날입니다. 슈퍼볼 자체는 1967년부터 시작됐지만, 1993년 마이클 잭슨을 기점으로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매해 이슈가 되게 됩니다. 아무나 설 수도 없고, 서는 가수들도 그만큼 부담이 많이 되는 무대일 정도로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갖게 되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연들을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공연을 펼치는 가수들도 많았고, 기대 이상으로 즐길거리가 많았던 공연을 펼치는 가수들도 있었는데, 제 개인 픽은 제일 마지막에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93년 - Michael Jacksons 마이클 잭슨 슈퍼볼 하프타임 쇼 

Black or White (Remastered Version), Heal the World를 공연했습니다. HD로 공연 영상이 올라왔지만, 1993년이라 아쉽게도 화질이 아쉬운건 사실입니다. 

 

카드섹션과 전세계 아이들의 모습도 보이고, 무엇보다 그냥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잭슨의 무대 장악력이 이 공연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Jam으로 시작해서, Heal the World로 끝낸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곡이 이 무대의 핵심 메시지 같았습니다. 공연을 보고 있으니 또 문득, 팝의 황제님이 그리워집니다. R.I.P MJ...

 

1994년 - Clint Black, Tanya Tucker, Travis Tritt, The Judds 클린트 블랙, 타냐 터커, 트래비스 트리트, 더 저드즈 

1994년도에는 컨트리 뮤직이 한참 유행이었고, 슈퍼볼이 카우보이들이 있는 조지아에서 열렸습니다. 장소와 시기 적절하게, 컨트리 뮤직이 슈퍼볼 하프 타임 공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컨트리 뮤직에 대해선 아는 게 하나도 없는 필자지만, 또 공연을 보면 신나고 재밌습니다. 확실히 점점 무대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지는 게 보입니다. 

Tuckered Out로 시작해서, Love Can Build a Bridge를 마지막 곡으로 끝냈습니다. 마지막에 Love can build a bridge를 부를 때엔 참여한 가수들이 나와 같이 부르는데, 뭔가 옛날 하나 되어 부르는 느낌이 듭니다. 

 

1995년 - 패티 라벨, 인디아나 존스 & 마리온 레이븐우드, 테디 페더그라스, 토니 베넷, 아투로 산도발,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 (디즈니가 제작에 참여해서 인디아나 존스 2를 주제로 한 공연) Patti Labelle, Indiana Jones & Marion Ravenwood, Teddy Pendergrass, Tony Bennett, Arturo Sandoval, Miami Sound Machine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1995년 공연입니다. 디즈니가 참여해서, 인디아나 존스를 홍보하기 위한 공연이었습니다. 토니 베넷과 패티 라벨은 알았는데 이 두 거장이 같은 무대에 서는 걸 슈퍼볼 하프 타임 공연에서 볼 줄이야... 사실 너무나도 디즈니를 위한 공연 같아서, 슈퍼볼의 의미보다는 디즈니를 위한 홍보 같아서 그다지 선호하는 무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뮤지컬 같은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입니다. 

 

Release Yourself로 시작해서,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로 끝납니다. 

 

1996년 - 다이애나 로스 Diana Ross

 

Stop in the Name of Love 로 시작해서 Take Me Higher로 끝납니다. 처음부터 리스트를 뽑자면, Stop In The Name Of Love , You Keep Me Hangin' On, Baby Love,  You Can't Hurry Love, Why Do Fools Fall In Love , Chain Reaction, Reach Out And Touch (Somebody's Hand) ,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 I Will Survive , Take Me Higher... 열곡이나 해내는 다이애나 로스 역시 퀸입니다. 우리에게 진주의 난 괜찮아로 많이 알려져 있는 멜로디의 원곡인 I will survive 부른 다이애나 로스입니다. 이 공연에서도 아홉 번째로 부르는 곡이 I will survive입니다. 

 

1997년 - 더 블루스 브라더스, 지지 탑, 제임스 브라운, 캐서린 크라이어 The Blues Brothers, ZZ Top, James Brown, Catherine Crier

블루스 브라더스라는 컨셉으로 빨간 슈트를 입고 나와서 제임스 브라운이 신명 나게 부르는 'I Feel Good'의 부분이 제일 인상 깊습니다. 이 노래도 제목과 가수는 몰라도 들어보면 한 번은 꼭 들어보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Everybody Needs Somebody to Love로 시작해서, Gimme Some Lovin’로 끝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산만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러 가수들이 합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1998년 - 보이즈 투 맨, 스모키 로빈슨, 말싸 리브스, 더 템테이션, 퀸 라티파의 모타운 40주년 기념 무대 Boyz II Men, Smokey Robinson, Martha Reeves, The Temptations, Queen Latifah

올드한 음악 장르처럼 보일 수 있는 걸 퀸 라티파와 보이즈 투 맨이 젊은 에너지를 심어주었다고 벌쳐(vulutue)는 평가한 무대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성공적일 수도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무대라고 생각됩니다. Get Ready로 시작했고, Dancing in the Street을 마지막 곡으로 공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퀸 라티파언니 공연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로서의 모습도 멋지지만, 랩 하거나 노래할 때 더 간지 터진단 말입니다! 

 

1999년 - 글로리아 에스테판, 스티비 원더, 빅 배드 부두 대디, 세이본 글로버 Gloria Estefan, Stevie Wonder, Big Bad Voodoo Daddy, Savion Glover

소울, 살사와 스윙까지 합쳐진 무대를 1999년에는 선보였습니다. 스티비 원더와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1996년에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폐막식에서 같이 공연을 했었는데, 이렇게 3년 후에 또 같이 무대에 서게 됩니다. What a nice reunion for Stevie & Gloria, they performed together back 1996 at the closing ceremony of the Atlanta Olympics.

스티비 원더의 목소리는 정말 듣는 순간 귀에 꽂힙니다. Go Daddy O로 시작해서 You’ll Be Mind (Party Time)/Another Star/My Cherie Amour를 마지막 곡으로 공연합니다. 

 

2000년- 필 콜린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엔리퀘 이글레시아스, 토니 브랙스턴 Phil Collins, Christina Aguilera, Enrique Iglesias, Toni Braxton의 합동 공연 (디즈니의 제작) 

애틀랜타 조지아 돔에서 디즈니의 제작으로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20년 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모습이네요. 세월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 확실히 디즈니가 제작을 하게 되면, 뮤지컬 같은 웅장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규모와 다양한 부분에서의 퍼포먼스가 곁들여진 무대입니다. Reflections of Earth으로 시작해서, We Go On로 끝냅니다. 

 

2001년 에어로스미스, 엔싱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메리 제이 블라이즈, 넬리 Aerosmith, NSYNC, Britney Spears, Mary J Blige, Nelly 

공연은 에어로스미스, 엔싱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메리제이 블라이즈, 넬리가 나오지만, 초반에 쥬랜더(zoolander)로 유명한 벤 스틸러, 애덤 샌들러와 크리스 락이 스킷으로 공연을 시작합니다. 이 공연의 댓글에 보니까, 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솔로로 아직도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을 안했냐며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때 공연을 하긴 했지만, 합동 공연을 했었던 브리트니 모습입니다. 엔싱크의 Bye Bye Bye로 시작해서, 에어로스미스의 Walk This Way로 끝나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팝과 락 그리고 랩까지 모든 장르를 넣으려다가......난잡해진 공연이 된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내기란 쉽지 않다는 게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인 것 같습니다. 

 

2002년 - U2 

Beautiful Day로 시작해서,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로 무대의 막을 내립니다. 9/11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들의 이름이 적힌 배너 앞에서 공연을 한 무대였습니다. 주변의 댄스 무대나, 색다른 퍼포먼스가 없이도 노래와 밴드의 연주만으로 꽉 채운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무대는 개인적으로 저도 기억에 남는 슈퍼볼 무대였습니다. 

 

 

2003년 - 샤니아 트웨인, 노다웃, 스팅 Shania Twain, No Doubt, Sting

처음 보는 신선한(?) 세 조합은 앞으로도 다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누가 어떤 의도로 기획했는지가 아직도 궁금한 2003년의 하프타임 공연은 샤니아와 노다웃, 그리고 스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Man! I Feel Like a Woman!으로 시작해서 Message in a Bottle로 끝나는 공연입니다. 5년 된 히트송을 부른느 샤니아, 12년 된 히트송을 부르는 노다웃, 23년 된 히트송을 부르는 스팅이 의문이라는 평을 한 미디어도 있었습니다. (팩폭 누구야?!) 아래에 썸네일만 봐도 느껴지는 '같이 무대 하는 거 맞아?!'의 느낌... 

 

2004년 - 제시카 심슨, 자넷 잭슨, 피디디, 넬리, 키드 락, 저스틴 킴버레이크 Jessica Simpson, Janet Jackson, P. Diddy, Nelly, Kid Rock, Justin Timberlake

 

네, 그 자넷 잭슨의 의상과 ㅈㄲㅈ가 논란이 되어서 니플게이트라고 소동이 났던 그 공연이 맞습니다. 참 이 공연 끝나고 일부러 그런 거다 아닌 거다 미디어에서도 많은 얘기가 나왔던 게 생각이 납니다. 이 이후에 자넷 잭슨의 이미지가 추락하기도 추락했고, 뭔가 지금의 자넷 잭슨을 봐도 이 일이 먼저 떠오르니, 참 안타깝습니다. 아니, 무대 장악력 충분했는데ㅠㅠ...... The Way You Move로 문을 열었고, Rock Your Body를 마지막곡으로 진행했습니다. 

 

2005년 -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

아, 이 공연에 대해선 뭐라고 쓸까 했는데, 벌쳐(vulture)의 코멘트가 인상적이라서 공유해야겠습니다. "This was America’s punishment for Janet Jackson’s nipple: an old white dude standing in the middle of an LED stage, playing the guitar by himself. This show was safer than having sex in a panic room with three condoms and all of your clothes on." --> "이것은 미국인들이 자넷 잭슨의 ㅈㄲㅈ에 받은 처벌이었습니다. 그 처벌은 LED 무대 한가운데 서서 혼자 기타를 연주하는 백인 노인.... 이 공연은 대피소에서 모든 옷을 입고 세 개의 콘돔을 사용해서 섹스를 하는 것만큼 안전했습니다."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ㅋㅋㅋ아오... 아니 헤이 주드는 모든 것의 치트키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까지 표현을 할 줄이야.... ㅋㅋㅋ 그만큼 그 전해에 니플 게이트가 너무 컸던 탓이라 2005년엔 안전하게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것 같습니다. 안전 치트키.. 그의 이름은 폴 매카트니...... Drive My Car로 시작해서, 모두가 다 따라 부를 수밖에 없는 Hey Jude로 마무리했습니다. 

2006년 - 롤링 스톤즈 The Rolling Stones

 

롤링스톤즈의 Sticky Fingers 음반의 아이코닉한로고로 사용된 믹 재거의 큰 입을 본 따만들게 된 존 파셰의 로고인 혀와 입술 로고의 무대가 인상적입니다. (위 영상의 3분 40초에 나오는 부분) 

이 영상에서 댓글 중에 재밌었던 댓글은 믹 재거는 이때 65살이지만 39살의 애덤 리바인보다 에너지가 넘친다! (2019년에 참고로 애덤 리바인이 속해있는 그룹인 마룬파이브가 하프타인 공연을 했는데, 사람들이 혹평을 했습니다. 최악의 공연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마룬 파이브 공연 이후에 쓰인 댓글입니다.)라는 댓글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정말로 믹 재거의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은 엄청납니다. 

 

2007년 - 프린스 Prince 

전설적인 무대입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프린스의 모습이지만, 이 공연을 보면 왜 레전드는 왜 레저드인지 알 수 있습니다. 퍼포머는 한 명이지만 절대 아쉽지 않은 무대를 보여줍니다. 비 오는 스테이지에서 퍼플 레인을 부르는 이 모습은 왜 레전드일 수밖에 없는지 공연을 보면서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We Will Rock You를 시작으로 Let's Go,  Crazy Baby, I'm a Star,  Proud Mary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cover), All Along the Watchtower (Bob Dylan cover) , Best of You (Foo Fighters cover), Purple Rain을 불렀습니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무대 구성과 프린스의 무대를 압도하는 실력과 매력이 엄청나다고 느껴집니다. 

 

2008년 - 탐 페티와 하트브레이커스 Tom Petty & The Heartbreakers

American Girl로 시작해서 Runnin’ Down a Dream로 마무리 짓는 무대입니다. free falling이라는 노래가 경기장에서 다 같이 울려 퍼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탐 페티는 컨트리 뮤직에서 과소평가받는 존재라고 하는데요. 실력이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받는 평가는 짜게 받아서 그렇게 얘기들 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 팬들은 이 무대조차도 과소평가됐다고들 말합니다.

 

 

2010년 - 브루스 스프링스틴 Bruce Springsteen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은 Tenth Avenue Freeze Out로 시작해서, Glory Days로 끝납니다. 시작할 때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이렇게 외칩니다. “I want you to step away from the guacamole dip! I want you to put the chicken fingers down and turn your television all the way up!” - (앞에는 잘렸지만, 앞으로 진행되는 공연의 12분 동안은) 과카몰리 딥과 멀리 떨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치킨 핑거를 내려놓고 텔레비전을 크게 트세요!라고 외칩니다. 역시 스타는 스타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기타 하나 들고 밴드와 노래하는데도 12분 동안 지루하지 않게 공연하는 게 대단합니다. 

 

2010년 - 후 the Who 

Pinball로 시작해서, Wizard Won’t Get Fooled Again로 마무리 짓는 무대입니다. 깔끔하게 원형으로 구성되고 레이저를 쏴주는 무대가 저는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많았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공연 자체는 그렇게 흥미롭지는 못했다고 저도 생각이 듭니다. 

 

잘 따라오고들 계신가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11팀이 더 남았습니다. 

 

2011년 - 블랙 아이드 피스 Black eyed peas 

어셔와 슬래쉬도 나오지만 블랙아이드피스가 메인이었던 2011년 공연이었습니다. 블랙 아이드 피스가 선정이 안됐으면 이상하리라고 생각이 들만큼 이 즘은 블랙아이드피스가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근데 전체적인 사운드와 음악이 아쉽다는 평가들이 있었습니다. 

I Gotta Feeling을 시작으로 마지막은 The Time (Dirty Bit)을 공연했습니다. 이때의 퓨처리스틱 한 감성이 지금 보니, 뭔가 웃기기도 하지만 볼거리가 많은 공연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2012년 - 마돈나 (Madonna) 

Vogue를 필두로 Like a Prayer를 마지막으로 공연합니다. 무대의 구성이 기술들로 엄청나게 화려해진 게 느껴집니다만 LMAFO랑 같이 공연을 할 때는 응????? 갑자기??? 이렇게도 느껴지기도 하고 씨로 그린 (CeeLo Green)이 나오는 것도 좀 뜬금없는 것 같기도 하고? 거기다가 니키 미나즈 niki minaj와 엠아이에이 M.I.A의 두 여자 래퍼가 또 뜬금없이 나와서 랩 몇 마디를 하기 위해서 폼폼을 들고 춤추는 것도 아이러닉 한 무대였다고 나 할까요? 마돈나 같은 엄청난 가수가 왜 다른 사람들이랑 굳이 나왔으까도 싶은 무대였습니다. 퀸이라고 불리는 마돈나지만 좀 아쉬운 무대같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 이후에 여성 가수들이 솔로로 나와서 공연하는 슈퍼볼 하프타임이 많아져서, 역시 여성 가수의 최초 타이틀은 마돈나다 싶었습니다. 

 

 

2013년 비욘세 Beyonce (사심 듬뿍 들어갈 수 없는 평이 곧 이어집니다.) 

수많은 밈을 장식했던 비욘세의 무대였습니다. 아 언니 사랑해..... 비욘세의 찐 팬인 필자이지만, 중반부의 데스티니스 차일드 Destiny's child 나왔을 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이거지!!!! 이 언니들이 Charlie's angels의 OST인 independent women을 부르고 끝날 줄 알았는데 Single lady까지 연이어서 같이 불러줄 때는... 언니 나 죽어! ㅠㅠ!!! 아무튼 무대 구성도 멋있었고(특히, 미리 녹화한 디지털 배경을 틀고 싱크 맞춰서 춤추는 부분이랑 싱글레이디 끝나고 헤일로 Halo를 부를 때 무대 뒤 펄럭이는 두 여인의 머리카락이 무대의 일부인 것), 라이브와 춤을 같이 추면서 이 정도의 텐션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다운 가수가 공연을 해서 좋았던 무대입니다. Run the World (Girls)로 시작해서 Halo로 끝난 공연이었습니다. 

 

사샤 피어스 언니 팬이지만, 밈은 못 참지...... 너무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줘서 생긴 자랑스러운 밈이라고 생각했으면 (?) 좋겠네요. 

비욘세 밈 beyonce meme

2014년 - 브루노 마스 & 레드핫칠리페퍼 

브루노 마스가 이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는 그의 실력이나 인지도는 아직 그 급은 아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Billionaire를 첫곡으로 마지막 곡은 Just the Way You Are로 마무리했습니다. 레드 핫 칠리 페퍼를 artist-assist로 세운 것도 이해가 안 되고 공연 후 그냥 그저 그랬다는 평가를 받았던 브루노 마스이지만, 2021년 위켄드의 공연 이후로 댓글창에 갑자기 춤과 노래 모두 다 해내는 브루노 마스의 공연이 멋졌고 그건 그냥 기교 같은 게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평가를 다시 받고 있는 게 재밌습니다.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평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긴 아쉽지만, 나쁘지 않았던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 케이트 페리 Kate perry

Roar로 시작해서, Firework로 무대를 끝맺습니다. 사실 케이티 페리의 무대 후, 사람들이 더 많이 꽂힌 건 다리 달린 상어들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 몸으로 많이 나왔던 상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왼쪽 상어 (left shark라고 사람들이 지칭)가 하드 캐리를 한 덕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미시 엘리엇과 래니 크래빗츠의 모습도 보입니다. 생각보다 케이티 페리가 노래를 못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 퍼포먼스로 반전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녀리지만 엄청난 성량에 저도 놀라긴 했습니다.  @_@ 우려와는 반대로 꽤 큰 호평을 받았던 무대였습니다. 

 

2016년 - 콜드 플레이 (Cold Play)

 

Yellow로 시작해서 피날레 곡은 Fix You/Up & Up로 마무리 했습니다. "Yellow", "Viva La Vida", "Paradise", "Adventure of a Lifetime", "Uptown Funk", "Formation", "Clocks", and "Fix You"/"Up and Up"을 불렀는데, 보면 알겠지만 중간에 업타운 펑크와 포메이션이 의아하신가요? 2013년과 2014년 솔로로 각자 공연했던 비욘세와 브루노 마스와 함께 공연을 해서 그런지 확실히 콜드 플레이 자체로서의 임팩트가 부족했던 무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Whoever you are, wherever you are, we’re in this together”라고 말했었는데, 댓글 중에 이 공연이 2021년에 펼쳐졌다면 메시지의 울림이 더 컸을 거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이 당시엔, 꽤 혹평이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비욘세 팬으로서 다시 비욘세의 무대를 보는 것도 좋긴 했지만, 확실히 콜드 플레이의 무대라고 느껴지기에는 두 아티스트들의 장악력이 컸던 것 같습니다. 

 

2017년 - 레이디 가가 (Lady Gaga) 

레이디 가가의 요상한 패션들과 알 수 없는 특이한 퍼포먼스들만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영상을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사실은 레이디 가가의 팬까지 자처하진 않았었는데, 넷플릭스의 Gaga: Five Foot Two(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 공연을 보고 나니, 자연스레 그녀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고 사실 한때 계속적으로도 이 공연을 들으면서 일을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제 노동요 1순위입니다. 신나는 노래들의 향연이지만, 왠지 모르게 위로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Mother monster 마더 몬스터 레이디 가가의 힘인 것 같습니다. 제가 1주일에 1번은 들어야 하는 유튜브 클립입니다. 무대 진행순서도 좋았고, 레이디 가가의 노래실력이며 퍼포먼스도 흠잡을 때가 없었고, 포커페이스 때의 레이디 가가만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이 공연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발!!!!!

 

공중에서 회전을 하질 않나, 높은 곳을 올라가서 노래하며 춤을 추질 않나, 피아노 치면서 가창력을 펼치질 않나.... 대박적인 무대입니다. 사운드나, 카메라 같은 것도 다 만족스러워서 더욱더 멋진 무대가 됐었습니다. 이 무대를 준비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까 말씀드렸던 레이디 가가의 넷플릭스 다튜멘터리를 봐주시길 바랍니다. 

God Bless America/This Land is Your Land 로 시작해서 Bad Romance로 끝내버립니다. 무대 씹어 버리는 마더 몬스터 레이디 가가.....

 

2018년 - 저스틴 팀버레이크 Justin Timberlake 

Filthy로 시작해서 Can’t Stop the Feeling으로 끝나는 공연을 펼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이 공연으로 가수로 한 번도 오르기 힘들다는 무대인 하프타임 공연을 세 번째 오릅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좋아하는 편인 필자도 사실 세 번씩이나 JT가 무대에 오를 정도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하지만, 이 무대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좋지도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뭔가 그 해에 드림웍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의 트롤의 OST를 불렀는데 그 노래가 발매됐고 그 곡을 마지막으로 부른 거 보면, 뭔가??????? Can’t Stop the Feeling와 영화 홍보목적도 컸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제가 너무 꼬인 걸까요...... 흠흠... 흠....

 

2019년 - 마룬 파이브 Maroon 5 

Travis Scott 트래비스 스캇과 Big Boi 빅보이가 함께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혹평을 했던 무대입니다. Harder to Breathe로 시작해서,  Moves Like Jagger로 마무리하는 무대를 가졌지만 기억에 안 남고 그저 그랬다는 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펀지 밥이 중간에 나와 소개도 했지만, 스펀지 밥도 못 살리는 무대라니....ㅜㅜ 애덤 리바인의 상반신 탈의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무대이긴 하지만, 아쉬운 점 투성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왜 이렇게 욕먹었는지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2020년 - 제니퍼 로페즈&샤키라 J.Lo and Shakira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가 공동으로 공연하게 된 2020년이었습니다. Dare (La La La)로 시작해서 Waka Waka (This Time for Africa)로 무대를 마쳤습니다. 샤키라와 제니퍼 로페즈 둘 다 참 안 늙는 것 같습니다. 이 언니들은 골반도 안 늙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 두 분 모두의 노래다 텐션을 끌어올려주는 노래들이다 보니, 이 무대도 참 신나는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강한 두 디바의 무대가 사실은 기싸움으로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 무대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생각 듭니다. 

 

 

주토피아에서 가젤이 공연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샤키라도 똑같이 입었던 것도 재밌는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제니퍼 로페즈의 딸 Emme가 중간에 나와서 제니퍼 로페즈와 노래를 같이 부르는 부분도 너무 귀엽습니다. 따흑. 

J.Lo & emme 슈퍼볼 공연

2021년 - 위켄드 The weekend

Starboy로 시작해서, Blinding Lights 마무리한 위켄드의 무대입니다. 월요일 2월 8일 날 공연을 마쳤지만, 아직도 혹평을 듣고 있는 위켄드의 공연은 왜 이렇게 말이 많았을까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제일 큰 이유는 사운드 문제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에도 왜 이렇게 위켄드의 목소리만 붕 뜬 것같이 들리지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끝까지 봤습니다. 본인 사비도 어마어마하게 투자했다고 알고 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위켄드를 좋아하는 팬이지만 ㅜㅜ 사운드가 너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듯... 공연한 지가 3일이 지났지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댓글을 비교해가면서 보니, 한국에서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코로나 특수 상황이지만 잘한 것 같다는 글들이 많이 보였고, 미국에서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헤이터들은 뭘 해도 싫어할 거다 이 정도면 잘했다 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꼽아 보고 싶은 탑 3 무대는 순서대로 레이디 가가, 프린스, 비욘세였고, 최악의 무대 3을 뽑아보자면, 마룬 5, 2000년 무대(필 콜린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필 콜린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엔리퀘 이글레시아스, 토니 브랙스턴), 저스틴 팀버레이크(솔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 듬뿍 들어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무대들이 제일 좋았는지, 별로였는지 위켄드의 공연은 왜 이렇게 욕을 먹고 있는지... 의견을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_@



그리고 다 정리해서 보고나니, 마이클 잭슨이 살아 있었다면 지금의 무대장치와 사운드로 어떤 공연을 펼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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