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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것

보드게임 신판 '러브레터'를 하고

by 귀밤토리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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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동안 4명이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란 보드게임을 다 꺼내서 한 것 같다. 물론 더 있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보드게임만으로도 밤을 지새워가면서 놀았다. 새벽 다섯 시까지 쉼 없이 보드게임을 했고, 다음날 아침부터 또다시 보드게임을 했다. 워낙에 남편과 둘만 보드게임을 하다 보니, 둘이 할 때와 여럿이서 할 때의 게임 느낌이나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데, 오늘 소개하려는 게임도 그랬었다. 남편과 일전에 즐겼던 게임이긴 하지만, 둘과 셋이 할 때는 또 다른 느낌이다. 

1박 2일간 한 보드게임 모음

러브게임은 아주 간단한 카드게임이다. 2명이서도 할 수 있고, 4명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소요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있다. 공주에게 사랑을 담은 러브레터를 전하기 위해서 하는 게임이다. 구판의 일러스트 버젼을 봤을 땐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었는데, 신판의 간단한 형태로 된 걸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고민했는데 나름대로 재밌게 잘하고 있다. 

 

예전엔 빅박스를 사서 하는 걸 좋아했는데, 요새는 귀찮아서 간단하게 특별한 세팅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좋다. 늙어서 그런가.... 아무튼 이 게임을 처음으로 셋이 즐겼는데, 셋이나 넷 정도 즐기면 제일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하게 되면 다소 예측되고 빨리 끝나는 느낌이 든다. 

 

룰이야 워낙 간단하고 룰북에 잘 나와있지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시작하기전에 플레이하는 인원에 따라 카드를 몇 장 뒤집어 놓는다. 그 카드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모르는 미지의 카드다. 그리고 각자 카드 한 장씩 받게 되고, 카드마다 쓰여있는 능력? 혹은 쓸 수 있는 재능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카드를 맞추거나 상대방의 카드와 숫자를 비교해서 상대방을 죽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0에서부터 9까지 첩자부터 공주까지 그려져 있는 카드들이 있는데, 각자의 직업에 맞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적혀있다. 

 

보드게임 신판 '러브레터'를 하고
보드게임 신판 '러브레터'를 하고

카드를 한장씩 내려놓으면서 진행되고, 카드들이 내려지면 내려질수록 어떤 카드일지 맞출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나기 때문에, 머리를 잘 굴려야 한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노란 카드에 0부터 9까지 각자가 할 수 있는 카드들이 다 적혀있다. 저 카드를 각자 갖고 있기 때문에, 보면서 어떤 카드를 갖고 있을지 궁리해야만 한다. 하지만 덮혀져 있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변수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무조건 숫자가 높은 카드를 갖고 있는게 좋지는 않지만, 카드가 다 소진되면 숫자가 높은 게 이기는 거기 때문에 숫자가 높은 카드를 갖고 있는 게 좋을 때가 많다. 이기게 되면, 라운드마다 토큰을 가져갈 수 있는데 토큰의 수가 몇 개(참여 플레이어마다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를 가져가면 전체 게임이 끝나는 시스템이다. 

보드게임 신판 '러브레터'를 하고

하다 보면 감을 익히게 되고 어렵지 않은 게임이다. 포커페이스를 갖고 있으면 좋지만 굳이 포커페이스 없이도 머리를 잘 굴리거나 운이 좋으면 이길 수도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초보자나 간단한 게임을 위해서는 추천한다. 원래 카드 프로텍터를 안 끼는 편이긴 한데, 이 카드 덱은 꽤 빨리 닳고 구겨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처음으로 카드 프로텔터가 고민된다. 

 

보드게임 신판 '러브레터'를 하고

그리고 아무래도 붉은색 벨벳 주머니 안에 카드와 토큰 모두 들어가다보니, 여행을 가서 간단히 즐기기에도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생각보다 변수가 많지 않아 빨리 지루해질 수 있는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초보자들도 룰 설명을 대충 해줘도 하다 보면 바로 감이 오는 간단한 게임 방법과 세팅이 따로 필요 없어서 간단해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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