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향관/취향의 것

음성 대화형 SNS '클럽하우스'를 사용해보고

by 귀밤토리 2021. 2. 8.
반응형

며칠 전부터 들려온 '클럽하우스'의 소식에 디자이너들이 들썩 거리고 있다. 엘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도 써봤다 하는 클럽하우스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몰라서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다. 존재는 레딧에서부터 듣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관심보다는 궁금증에 초대장을 받아 볼까 생각을 해보다가, 너무 많은 포스팅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길래, 알아보고 써보기도 전에 질릴 것 같은 마음에 그냥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점심부터 삼겹살을 먹은 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미국에 사는 동갑 친척이 클럽하우스 하냐고 뜬금없이 물어보던 것이었다. 

음성 대화형 SNS '클럽하우스'

아이디와 한국 핸드폰 번호를 알려줬지만 쉽사리 승낙이 되지 않아서, 사촌도 왜 이러는지 모르는 상태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다시 초대를 해주겠다는 말을 남기며, 열심히 알아봐 주는 사촌은 잠을 청하러 갔다. 필자는 아 그냥 뭐 인연이 아닌가 보다 싶은 참에, 갑자기 내 아이디가 승낙이 됐다며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드리블 Dribbble이 생겼을 때와 같은 초대장 구하기 미션이라니.....) 오잉? 

고등학교 선배언니(??보다 더 지칭하기 좋은 말이 없을까 싶지만...)가 웨이트 리스트에 있는 나를 처음으로 끌어줬다고, 내 클럽하우스 계정이 준비가 되었다. 이제 이 링크를 타고 써봐라! 하는 문자가 띠로링 도착했다. 생각지도 못한 초대에 바로 가입을 하고 제일 잘 나온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열심히 탐색해보았다. 

 

가입을 하고, 스킵을 할 수 도 있겠지만 관심 있는 주제나 흥미에 대해서 물어본다. 선택을 해야, 추천하는 대화방 목록이나 클럽(그룹이라고 보면 된다.)들을 추천해주기 위한 목적이다. 꽤 여러 개를 선택했다. 설정에서 보니, 27개의 주제를 선택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를 연동할 건지에 대해서도 물어보는데, 트위터는 안 하기 때문에 아이디가 있지만 연동하지 않고 인스타그램만 연동을 해놓았다. 아래 사진의 좌측 사진은 설정의 모습, 오른쪽은 내 프로필의 모습이다. 아직 팔로워가 5명 머쓱. 

 

내 관심사에 맞는 사람들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그에 알맞은 대화방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하얀색 칸에 있는 리스팅들이 지금 현재 진행되는 방들을 나타내 주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도 보여준다. 

 

방에도 들어가 보았다. 열심히 기웃기웃하고, 신기한 건 다 눌러보고 경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32세 장 모 씨 본인은 이 방에 들어갔다 저 방에도 들어가 봤다 해봤고 관심이 가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에는 꽤 오래도 머물러 보았다. 물론 방에 들어간다고 해서, 내가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 

 

방자체들도 프라이빗하게 만들 수도 있고 오픈형태로 만들수도 있다. 누군가를 초대할 수도 있고, 듣기만 할 수도 있고, 참여할 수도 있다. 

 

클럽하우스 사용해보니....? 

일단, 깔끔한 UI에 나쁘지 않은 콘셉트인 것 같다. 오래 사용할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가입해두고 친한 사람들이나,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들의 방정도는 들어가는 정도로 계속 사용해볼 생각이긴 하지만, 콘텐츠가 아직 뭔가 정리들이 안된 느낌이다. 점점 더 자리를 잡으면 재밌는 클럽하우스의 클럽들이 많아지겠지.... 하지만 아직은 한국인 유저들 사이에서는 모두 이게 뭐야 하면서 쓰고 있는 느낌인 것 같다. 아직은 알맹이 있는 콘텐츠들이 없는 느낌이랄까... 뭐 굳이 알맹이 없이 노가리만 까는 방도 재밌겠지만, 뭔가 초대장 없이 아직은 못 들어오는 시스템인 것 같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일까? 가입하고 생기는 클럽하우스의 초대장이 2장이 금방 소진됐다. 호기심에 다들 열심히 써보는 느낌인 것 같긴 하다. 초대장이 조금 더 많았더라면 친한 사람들끼리 방 만들어서 수다 떨기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입하면 생기는 초대장 2장을 그룹에서 다 돌려서 쓰면 금방 초대들을 하겠지만...) 팟캐스트는 녹음을 해서 송출을 하는 느낌이라면, 클럽하우스는 뭔가 옛날의 윈엠프 개인방송 느낌이랄까..... (이거 아는 사람 최소 30대...) 친구들과 이 시국에 수다는 떨고 싶고, 전화로는 뭔가 정신없을 때 혹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방송은 비디오까지 송출되는 게 부담스러울 때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써보고 깊이 있는 리뷰를 남겨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