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당리에 들렀다가 몇년 전 남편이랑 연애할때 지나가면서 본적이 있던 곳이었던 사진관을 또 지나가게 됐어요. 엄마랑 남편,저 그리고 아기까지 넷이 걷고 있었는데 '우리 사진 찍고 갈까?'라고 그냥 제안했더니 엄마는 꾸미지 못하고 나왔다고 다음에 찍자고 하셨는데 남편이랑 제가 회유(?)해서 찍게 됐어요. 저랑 남편도 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풀메하고 다 갖춰입고 찍는 사진보다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이 더 기억에 많이 남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남편도 사진찍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듯 하지만 여행할때마다 저랑 랜덤하게 찍은 사진들을 집에 붙여 놓은거 보면 좋다고 해서 엄마의 마음을 돌려놨습니다. ㅋㅋ 자꾸 저희 세가족이서만 찍으라고 했는데, 엄마랑도 찍고 싶었어요.
사실 사진관 스타일은 잘 모르겠지만, 흑백으로 잘 찍어주시는 것 같았고 오래전에도 봤는데 그대로 있는 거 보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무턱대고 들어갔습니다.
비자비 사진관
주소 : 제주시 구좌읍 송당5길 10
전화전호 : 064-782-1665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혹시 자리 비우실수도 있으니 전화해보시고 가는 걸 추천드려요)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visavisjeju
정말 오래전에도 지나갔었는데, 아직도 있어서 반가웠어요.
흑백사진 전문인 비자비 사진관.
지금 사진찍을 수 있습니다! 라는 사인에 반가워서 엄마를 꼬셔서 들어갔어요.
찍을때는 사실 정신 없었어서, 인증샷을 남길수는 없었지만 빠르지만 열심히 찍어주셨어요. 많이 찍은 사진들 중에 3장을 뽑게 해주셨고, 프린트된 사진 3장과 그 사진들의 디지털 버젼도 보내주셨습니다. 파일로 보내주실때는 바로 보내주시지 않으시고 저녁에 보내주셨어요. 사진 프린트 된것도 30분정도 있다가 오라고 하셔서 동네에서 카페 잠깐 들렀다가 왔더니 이렇게 포장해주셨어요.
사진은 보정없이 후덕한 저의 모습도 ㅋㅋ 잘보이지만 찍길 잘했다 싶은 사진이었어요. 조금 아쉬운건 프린팅된 사진의 두께가 너무 얇아서 잘 구겨지더라고요. 그게 조금 아쉽긴 했어요. 저는 일반적인 사진두께일줄 알았는데 훨씬 얇은 재질이었어요.
ㅋㅋㅋ너무 추레한것 같긴 한데 그래도 찍고 보니 또 좋네요. 우리 밤톨이도 좀 웃어줬으면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또 저런 뚱한 표정도 너무 귀엽기도 하고요. 제주도에 가면 편하게 흑백사진 하나씩 남기고 오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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