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주중도 똑같은 것 같은 요즘입니다. 시간 가는 것도 잘 모르겠고 오늘이 주말 인지도 모르겠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좋은 건 밀린 영화와 프로그램들을 다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뭔가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골라봐도 무조건 평점이 높거나, 평점이 문안하게 높은 것들을 위주로 보게 됐었습니다. 이젠 계속 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뭔가 평소엔 잘 보려고 하지 않았던 평점이 높지 않은 영화들도 시도해보는 요즘입니다.
뭔가 흥미로워 보이는, 포스터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바로 고른 '한낮의 피크닉'입니다. 그리고 옴니버스식의 영화인지 모르고, 넷플릭스의 설명을 잘못 이해하고는 세 일행이 어쩌다가 한 피크닉사이트에 같이 모이게 돼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
권해효 배우님을 좋아하는데, 권해효 배우님이 나온다고 해서 된 것도 있습니다. 포스터 디자인 80%, 권해효님 10%, 제목 10%에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엔>(감독 강동완)은 아버지(권해효), 어머니(김금순), 아들(곽민규), 딸(윤혜리)로 이뤄진 일가족이 처음으로 캠핑 갔다 돌아오는 이야기, <대풍감>은 재민(류경수), 찬희(김욱), 연우(서벽준)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친구가 울릉도로가는 이야기,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는 프리랜서인 우희(이우정)가 고향 친구인 영신(공민정)을 만나는 이야기 총 세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처음 나오는 <돌아오는 길엔>에서 암전이 되길래 아예 다른 씬으로 일어지나 봤더니, 다른 이야기 시작??? 당황했습니다. 다 여행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조금 아쉬운 이야기 구성들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순서를 뽑아보자면, 돌아오는 길엔>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 대풍감이었습니다.
역시 가족들 끼리는 제일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제일 모르는 사이인 것을 잘 표현한 돌아오는 길, 청춘의 고난을 그린 대풍감, 뭔가 한번 멀어졌다가 만난 여자들의 감정을 잘 표현한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호불호가 강하게 있을 것 같은 영화지만, 잔잔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듯싶습니다. 포스터에 나오는 메인 페인팅 배경이 예쁘고 보기 좋았지만, 과연 이 영화들의 분위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보고 싶은 분들은, 넷플릭스의 설명보다는 아래의 예고편을 먼저 보고, 결정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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