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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영화, TV쇼

넷플릭스에서 영화 '벌새'를 보고

by 귀밤토리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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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영화 벌새를 보았다. 

 

이 영화 나왔을때, 영화가 좋다는 이야기를 꽤나 많이 들었었다.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보게됐다.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이 영화가 나왔을 때 결혼 준비를 열심히 하느라, 못보다가 드디어 넷플릭스에 보게 됐다. 한국에 나온 포스터를 봤을때도 '포스터 참 예쁘다. '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내용이 뭘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포스터의 근본인, 호기심 자극에 한 몫을 한 것이다. 해외용 포스터도 참 예쁘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디자이너로서의 병인듯... 예쁜 것 못잃어!)  

영화 벌새 포스터

 

제일 먼저 궁금했던 건, 보고나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던 '제목이 왜 벌새일까?'였다. 뭔가 내용을 보면 복선일라던가, 벌새가 뭔가 상징적인 존재로 나온다던가, 벌새가 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었나...  했기때문이었다. 그래서 보고서 제일 먼저 찾아봤던 부분이 제목에 대한 부분이었다. 검색 결과를 보니 이해가 됐다.... 

왜 제목이 ‘벌새’일까. 김보라 감독은 “벌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이자 1초에 날갯짓을 80번 이상 하는 새다. 꿀을 찾아 아주 먼 거리를 날아가는 새이기도 하다. 사전을 보니 벌새에 ‘희망’ ‘사랑’ ‘생명력’ ‘포기하지 않는’ 등 좋은 상징은 다 있더라”며, “자기를 사랑하고 싶어 하고 제대로 사랑 받고자 하는 은희(박지후)의 여정이 벌새의 여정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랬던 것... 벌새의 특징을 알고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떤 존재로 사랑 받고 싶었던 주인공(은희) 였을까? 저 나이에 할 수 있는 행동들, 생각들을 참 잘 담아냈구나 싶었던 영화였다. 의도 한건 아니었지만, 청소년이 주인공인 영화를 이 영화와 함께 박화영까지 이어봤다. 두 영화의 결이 참 다르지만 어찌보면 코어로 닮고 있는 내용은 비슷한 듯하다. 제대로 사랑받고자 하는 청소년 주인공의 모습... 

영화 벌새 스틸컷

 

어쩌다보니, 박화영과 참으로 대조적이다. 영화 벌새가 조금 더 흥미롭다고 느껴진 이유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이라는 점... 그리고 그 런 사건들이 주인공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지가 서정적으로 잘 비춰져서 라고 하고 싶다. 소문으로 관객을 꽤 모았던 영화라고 들었지만 그러한 이유도 알것만 같았다. 뭔가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우리나라 청소년 버젼이라고 하면 더 이해가 쉬울까 ? 그리고, 주인공 배우도 연기를 참 잘했다. 정말 은희 같은 은희였다. 

 

독립영화가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없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다. 배꼽을 잡고 깔깔대거나, 엄청나게 슬퍼서 눈물이 펑펑 흐른다던가 하는 요소들은 없지만 재밌게 본 영화 -- 벌새... 영화 '박화영'을 보기 힘들어한 사람들이라면 '벌새'를 추천해주고 싶다. 

 

넷플릭스에서 다양성있는 영화들을 잘 올려줘서 요새 집콕하며 잘 보고있다. 더욱 더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는 넷플릭스가 되면, 당분간은 넷플릭스에 충성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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