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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관/취향의 영화, TV쇼

넷플릭스에서 영화 '박화영'을 보고

by 귀밤토리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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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나도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몰아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작년 연말부터 필자가 좋아하는 것들이 꽤 많이 빠지는 것 같아 섭섭했는데, 또 그만큼 보고 싶어 했던 영화들이 추가됐다. 어제는 웬일인지, 벌새와 박화영... 두 작품 모두 독립영화 / 인디영화였다. 벌새를 먼저 보고, 헛헛한 마음에 박화영을 바로 봐야겠다 하고 틀었다.

 

박화영 포스터 (나무위키 출처)

관심을 갖고 있었던 영화긴 했었다. 유튜브에 영화 소개해주는 곳에서 짤막하고 소개를 하고 결말이 뭘까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근데 영화 초반부터, 꽤 거친 욕설이 난무하기 시작한다. 청소년의 비행을 다룬 이야기인 건 알았지만, 조금은 듣기 거북하고, 보고 있자니 불편한 장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니들은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

이름: 박화영
나이: 18
직업: 고등학생
가족: 없는데 있음
친구: 있는데 없음

박화영의 집에 모인 모두는 매일 라면을 먹고, 매번 담배를 피우고 동갑인 화영을 ‘엄마’라고 부른다. 화영에게는 단짝인 무명 연예인 친구 미정이 있다. 미정은 또래들의 우두머리인 남자친구 영재를 등에 업고 친구들 사이에서 여왕으로 군림한다. 화영을 이용하고 괴롭히는 영재는 화영과 미정, 둘의 사이가 마땅치 않다. 어느 날 화영의 집으로 들어온 또 한 명의 가출 소녀 세진은 영재와 심상치 않은 관계가 된다. 그리고 미정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알게 된 화영은 세진을 가만두고 볼 수가 없다.들어는 봤지만, 본 적은 없는 2018년 리얼 10대 생존기가 시작된다주연김가희,  강민아,  이재균,  이유미,  김도완제작이환장르드라마방영2018등급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이 영화... 폭력적이다. 언어적으로도 그렇지만, 신체폭력, 학교폭력... 온갖 폭력적인 게 다 나온다. 이런 영화인 줄 대충은 알고 봤다. 사실 초반에 조금 보다가 불편한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그만 볼까 했지만, 결국은 끝까지 다 봤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있을 수도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 인 것 같아 불편하지만 끝까지 보게 된 것 같다. 

 

영화 박화영 스틸컷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인 박화영은 많은 이에게 엄마라고 불리우는 사람이지만, 정작 본인 엄마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런데도 주변인들에게는 엄마라고 불리워지는 걸 집착하는 박화영이다. 엄마라는 이름때문에 많은 것들을 겪게 되는 박화영이 풀어 놓는 이야기들... 대과거-과거-현재를 넘나드는 내용이다. 불편하지만 우리때와는 또 다른 현재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을법한 내용들... 어찌보면 너무 진짜 같아서, 너무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만 같아서 보기 힘이 들었던것 같다. 

 

'우리나라의 인디영화도 수준이 높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더욱 더 다양한 주제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욕이 나와도 괜찮다는 사람은 보기를 추천하지만, 보고나서 기분 씁쓸한 것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비추천 하는 영화다. 

청소년 영화지만 청소년 관람 불가인 아이러니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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