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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의 임신+출산+육아

[자가격리와 재택치료 6일차]신생아가 있는 집. 부부(산모와 남편) 모두 코로나 확진 받다.

by 귀밤토리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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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이 글을 작성하는 나조차도 이 글이 어그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글 제목은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신생아가 있는 집. 

현재는 집에서 재택 치료 4일차인 월요일에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다가 길어지기도 했고, 재택치료 3일차부터 아기가 미열이 있더니 4일차 밤까지 난리를 쳤다. ㅜㅜ 그래서 4일차에 시작한 포스팅이 6일차인 수요일이 다 되서 마무리 하고 있다.) 검사 받은날을 포함해서 총 7일이 지나야 재택치료가 끝나지만 미리 글을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나와 같은 상황이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없어야 하지만, 있을 걸 알기에 내 글이 몇몇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본다. 나와 남편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여기저기 글을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정보나 글이 없어서 우리를 더 마음 졸이게 했다. 

 

조리원에서 돌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우리 세 가족... 나,남편 그리고 우리 애기. 더 무서운 게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참고로 저는 임신 중이어서 백신을 안 맞고 있었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1차 백신 예약 해놓은 상태였고, 남편은 부스터샷까지 맞은 상태였습니다. (나머지는 상황 설명을 위해서 타임라인으로 글을 적습니다.)

 

월요일 

남편의 출산 휴가 10일 중 남은 5일 중 첫날의 월요일. 남편이 아팠던 곳의 치료 후, 추적검사를 받기 위해 잡아둔 분당 서울대 병원에 갔었고, 태어난 아기 때문에 작성 해야할 서류가 있어서 동네 주민센터를 들렀다. 그리고, 자리를 비운 남편을 대신해 친정엄마가 오셔서 오전에 아기를 같이 봐주러 오셨다. 

 

화요일

나의 1차 백신 투여의 날... 다들 출산한지 얼마 안 됐는데, 조금 더 있다가 받는게 어떠냐는 만류도 있었지만, 신생아가 있으니 더욱 더 얼른 맞아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백신 투여 강행. (지갑 잃어버려서 여권으로 신분증을 대신 했다.) 맞기 전에 1차 인거 보시고, '이번이 1차네요?' 하시면서 놀라셨음. '임산부였어서 이제서야 맞아요.' 하니깐 '아~' 하고 주사 잘 놓아주심. 백신 맞고 힘들까봐 이 날도 친정엄마가 요리해놓고 아기 잠깐 같이 보시고 가셨다. 이 날은 백신 맞은 게 아무렇지 않았다. 아프진 않더라도 팔이 뻐근하다고들 하던데, 팔도 말짱했었다. 

 

월요일엔 남편 외출, 화요일엔 나의 외출이 사실 우리에겐 외출의 전부였다. 그것도 병원과 해야할 일 때문에 다녀온 거였는데...ㅜㅜ 

재택치료 4일차 신생아가 있는 집. 부부 모두 코로나 확진 받다.
재택치료 4일차 신생아가 있는 집. 부부 모두 코로나 확진 받다.

수요일

아기를 보면서 같이 잘 있었고 별 다른 일 없었고 외출도 하지 않았다.

 

목요일 (증상 발현 첫째날) 

저녁부터 갑자기 너무 아파오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신호가 슬슬 왔는데, 먼저 손가락 마디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다가 무릎까지 너무 아파왔다. 열도 나는 것 같고,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기침이 조금씩 나왔다. 그리고 눈이 빨갛게 충열됐었다. 근데 난 이게 당연히 백신 후유증이 남들보다 늦게 오나보다 싶었어서 ,틈날때마다 전기장판에 몸을 누였다. 타이레놀을 한알 먹었다. 아프기 시작하고 나서는 아기는 남편이 보고 있었는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남편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남편도 무릎이 너무 아프고, 속이 안 좋다고 해서 남편은 아기 돌보느라 무리해서 몸살감기인줄만 알았다. 밤이 되니, 둘 다 너무 아파서 아기를 보는게 힘들어지고 서로에게 짜증이 점점 나는 상태가 됐다. 나는 이 날 저녁 9시경 타이레놀 한알을 복용했다. 아기가 잘 울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힘들었다. 엄마한테 백신 후유증이 이제서야 오는가보다 말씀은 드려놨었다. 남편이 본인이 이렇게 아픈 적이 없는 데, 혹시 코로나 아닐까 하고 지나가듯이 얘기했지만 우리 둘다 집에 돌아와서 아기 보느라 너무 긴장하기도 했고 무리해서 더 그랬던 것 같다며 당연히 코로나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내 증상들이 백신 맞고 있기도 한 증상들이라서 나는 당연히 백신 후유증이라고 믿고 있었다. 근데 새벽에 서로 열이 둘 다 많이 올랐고, 아픈 와중에도 나보다는 남편이 아기를 좀 더 돌봐줬다. 

 

금요일 (PCR 검사)

나는 새벽에 타이레놀을 한알 더 먹었다. 남편이 새벽에는 고생을 해줘서, 아침부터는 내가 아기를 보고 있었는데 엄마한테 연락이 왔다. 엄마도 어제부터 기침이 나서 기침약을 먹고 아프다는 나를 좀 도와줄까 싶어서 우리집에 오시기 전에 신속검사로 해봤는데 양성이 나왔다는 것... 양성이 나와서, pcr검사를 하러 가신다고... 이 말을 듣자마자 부랴부랴 마스크부터 쓰고 아기를 돌보기 시작했다. 엄마한테는 정말 미안한 소리지만, 나도 내 새끼 걱정이 먼저 되서 밤톨이 생각에 울음이 쏟아졌다. 엄마는 우리도 검사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해서, 바로 우리도 pcr검사를 했다. 남편과 나는 번갈아가면서 아기를 돌보며, 각자 pcr검사를 하러 갔다. 남편이 먼저 갔다오고, 내가 다음에 갔다 왔는데 남편이 일찍 다녀와서 결과는 그날 나올수 있다고 했는데 다음 날(토요일) 내 결과랑 같이 나왔다. 이날부터 남편과 나는 좀 본격적으로 아팠다. 처음엔 마른 기침이 나오다가 가래 끓는 기침도 나기 시작했다. 목구멍이 정말 아팠고, 열이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둘 다 무릎이 아파서, pcr검사를 다녀올때 서로 운전하는 걸 조심하라고 당부했을 정도... 증상이 심해지자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우리는 예상을 어느정도 하고 있었다. 이건 코로나가 아니면 더 이상하다고 싶을 정도로 아팠으니까...집에 돌아와서 마스크를 낀 채 신생아를 돌보고 있었지만, 사실은 정신은 없었다. 기저귀 갈면서 울고, 아기를 안고 울고,  젖병 세척하면서 울고....남편한테 안겨서 계속 울었던 것 같다. 아프긴 아프고 애기는 돌봐야겠고...미쳐버릴 노릇이었다. 억울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굳이 안 가도 되는 것 같은 곳들에도 잘 다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정말 외식,외출은 안 하고 병원과 동사무소를 갔다온 게 전부였는데 걸렸다고 하니 황당할 뿐이었다. 

토요일 (PCR검사 양성 판정)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양성이라고 하... 둘다 증상이 있었어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다. 근데 막상 문자를 받으니, 더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먼저 양성 판정 문자를 받고 나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화가 왔다. 내 번호로 지금 문자를 보내 주실건데, 문자에는 링크 있다고 , 그 링크 클릭해서 관련 사항같은거 적어달라고 전달 받았다. 그리고 이것 저것 어떻게 해야할지 메뉴얼을 알려주셨는데,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7일간 재택치료를 해야했고,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백신 미접종 동거인(우리 아기..)도 격리는 5일간 해야했는데, 격리 기간이 끝나면 pcr검사를 받아야 된다고 했다. '신생아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를 정말 많이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답은 딱히 없었다. 아기는 같이 격리하면서 일주일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 밖에는... 나와 남편(확진자)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면진료를 받게 할 수는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체온을 틈날때마다 체크해줬고 체온이 일정 수치보다 더 많이 오르면 응급실을 가든, 옆집 사는 언니네에서 도움을 요청해야 될 듯 했다. 

재택치료 4일차 신생아가 있는 집. 부부 모두 코로나 확진 받다.

 

옆집에 사는 친언니네의 구호물자들이 도착했다. 약과 음식들을 집 앞에 넣어주고 연락을 줬다. 언니와 형부가 약국에서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약을 물어봤지만, 4개월 이상은 되야 복용 할 수 있는 약밖에 없었다고 결국 우리 약 밖에 없었다. 이부프로펜과 감기약이었다. (참고로 나는 6일차가 되는 지금까지 집에 있던 타이레놀 총 3알을 먹었고, 차도가 조금 더딘 남편은 타이레놀을 꾸준히 복용하고, 감기약도 몇번 먹었다.) 막상 우리 약만 받아 놓으니 정말 아기의 해열제라도 받아놓고 싶은 상황이었다. 

 

여기저기 전화해서 아기를 위한 해열제라도 미리 처방받을 수 없냐고 봤지만, 돌아오는 결론은 아기가 너무 어려(신생아) 직접 보고 진단을 해봐야 한다는 것... 무슨 말인지는 머리로는 이해가 가나, 마음으로는 참 이해가지 못했다. '그 해열제가 없어서 큰 일이라도 나면 어쩌지 ?' 라는 생각과 '그래..맞아 혹시 괜히 복용하면 안 되는데 처방이라도 해줬다가 큰 일 날 수도 있지..' 라는 마음이 양립하는 상황이었다.  

 

재택치료 4일차 신생아가 있는 집. 부부 모두 코로나 확진 받다.

 

일요일

나와 남편이 가장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내 전반적인 컨디션 자체는 확실히 좋아지긴 했지만, 누적된 피로로 힘들었다. 남편의 컨디션은 옆에서 봐도 힘겨워보였다. 잠을 자도 자도 둘 다 피곤해 했다. 아기까지 돌봐야 하니 안 힘들수도 없었다. 밥맛은 당연히 없고, 밥을 먹을 수 있을 시간보다는 차라리 잠을 택하고 계속 잠을 끊어서 잤다. 통잠을 자고 싶었지만 우리 둘 다, '아기가 있으니 그냥 아기가 잘 때 어떻게든 자야한다.'라는 심정으로 잘 수 있을 때 잤다. 하지만 잠을 자도 피로감은 가시질 않았다. 그리고 둘 다 무릎을 너무 아파했다. 목요일 밤의 나는 정말 일어서 있기 힘들어서 거의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서 돌아다니거나 누워있기만 했다. 그런데 일요일까지도 둘 다 무릎이 너무 아팠다.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목도 아프지만 무릎까지 이렇게 쑤시는 건지... 

 

목구멍도 아팠다. 침을 삼키기가 힘들고, 침을 삼킬때마다 목이 아팠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해서, 많이 마시는 데도 물을 삼킬때 조차 목이 아팠다. 기침도 많이 났다. 나는 마른 기침과 가래가 끓는 기침이 자주 나왔다. 열이 많이 나는 것 같지 않았지만 막상 체온을 재어보면 37.6도 정도였다. 남편은 열이 더 많이 나고 일요일과 월요일에 유난히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기가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태열도 많이 올라왔는데, 좀 심해지는 느낌이었다. 매시간 마다 체온을 재어줬었다. 37.3도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있었지만, 다음 한시간 후에 재면 또 내려가 있고 했다. 옷도 시원하게 입히려고 했다.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줬고, 온도는 평소보다 1도 정도 더 낮춰줬다. 아기도 마른 기침을 가끔 했고, 아기의 울음소리 중에 목이 쉰 소리가 났다. 

 

월요일

일요일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하면, 월요일은 멘탈적으로 제일 힘들었다. 아기가 어제와 같이 미열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이날 따라 정신이 털려서 혹시 어떻게 되는거 아니냐는 생각에 멘붕으로 나와 남편 둘 다 이 병원 저 병원 다 전화했다. 결국에 그 전에 알고 있던 상황이랑 똑같은 상황이었다. 나와 남편은 아기를 데리고 갈 수 는 없지만, 아직 아기가 확진판정을 받은 게 아닌 확진자 동거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기는 확진자가 아닌 사람이 데리고 가면 병원에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소리만... 사실 체온이 더 올라갔으면 옆집 친언니에게 부탁해서 병원으로 진료를 보러 갔었겠지만, 계속 대면 진료를 머뭇거리게 된 이유가 있었다. 아기의 울음도 평소와 달리 목이 쉰 소리가 났고 기침도 났기 때문에 왠지 우리 아기도 양성일 수도 있는데 언니네까지 피해가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결국에 체온을 잘 재주는 것으로 아기를 지켜봤다. 37.4도까지 올라갔을때 둘 다 정말 멘탈 붕괴가 됐다. 원래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온도가 높아서 37.5도까지는 괜찮다고 38도 이상이 되면 병원을 가거나 해야한다고 한다. 그걸 알고 있었지만서도 괜한 마음에 38도 근처에 가지 않았지만 불안한 초보 엄마 아빠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둘 다 열이 나는 편인데 그 와중에  나는 여러 병원에 연락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걸 깨닫고는, 울면서 핸드폰을 집어 던지면서 '엄마라고 하고 아기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하면서 소리쳤던 것 같다. 정말 안 그래도 무지한 초보 엄마지만 이때야 말로 정말 아기한테 너무 미안했다. 이 모든 게 내 잘못같은 느낌. 

 

일요일과 월요일 둘 다 아기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태열도 많이 올라온 상황. 방 안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줬지만, 태열이 많이 올라온다. 아기 목욕 시킬때 말고, 아침에 가제수건에 물을 묻혀서 얼굴을 닦아줬다. 기침도 자주는 아니지만 계속 나는게, 남편과 나의 증상과 같아 보였다. 워낙에 밥만 잘 주면 울거나 떼를 잘 안 쓰는 아기가, 울면서 떼쓰는 빈도가 더 늘었다. 워낙 아기는 금방 바뀐다고 하지만, 느껴지는 아기의 에너지가 확실히 다르다. 나와 남편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 아기의 코로나가 양성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얼른 회복하고 아기의 상황을 잘 지켜보자고 했다. 

 

내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70-75%정도 나은 것 같다. 목 따가운 것도 어느정도 있고, 기침이 계속 났다. 기침이 제일 복병인데, 기침이 멈추질 않고 계속 나는 편... 월요일 아침에 타이레놀 한알을 더 먹었다. 

 

화요일

나는 80%정도 나은 것 같다. 증상은 어제와 비슷하다. 남편은 월요일까지 정말 힘들어 했는데, 확실히 월요일보다는 오늘이 더 나아보인다. 우리 둘 다 괴로운 건 기침과 피로감. 피로감이 가시질 않는다. 무릎이 전처럼 아픈 건 아니지만 간간히 아플때가 있다. 신생아를 돌보는 것 만으로도 체력이 쭉쭉 빠지는데, 둘 다 코로나에 걸렸으니... 월요일날 정신까지 탈탈 털리고 멘탈을 잡은 건지, 둘 다 조금 정신을 차렸다.  

 

아기가 두번정도 땀을 쪽 뺐다. 처음엔 남편이랑 나는 아기 옷에 소변이 샜나 싶었는데,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린 것.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을 두번 뺐다. 밤과 새벽엔 잘 자는 편이었는데, 많이 보챘다. 근데 땀을 두번 빼서 그런가 태열도 많이 들어갔다. 그렇다고 없어진 건 아니고... 체온도 미열이 없어지고 36.3-36.8도를 왔다갔다 한다. 남편과 내가 느끼기에도 아기가 좀 달라졌다. 힘들어하더니 오늘은 좀 나아진 듯한 느낌? 

 

수요일

지금은 오후 6시 18분을 지나고 있다. 나는 88%정도 나은 것 같다. 나머지 12%는 기침과 피로도만 회복이 되면 다 채워질 것 같은 느낌이다. 무릎도 가끔 아프다. 근데 과연 이게 완전히 나을지는 의문이다.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문득 양치를 하다가 보니 치약맛도 다르게 느껴졌다. 미각과 후각이 감퇴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그런건가... ㅜㅜ 

 

아기의 상태가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다. 태열도 조금 더 들어갔고 (그렇다고 아예 없어지진 않았음) 얼굴 자체도 뭔가 확실히 요 몇일간과는 다르다... 얘도 아프긴 아팠었나보다. 칭얼대는 것도 확실히 줄었다. 

 

내일 오전이면 아기의 격리해제가 끝나고 내일 밤이면 나와 남편의 격리해제와 재택치료가 끝난다. 그래서 아기의 격리해제가 끝나면 아기도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의무라고..) 신생아의 코를 찌르는 게 영 마음에 걸리지만, 의무라니 이행해야지..결과도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자가격리와 재택치료 완료를 하루 앞두고

처음 겪어보는 신생아의 존재 자체도 정신 없는데, 그 와중에 코로나에 확진이 됐으니 얼마나 더 정신 없었을까... 나나 남편이나... 어찌저찌 멘탈과 컨디션을 겨우 겨우 잡아가며, 아기를 돌보고 있다. 내일 아기의 pcr검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내일 밤이 지나면 우리 둘의 재택치료와 자가격리도 끝날 예정이다. 참 다이나믹한 한주가 지나간다. 나와 남편은 병원,동사무소외에는 집콕했지만, 코로나에 걸렸다. 이런 동선으로도 걸릴수가 있나 싶은데... 그 동선으로 우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신생아가 우리 둘과 같이 있어야 했다. 사실 이제는 어디에서 어떻게 걸렸나 알수도 없고 아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튼 자가격리와 재택치료를 해야하는 날은 총 7일.. 그 중 6일차 수요일 밤이 지나간다. 우리 둘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것 같고, 우리 아기는 확진인지 아닌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컨디션은 안 좋았다가 좋아진게 확실하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 없어야 겠지만, 혹시나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될 아기의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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