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출산하고 산후도우미를 쓰는게 영 내키지 않았던 나는, 재택근무하는 남편과 신생아를 돌보기로 했다. 물론, 돌아오자마자 이박삼일간은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밥도 건강하게 제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늘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던 우리는 냉동식품을 양껏 사놨다. ㅜㅜ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도 재택근무이다 보니, 배달이 안 되는 시골에 사는 우리에겐 매끼를 챙겨먹어야 하는 게 일...
아무튼, 냉동식품들이 참 다양하고 잘 나오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오늘 먹어볼 제품은 바삭 콘치즈카츠고, 아워홈에서 나온 제품이다. 자연치즈와 스위트한 옥수수콘을 사용했다고 하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 아닌가 싶긴하다. 물론, 남편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조합. ㅋㅋㅋ
아워홈 Ourhome 바로 '바삭 콘치즈카츠'
온라인으로 검색해보니, 가격은 3000원 후반에서 4000원초반에 살 수 있는 것 같다. 음? 그러기엔 봉지가 굉장히 가벼운 걸 ? 싶었다.
조리예 사진이 기대감을 증폭시켜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다.
뒷면에는 조리방법이 쓰여있었고, 원재료들이 적혀 있었다. 조리 방법으로는 에어프라이어, 팬 조리 방법 두가지가 적혀 있었는데 에어프라이어 조리로 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간단하고, 팬 조리를 하면 냉동식품이라 기름을 또 들이 부어야 하는 게 싫어서 오늘은 에어프라이어로 조리!
음? 한 봉지에 든 갯수는 정확히 7개였다. 그 중 네개만 꺼내서, 종이호일에 넣고 에어프라이어에 넣어줬다. 크기는 일반적인 동그랑땡보다는 크지만, 함박스테이크 크기보단 작고... 그래도 간단하게 먹기에는 좋을 크기 같았다. 그렇지만 가성비는 너무하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기름을 두른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치즈와 옥수수까지 들어가 있는 튀김이다보니 제품에 기름이 충분히 보인다. 살짝 탄 부분도 생겼는데 게의치 않고 먹어보기로 했다.
기름기 좔좔....
포크로 찍어 먹으려고 하면, 내용물이 힘 없이 흘러내릴 수 있어서 젓가락으로 먹는 편이 좋겠다.
한 입 베어무니.. 오호? 가성비는 너무 하지만, 맛은 있네. ㅠㅠ ㅋㅋㅋ 남편도 먹어보더니 허탈한 맛이라고... 유명 셰프가 있어도 그냥 이런 걸 먹는게 더 맛있겠지 않냐며...ㅋㅋㅋㅋㅋㅋ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지만, 안에 간이 완전 취향 저격이다. 옥수수 콘도 너무 달기만 하지도 않고, 적당한 달기에 치즈의 짭쪼름한 맛의 조화가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가성비는 너무 하지만, 가끔 사놓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옥수수 콘이 톡톡 터지기도 하고, 치즈의 맛도 고소하니 일식집에서 콘치즈 나오면 그것부터 다 때려먹는 나로서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이었다. 근데 철판 콘치즈와는 또 다른 게 튀겼지 아니한가...? 신발도 튀기면 맛있을거라는데 맛있는 거 더하기 맛있는 거에 게다가 튀겨버리기까지... 맛 없을 수 없는 조합.
총평
가성비는 사망했지만, 맛있어서 재구매 의사 있다. 남편은 고기를 더 좋아해서 돈카츠를 더 선호하겠지만, 나같이 치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꿀맛! 치즈스틱과는 달리 옥수수가 들어가서 더 맛있기는 한데, 가격이 너무 한거 아니냐...^^......술 안주로 먹어도 좋을 것 같고,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을 것 같지만, 늘 쌓아놓고 먹기에는 좀 안 건강한 맛... 하지만 맛있으니 괜찮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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