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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의 임신+출산+육아

임산부 졸업 육아맘 입학 - 임산부 졸업 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몇가지 & 조리원 생활 간단히

by 귀밤토리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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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졸업 

41주차가 되는 날은 유도분만 이튿날이었지만 도저히 진통이 올 것 같지 않았던 밤톨이. 결국에 그날 제왕절개 하기로 결정해서, 밤톨이가 나왔고, 저는 그렇게 임산부를 졸업했습니다. 이 귀여운 생명체가 내 배 안에 41주간 꼬물꼬물 잘 커줬다는게 제일 신기하고 아직도 가끔은 밤톨이가 뱃 속에 있는 것만 같아요. 심지어 남편은 가끔 아직도 제 배를 보면서 '밤톨아~ 엄마랑 아빠가..' 하면서 말을 걸려고 하다가 '아.맞다. 이제 밤톨이가 배에 없지..?' 하기도 해요. 

 

 

태어난지 이틀차 아드님

밤톨이가 태어난지 일주일이자, 임산부 졸업한지 일주일이 되는 오늘. 조리원에서 아기에게 분유 수유를 마치고 와서 몇자 적어 보는 오늘의 포스팅이네요. 육아맘에 입학하며 몇가지 느껴지는 게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엄마로서 생각하고 느끼겠지만, 일주일이 지난 임산부 졸업자가 느껴지는 졸업 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몇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 모든 것이 후기와는 다를 수 있다. - 주변 사람들의 생생후기, 관련 된 블로그의 수많은 글들과 유튜브에 수많은 임신/출산 관련 브이로그들까지... 수두룩하게 섭렵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느껴지는 것들과는 정말 다릅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과 내 경험도 굉장히 다를거에요. 같은 부분이 있겠지만, 임산부마다, 상황마다, 아이마다 꽤 많은 것들이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너무 과신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참고하는 정도로만 볼 것. 왜냐면 저도 많은 글들과 영상을 봐서 뭔가 잘 할 것만 같았거든요. 근거없는 자신감ㅋㅋ근데, 어이구야? 제가 느낀 건 또 많이 다르더라고요. 
  • 모유수유 하는 방법을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 모유수유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요즘인데 욕심만큼 모유양이 많지도 않고, 모유수유를 하고 양쪽 다 피가 났어요. 밤톨이가 빠는 힘이 좋은 건지, 열심히 빨고 있는 것에 비해 나오는 게 없어서 그런지...ㅠㅠ 그래서 속상해서 몇번을 울었답니다. ㅠㅠ 모유수유 하는 방법을 병원에서 입원해서, 조리원에 들어와서 배우기는 했지만 그 전에 뭘 하면 좋은지, 정확하게 어떻게 하는 건지, 마사지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뭘 먹으면 도움이 되는 건지등 자세하게 직접 배웠으면 좋았을 걸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마저 유튜브에 자세히 나와있는 영상들이 많지만 역시 영상보는 것과 직접 배워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것 같아요. 유튜브 영상을 보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실전은 다릅니다. ㅠ ㅠ
  • 남편(보호자)의 필요함과 소중함 - 출산할때와 지금까지 느껴지는 남편(보호자)의 필.요.함 ! 출산가방 쌀 때 제일 중요한 건, 남편입니다.ㅋㅋㅋ 남편 없었으면 어땠을지 정말 상상이 안가요. 수술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부축받아야 될 일도 많고, 저 혼자 못 하는게 이렇게 많은데... 남편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남편이 잘 도와준다? 라는 글의 뉘앙스는 많았지만, 꼭 필요해요 이런 글은 잘못 봤는데, 제가 느낀 건 꼭 있어야 합니다. 제가 회복을 하는 동안, 남편이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고요. 수술한지 이틀차에 누워있는 저한테 둘째도 빨리 갖고 싶다는 말을 눈치 없이 하는 남편이지만...^^.......ㅋㅋㅋㅋ그래도 꼭 필요합니다. 보호자 !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도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 때마다 다른 행복이 있다. - 지나고 나니 느껴지는 부분 중에 하나가, 때마다 다른 행복이 있는 것 같아요. 임산부일때는 임산부로서의 행복이 있고, 지금은 엄마로서의 행복이 있어요. 이미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지인의 말 중에 지금(제 상황) 아니면 못 누리는 느낌이 있다고, 그때 많이 더 안아주고 더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할 걸 후회했으니, 저한테는 지금을 잘 즐기라고 해줬는데... 아이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이미 그렇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요. 그때 한번 더 안아줄걸, 한번 더 사랑한다고 해줄걸... 이런 생각이요.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지금 눈에 많이 담아두고 마음을 더 잘 전해주려고요. 

눈꼽 붙이고 생후 5일차 ! 아드님 

육아맘 입학 & 조리원 입소

 

요새 조리원을 천국이라 칭하죠. 코로나만 아니면 더 그렇게 느끼겠지만 조리원 입소한지 4일차 아침인 오늘... 조리원에서는 제 몸조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저는 그 목적보다는 신생아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는 것 같아요. 너무 작고 소중한 우리 아기이지만, 저는 그만큼의 준비가 덜 된 것 같은데 그나마 조리원에서 그 부분을 가르쳐 주는 것 같아요. 물론, 집으로 돌아가서 실전육아에 돌입하게 되면 또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조리원에 입소해보니, 정말 다양한 엄마들이 있어요. 조리원 생활은 생각보다 꽤 바빠요. 코로나로 여러가지 교육들이 없는 데도, 꽤 바쁘니... 코로나가 없었으면 정말 더 바빴을것 같아요 @_@ 매일 아기와 저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전신마사지,가슴 마사지,아기 관련 교육,모빌만들기 등... 할게 많아요. 

 

조리원의 수유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엄마들의 글도 본 것 같은데, 저는 딱히 그런 스트레스는 없었어요. 밥도 잘 나오고, 마사지도 너무 좋고... 한가지 좀 아쉬운건 답답하다는 거? ㅜㅜ 코로나때문에 방 외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끼고 움직여야 하니 답답해요. 근데 그건 조리원의 문제라기보단 현 상황때문에 어쩔수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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