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 - [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의 임신+출산] - 유도분만 첫째날 기록 @분당제일여성병원
2022.01.20 - [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의 임신+출산] - 유도분만 둘째날 기록 (유도분만 실패/제왕절개 후기) @분당제일여성병원
어제 올린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제 올린 글 중에 부분 글을 다시 조금 첨부해서 올려봅니다.
저도 임신/출산 관련 포스팅을 보면서 수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으나, 그건 그거고 겪으면서 느껴지는 것과는 역시나 천지차이라는 걸 느껴봤습니다.ㅠㅠ 그래도 이런 경우가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는 포스팅이라고 생각 해주시길 바랍니다. 분당제일여성병원 간호사 슨생님들, 의사선생님들, 청소해주시는 여사님들까지 친절해서 만족도가 높은 상태에요. 가끔은 너무 죄송하게 느껴질 정도로 친절하심.ㅠㅠ
저는 예정일이 11일었고, 11일날 쟀던 아이의 몸무게는 대략 3.5kg (오차범위 있음) 이었고, 도저히 진통이 안 와서 18일날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습니다. 내심 그 전에 진통이 와주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기미가 없었고 배가 커지는게 느껴지고 제 몸도 하루가 다르게 무거워지는게 느껴졌어요. 근데 진통이 안 와서, 이틀정도 집에 있다가 올건지 물어봐주셨는데 결국 안되겠어서 제왕절개를 해달라고 해줬어요. 왜인지 모르게 그날 끝내야 될 것 같아서 수술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지금 쓰고 있는 글이지만, 아래 글은 틈틈이 핸드폰을 들고서 메모장에 써 놓은 글을 옮겨 놨습니다. 나름 생생후기로 쓴 글들이에요.
유도분만 이틀간 시도하고, 진통이 안 걸려서 유도분만 이틀 차에 결국 제왕절개로 해달라고 해서 수술. 그리고 그 다음날 후기 (라기보단 메모..)
새벽 1시
수액 갈아주러 오심
6시 3분
수액양 확인해 주시고, 페인버스터 양도 밤새 괜찮았나 확인해주심. (여태까지 페인버스터가 들어가고 있는지도 몰랐음;; 자궁 수축제 놓아주심. (몇번 맞는 거에요 여쭤봄-수술하고 한번 놓고 이후로 3번 놓는데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말씀해주심) 소변통 갈아주시고 혈액 검사하고, 패드도 갈아주심. ㅜㅜ 넘 친절해서 뭔가 더 죄송스럽…
아침에 미음이 나올 거고, 그때 앉아서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심. 가스 나왔나 확인하셨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 안 나왔다고 하니 움직이시면 나올거니깐 걱정말라고 알려주심. 오늘 오전 11시쯤 모래주머니 아예 제거해주실거라고 알려주심.
7시 23분
쓰레기통 비우러 와주심
7시 47분
패드 갈아주심
8시 14분
식사 미음 나옴
8시 30분
누웠다가 앉기가 15분 걸림….. 하 너무 아프다. 남편 없었으면 못 앉았을듯. 식사 시작. 미음 나옴. 입맛은 없지만 젖나오는 것도 그렇고 체력적으로도 밤톨이를 위해서 먹음. 다 먹고 다시 눕고 남편이 패드 갈아줌 (그러니 9시 10분이 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정말....바보같이 누워 있는 침대에서 남편한테 완전히 의지해서 앉아 있으려고 몸을 반 앉혔는데........ 앉으면서도 아니 분명히 그거 그거그거 있을텐데 계속 남편한테 얘기했는데, 침대를 올리는 리모컨.... 남편도 경황이 없었는지 일단 날 일으키느라 집중해서 그런건지.... 못찾았음... 하지만 침대 옆에 바로 있었다.^^........ 아이고 삭신이야;)
10시 7분
혈압 체온 측정해주심
10시 27분
담당의쌤 회진. 체크업. 불편하고 아픈데는 없냐고 물어봐주심.
10시 58분
가스 비슷한게 나온 느낌인데 온전한 빵구는 아니었지만 가스가 빠져나온 느낌의 빵구(?)
12시 쯤
점심 나옴
앉아서 먹기 시작.
1시
항생제 투여
3시 10분
남편을 부여잡고 일어나고 화장실 가서 소변 보러 가기 성공. 수술 부위 넘 아픈 것…🥲🥲🥲
3시 56분
화장실 다녀왔는지 확인. 에고 ㅜㅜ 근데 다녀와서 간호사님께 호출을 했어야했다. 방광을 눌러보셔야(?) 된다고… ‘다음에 소변보러 가실때 알려주세요’ 하셨다. 5시에 저녁이 나오는데 그 전에 몸무게를 재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적게 나오니깐ㅋㅋ 저녁 먹을거라서 들어가는 수액을 좀 낮춰주셨다. 방귀 체크 하셨다. ㅋㅋ
4시 30분
5시 전에 몸무게 재러 나갔다오는 길… 간호사실에사 하필 가장 먼 병실이었던 나… 먼길을 가서 몸무게를 재보고 적어주셨다. 86.5…뭔일이고! 아무튼 ‘좀 걸어주시는 게 좋아요’라는 말에 제일 먼 길을 걸어 내 방에 도착. 도착해서 바로 못 앉고 방 안을 계속 돌면서 물을 빨대로 계속 먹어가며 걸었음. 아예 소변까지 보고 체크를 받자 해서 소변까지 보고 간호사님 콜! 오셔서 누워있는 내 배에 방광쪽 눌러보시겠다고 수술 부위 근처라 아프실수도 있는데 조심히 눌러보겠다고 해주시고 눌러서 물어봐주심. 눌러보시고는 혹시 소변 마려운 느낌 드시나요 했는데 뭔가 조금 그런것 같아서 (사실 이게 소변 마려운 것 보다 통증의 느낌이었어서..) 네.. 했는데 다른쪽 눌러보시더니 여기는 어떤가요.. 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았음.. 괜찮아요 하고 다른곳들 몇곳을 눌러보시고 테스트 끝!
(참고로 무슨 자신감이 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왕절개를 할거라곤 예상도 안 했었어서 구부러지는 빨대 준비를 하나도 안 했는데, 구부러지는 빨대 정말 필수입니다. 근데 바로 앞에 편의점에 있더라구요. 분당제일여성병원 가실 분은 알아두시면 좋을것 같아요.)
소변은 4시간 마다 한번씩 의식적으로 보시는 게 좋고 물은 하루에 2L정도 먹는게 붓기 빠지는 거에도 좋다고 하셨음. 어제 수술하신 산모님 중에는 산모님이 1등으로 다 하셨다고 말씀해주셔서 쓸데없이 으쓱하고 남편 한번 쳐다봤다. ㅋㅋㅋㅋ 나 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시에는 내 저녁이 나온다고 해서 남편한테도 같이 먹게 먹고 싶은거 사오라고 했다.
5시
밥이 나옴! 아니, 입맛이 없진 않은 산모인거 어쩔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기 전 방구도 시원하게 나왔다. 양도 많고 생각보다. 간이 엄청 쎈 편이라 놀람. 나야 좋지만? ㅋㅋㅋㅋ
6시 36분
체온이 좀 높게 나왔다. 37.5?! 다시 재도 37.3 따듯한 물이랑 양말을 신고 있어서 그런가; 혈압도 재주시고, 맥박도 재어주심
7시
간식? 이라고 왔는데 푸짐. 닭죽과 소고기 미역국 - 닭죽 간이 쎈 편
7시 37분
주사 항생제 놔주시고 다시 체온 재어주심. 37.1도
철분제 있으면 오늘 저녁부터 드시는 게 좋다고 알려주심. 집에서 부터 챙겨온 페리비타 철분제 !
9시 6분
체온 한번 더 재어주심 정상범주로 돌아옴
11시
체온측정 수액&무통주사 확인 해주심. 내일 수술 부위 소독 한번 하고, 무통주사 뺄 수 도 있다고 알려주심
12시
형부가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쓰라고 한 구글 크롬 캐스트로 티비에 연결해서 출산 블로그 쓰면서 유튜브(나와 남편 둘 다 좋아하는 소풍족의 러시아 입국기가 올라와서 바로) 시청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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