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밤톨이가 세상에 나온지 일주일이 지나고, 점점 뭔가 더 애긔애긔! 해지고 있어요. 신생아 티 벗으려면 한참 남긴 했지만... ㅋㅋ 그래도 밤톨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아직 조리원이어서 더 그런 걸 수도 있고요.ㅋㅋㅋ)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지만, 병원&조리원에 있다보니 개인적으로 느껴진 꼭 필요템들을 정리해봤어요. 물론 상황마다 다르고, 제가 필요한게 전혀 안 필요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알아두면 짐 싸실때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 (출산가방 싸실때, 온라인 리스트들이 있던데 저도 보긴 했지만 제가 의외로 이런게 진짜 필요한데 ? 라고 느껴진 것만 적어보겠습니다. - 산모패드,세면도구,보습제,양말등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제외하고 얘기할게요.)
큰 텀블러
저는 워낙에 물을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 집에서도 큰 텀블러에 물 떠놓고 잘 마시거든요. 근데 병원과 조리원에서는 필수에요. 조리원에서 물을 2L짜리를 매일 주는데, 물 잘 마시는 남편과 같이 먹으려면 모자라기도 하고요. 그리고 락타티?라고 해서 모유수유에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도 마시니.. 이래저래 이 큰 텀블러가 짱이에요. 제 텀블러는 YETI라는 텀블러입니다. 뚜껑도 있고, 진공단열이 되는 텀블러라 무겁지만 그만큼 편해요. 따뜻한 물을 떠놔도 오랫동안 유지되서 좋아요.
철분제
철분제를 따로 챙기라는 소리를 병원에서나 조리원에서 못 들었는데, 꼭 필요해요. 임신 중에도 챙겨 먹던 페리비타 천연 철단백 빈혈 치료제. 가격은 여러개 묶음으로 사서 싸지 않았는데, 덕분에 출산 후에도 먹을 수 있어서 가격이 아깝지가 않더라는... 병원에서 입원할때도 철분제 챙겨드시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출산할때 피가 많이 나오기도 하니까 철분제는 꼭 !!! 물론 없으신 분들은 보호자분들이 입원중에 사오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임신 중에 사서 챙겨드시는 걸 (물론 임신 중에 먹을 수 있는 철분제를 사셔야 겠죠?) 추천드려요. 그리고 출산 후에 까지 철분 챙기시길 바라요. 매일 챙겨 먹고 있습니다.
비판텐 연고
혹시 몰라서 사서 가져왔었는데 너무 잘 쓰고 있는 비판텐 연고입니다. 애기한테도 쓸 수 있는 연고지만, 사실 저한테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직접 수유했는데, 너무 쎄게 빠는 아기에 비해 나오는 양이 적었어서 그런지 유두에서 피가 나더라고요. 한 쪽이 나길래, 다음 번에 다른 한쪽을 물려봤는데도 또 피가 나더라고요. 양쪽 유두 모두 피가 나서 비판텐을 수시로 발라줬더니 상처는 금방 나아졌어요. 사실 비판텐을 사놓고 집에서 안 가져온 줄 알고, 피가 처음 났을때 신생아 실에서 발라주셨는데 찾아보니 있더라고요. 신생아실에 있는걸 매번 빌릴 수도 없고 했는데, 잘 찾아보니 있더라고요. 아기가 기저귀 발진에도 쓰이는 약이니까 미리 사서 출산가방에 넣어두고 쓰면 되겠죠?
스포츠 타월 수건 (습식 타월 수건)
이게 이렇게도 유용하게 쓰일 줄이야... 먼저 임신한 분께서 추천한 습식타월. 2장을 챙겼는데 2장까지는 필요하진 않고, 1장이면 될 것 같아요. 이래저래 수건 쓸 일도 많고, 그냥 건식 수건도 챙겨오긴 했는데 습식 수건 의외의 꿀템으로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닦거나, 아니면 물 묻혀서 걸어두고 있어요. 소형 가습기가 없어서 안 가져왔는데.... 너무 후회중이에요. ㅠㅠ 이정도로 건조할 줄 몰랐습니다.
샤오미 미박스 (스마트 TV만들기) 미스틱
형부의 추천으로 챙기게 된 미박스. (몇년 전 출산을 미리 해본 언니와 형부가 가져가라고 추천했고, 빌려줬어요.ㅋㅋ) 사실 짐 쌀때만 해도 챙길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거 없었으면 큰일 날뻔.. ㅋㅋㅋㅋㅋ 랩탑 2대(남편과 제것), 아이패드까지 챙겼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거 없었음 정말 지루했을 것 같아요. 지금도 랩탑으로 블로그 쓰면서, 샤오미 미박스로 티비에 연결해서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틀어놨어요. 확실히 별거 아닌 기계인데 병원과 조리원에서는 아기와 모자동실 안할땐 생각보다 할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이패드로 충분하지 않을까 했긴 했어요. 근데 이걸로 병원에서 아기 관련된 영상도 유튜브로 남편이랑 같이 보고, 아기가 방에 들어오면 유튜브에서 백색소음 틀어놓고 하기도 해요. 유축하면서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틀어놓고 하기 좋아서 강추입니다. 물론 랩탑, 아이패드나 핸드폰으로 해도 되지만, TV로 연결해서 보고 리모컨으로 작동하니 편하고 좋아요. 요샌 미박스 대신 미스틱이라는 걸로 나온다고 하네요. (굳이 사서 가야 될 아이템은 아니지만 집에 있다면 가져가시는 거 추천합니다. )
유산균
제왕절개를 하고 나서, 큰일을 볼 때 너무 힘들었어요. 힘을 주거나 기침하는거 등등...아무튼, 대변 보는게 힘들었는데 그나마 유산균을 챙겨오니 다행이에요. 너무 힘을 주지 않아도 ㅋㅋㅋ 잘 나오도록 유산균을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이랑 먹고 있는데 확실히 좋네요. 자연분만 하시는 산모님들이건, 제왕절개건 유산균은 꼭 챙겨먹도록 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저는 임신했을때 먹던 유산균 고대로 먹고 있는데 이게 저한테 잘 맞는 것 같아요. 다른 데 유산균도 먹어보고 하다가 결국 이 유산균으로 정착.
로브
수술 후에 정말 잘 입었고, 조리원에서도 로브가 나오지만 집에서 가져온 제 로브를 엄청 잘 입고 있어요. 병원복이나, 조리원복만 입으면 가슴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병원이나 조리원 복도는 서늘하기도 하거든요. 이동할때마다 잘 입고 다녔어요. 가디건도 편하긴 한데, 털실재질로 된 것 보다는 이런 재질의 로브를 하나 가져왔는데 잘 입었습니다. (사실 이 로브는 집에 있을 때에도 잘 입고 다녔었어요.)
생각보다 안 쓴 아이템들
조리원에 입소하고 며칠 뒤 나서 남편이 집에 한번 다녀왔어요. 필요 없는 짐들을 최대한 줄이려고 몇일간 해본 조리원 패턴을 보고, 안 쓸만한 것들은 다 가져갔어요. 아예 안 쓴 것들도 있고, 너무 많이 가져온 것들도 있었어요. 편한 슬리퍼는 꼭 챙기라고들 했는데 병원에서는 신발을 버켄스탁으로 신고 갔고, 입원실에선 양말만 신고 다녔어요. 근데 조리원에서는 편한 슬리퍼를 제공해주더라고요. 엄청 빵실빵실한, 그래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이런 것 처럼 처한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이건 꼭 안 가져와도 됐다 싶은 것들이 또 몇개 있어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크기가 다른 생리대들과 임산부 팬티 (맘스 안심 팬티로 대체)
맘스 안심 팬티(어른용 기저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챙겨왔더니, 이것만 쓰고 생리대나 패드는 하나도 안 썼어요. (대,중,소, 라이너까지 챙겨왔는데 다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오로양이 좀 줄면 집에서 생리대를 하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현재는 안심팬티만 착용 중이에요. 그렇다보니 임산부 팬티도 넉넉하게 8장 정도 챙겨왔는데 하나도 안 썼어요. 저는 안심팬티가 훨씬 편하더라고요. 출산 할때 입은 팬티 한장을 조리원에서 세탁할 수 있었어서, 저는 나머지는 다 돌려보내고 맘스 안심팬티만 남겨놨어요.
옷
출산할때 그날 입고 온 옷 말고도 임부복으로 입던 원피스 2장이랑 수면 바지 같은 걸 챙겨놨었는데 다 돌려 보냈어요. 임산부 레깅스랑 그날 입은 옷만 있어도 충분하겠더라고요. 출산 날 입은 옷 그대로 그냥 입고 퇴소했어요. 그리고 조리원 와서 세탁 요청해서 세탁하고, 그거 입고 다시 집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입원하면 입원복 잘 나오고 조리원에서는 또 옷이 매일 매일 나오니까 생각보다 많은 옷이 필요 없더라고요. 레깅스는 하나정도 있는게 좋긴 하겠더라고요. 저는 그냥 조리원에서 주는 원피스만 입고 있지만, 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레깅스도 안에 입으시더라고요.
수유브라/나시
수유브라와 나시를 거의 안하고 있어요. 여름 산모가 아닌 겨울 산모라서 가능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속옷 입는거 너무 답답하거든요. 그래서 옷 입을때도 그냥 도톰한 스웻셔츠(맨투맨) 재질로 된 원피스만 입고 왔거든요. 그 안에 브라나 나시 입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안 입었습니다. 젖꼭지가 좀 신경쓰인따 싶으면 로브 입었어요. 저는 혹시 몰라서 각각 두개씩 총 네장 챙겼는데, 수유브라 하나 빼고(왠지 또 필요할까 싶어서;) 는 나머지는 모두 다 돌려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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