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 - [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의 임신+출산] - 유도분만 첫째날 기록 @분당제일여성병원
어제 올린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제 올린 글 중에 부분 글을 다시 조금 첨부해서 올려봅니다.
저도 임신/출산 관련 포스팅을 보면서 수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으나, 그건 그거고 겪으면서 느껴지는 것과는 역시나 천지차이라는 걸 느껴봤습니다.ㅠㅠ 그래도 이런 경우가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는 포스팅이라고 생각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병원에 있게 된지 4일 차인데, 분당제일여성병원 간호사 슨생님들, 의사선생님들, 청소해주시는 여사님들까지 친절해서 만족도가 높은 상태에요. 가끔은 너무 죄송하게 느껴질 정도로 친절하심.ㅠㅠ
저는 예정일이 11일었고, 11일날 쟀던 아이의 몸무게는 대략 3.5kg (오차범위 있음) 이었고, 도저히 진통이 안 와서 18일날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습니다. 내심 그 전에 진통이 와주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기미가 없었고 배가 커지는게 느껴지고 제 몸도 하루가 다르게 무거워지는게 느껴졌어요.
여기까지는 지금 쓰고 있는 글이지만, 아래 글은 틈틈이 핸드폰을 들고서 메모장에 써 놓은 글을 옮겨 놨습니다. 나름 생생후기로 쓴 글들이에요.
입원실에서 입원을 하루 하고 다시 유도분만 하는 둘째날
5시
수액이 다 떨어져서 바꿔주심
5시 20분
깨워주시고 혈압 체온 재주셨다. 아기가 맥박이 일정한지 소리를 한번 더 재어주셨다. 50분에 데리러 와주신다고 짐정리 하고 계시라고 해주셨다. 양치하고 짐 정리하고 남편이랑 50분되기를 대기 중
5시 52분
오자마자 어제 누웠던 대기실다시 누움. 눕자마자 내진했는데 어제와 같이 아직도 진행이 없다고….자궁문아 열려주라
5시 54분
관장쓰 ㅠㅠㅠㅠㅠ
6시
화장실 돌격… 마이비데….❤️ 고맙다ㅠㅠㅠㅠㅠ
6시 15분
수액&촉진제 넣는 중간기계? 같은게 소리가 자꾸 나서 바꿔주셨다.
근데 너무 갈증난다 벌써부터🥲🥲🥲🥲🥲
6시 25분
촉진제 높여주심
6시 40분
촉진제 단계 높여주심
6시 50분
배 안아프세요? 여쭤 봐주셨는데…네 안아프네요… 하니 괜찮아요 해주셨다.☺️ 그리고 촉진제 단계 올려주셨다. 배 아프면 말씀해주세요 하셨다.
7시 15분
다른 간호사?분이 와서 오늘은 좀 어떠세요? 여쭤봐주셨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뭔가 터짐ㅋㅋㅋ 너무 괜찮아요. 했더니… ‘어이구 (자연분만) 힘들겠네’ 하며 돌아가심.
나가시고 나서 남편과 얘기 함. 담당의쌤 오시면, 그냥 수술 얘기해보자고… 도저히 촉진제빨이 안 받는 것 같다고…
8시 10분
아니 진통이 오긴 오는 거냐고… 너무 평온해지는 것…..😌😂 제왕절개 결국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해지면서 아홉시에 담당의 선생님 오시면 얘기하기로
8시 25분
어제 태명과 성별 물어보셨던 높으신것 같은 간호사님? 이 오셔서 어떠냐고 체크해주셨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아요. 내진 했는데도 어제랑 똑같이 그대로에요. 저희 그냥 수술하려고요.’ 했더니 배를 만져보시고는 애기 머리 여기쯤 있긴 하네요. 짚어주셨음.. ‘수술 하는 거 선생님 오시면 말씀드려보세요.’ 라고 해주심
9시 4분
수축정도가 80까지 올라가도 별로 아무렇지 않네… 규칙적이지도 않고, 자주 올라가지도 않는다…. 평to the 온
9시에 원무과가 여는데 남편이 혹시 1인실 있으면 바꾸고 싶다고 원무과 가서 물어볼 예정
9시 15분
남편이 원무과에서 돌아옴. 어제는 다 찼다던 1인실이 오늘은 있다고 15만원부터 시작인데, 바로 앞에 분이 마지막 15만원 짜리를 예약 하셨고, 바로 솔드아웃ㅋㅋㅋ 그래서 결국 16만원 짜리인가 17만원짜리인가로 예약하고 옴.
9시 35분
담당의 선생님이 오셨다.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수술해야될 것 같아요. 하니깐 선생님이 그러게요.. 아니면 이틀정도 댁에 계시다가 오셔도 되요 하셨는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가 오늘 끝내야 될 것 같아요. 했더니 그렇게 하는게 편하시면 오늘 수술 하시라고 해주셨다. 편하게 부담 안주시고 저와 남편의 결정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ㅠㅠ 남편은 선생님 따라서 나가서 사인을 하고 뒤이어 다른 분이 바로 들어오셔서 수술 부위 제모 해주시면서 수술시 필요한 사항들 다 얘기해주시고 걱정마시라고 위로해주셨음. 선택적으로 필요한게 세가지 있는데 얘기 들으면서 그냥 다 신청해주세요 함ㅋㅋㅋㅋ .
10시30분경부터 갑자기 날 데리고 가실라고 하심.
엥? 열한시 아니였던가 했지만 원래 일찍 가서 준비해야 되나 보다 하고, 순순히 따라가는데 분만대기실에서 남편분과 인사하시라고….네? 했는데 수술하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수술 시작…
어영부영 서서 내 발로 따라가서 수술하는 곳에 누움. (TV에서 보던 침대째로 가는게 아니었네…) 준비 챡챡챡챡챡챡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해주시고 마취 해주심. 마취할때 완전 쪼그리고, 등 뒤에 부분부분 주사를 놔주신다. 하반신 마취만 하는 건데, 수술 하시기 전에 꼬집어 보셨는지 지금 꼬집고 있어요 느낌 안나시죠? 해서 네네 안나요. 하고 수술 시작...
하나 하나 다 설명해주시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음… 대답은 잘했던걸로… 아기 보고 주무실거죠 해서 '네'라고 외침.
수술 시작하는데 느낌은 남. 뭔가 아랫도리에서 뭔가가 하고 있다…뭔가 들썩거리는 느낌이랄까…. 🥲
10시 41분
밤톨이 탄생!!!
근데 아무튼 정신 차리고 있는데 정말 안되서 의사쌤이 어머 귀리씨 닮아서 쌍커풀이 진하네 하면서 애기 올려서 보여주심. 벌써 나왔다고?!! 눈으로 열심히 담으려고 하니, 애기 씻어서 또 보여드릴게여 옆에서 잠시만요~ 하심.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서 볼 수 있게 다른 선생님이? 간호사님이? 씻은 아이를 보여주셨음. 아이구 귀여워라 잠시 스친 시간에도 내 애기는 내 애긴가보다. 귀엽다는 생각 뿜뿜… 그리고 잠들었음…..또 눈을 뜰락말락하니 회복실.. 몇가지 물어봐주셨는데 대충 대답을 하고 눈을 거의 감고 있었음. 옆에 산모가 들어오는 것도 들리고..(나보다 질문이 겁나 많은 산모였음)
그리고 회복실에서 조금 있다보니 나를 옮겨주심. 2층으로 가는 엘레베이터에서는 침대째로 옮겨주시는데, 2층 병실에 와서는 남편과 눈이 마주치니 눈물이 또르르남…
병실에 와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사실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남겨 놓지를 못함.
그래도 기억에 남는 건....!
회복하고 있는데 담당의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적기에 제왕절개 잘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슨 소리인지 했는데?? 밤톨이가 탯줄을 목에 여러번 감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이런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수술하고 꺼내고 얘기 했음 제가 너무 놀랄까봐, 나중에 알려주신 것 같아요. 너무 다행이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진통이 안 걸렸던 건지... 얘기 듣고는 제왕절개로 빠르게 결정하길 잘 한 것 같았어요. 물론 저같은 경우가 아니어도 유도분만에서 진통이 안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상황에 따라서 의사선생님과 잘 상의하셔서 얘기 하시길 바랍니다.
7시
남편이 밤톨이를 모자동실 할 수 있어서 신생아 실에서 데릴러 감. 신생아실에서 온 밤톨이랑 제대로 만난 건 처음!! 근데 제왕 절개이다 보니, 누워만 있어야 해서 정작 나는 누워서만 밤톨이를 볼 수 있어서 남편이 서서 영상통화 해줌. ㅋㅋㅋㅋㅋ
8시쯤
소변통 비워주시고, 물 많이 드시라고 함.
9시 37분
항생제
11시 30분
아직도 소변색이 너무 진하다고, 물 많이 드시라고 여태까지 조금씩 자주 먹었는데 한꺼번에 많이 드시는게 더 도움 될거라고 하심 ㅠㅠ 신장 제 기능 하는지도 봐야되서 자기 전까지 물 많이 마시라고 하심.
자궁수축방지주사? 엉덩이 주사 놔주심. (두번째인듯?) 패드도 갈아주심
새벽 1시쯤 오실 예정이라고 알려주시고 내일 새벽 5시 반쯤도 오셔서 뭐 하신다고 하셨는데 (까먹음..)
>> 제왕절개 2일차의 기록도 내일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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