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가 나에겐 좋은 이유는 아니었다. 심리적으로 아주 힘들때 들어왔는데, 그때 가족,친척 모두에게 잠적할 정도로 사라졌(?)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읽고 있던 책이 있었는데 'Where'd you go, Bernadette' 이었다. 소설을 안 좋아하는 내가 소설 원서를 다 읽은 게 정말 손에 꼽을텐데, 이 책이 그 중에 하나 였다. 그 이후에는 영화화 한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떴다. 2019년에 개봉을 한지도 몰랐는데... ㅋㅋ 그래서 보게 된 영화.어디갔어 버나뎃 !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이라니, 믿고 보는 배우 아닌가...!
시애틀에 살다가 LA에서 넘어가서 그래픽 디자인을 배운 나... 시애틀, LA배경이 둘 다 나오는 영화라서 더욱 더 몰입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니 처음으로 시애틀이 그리워졌다. ㅋㅋ
한때 유명한 건축씬의 스타였던 버나뎃 폭스. 한 딸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잘 살아가던 버나뎃이 갑자기 사라지는 데...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재미 포인트
케이트 블란쳇의 실감 나는 연기 & 캐스팅
워낙에 연기도 잘하고 멋진 배우라는 건 알았지만, 이 버나뎃 역에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이야. 감정 연기도 정말 잘 하고 뭔가 감정 이입하게 되는 느낌. 그리고 다른 배우들도 찰떡으로 캐스팅한 것 같다. 크리스틴 위그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역할에도 딱. 남편역과 딸 역할도 정말 내가 상상한 느낌의 배우느낌으로 잘 어울린다. 정말 케이트 블란쳇(버나뎃)과 남편(엘진)의 딸도 뭔가 두 배우를 잘 섞은 느낌이랄까...ㅋㅋ
소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
소설을 안 보고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지만, 소설을 보고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떤 점이 같은 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보이는 재밌는 집의 포인트 & 건축미
유명한 건축가로 이름 좀 날렸던 버나뎃(케이트 블란쳇)의 집 부분부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폐가를 사서 개조한 느낌의 집이지만, 느낌 충만한 집. 중간 중간, 유명했던 버나뎃의 작품들도 나오는데 그런 거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책으로 볼 때는 이런 배경이 잘 그려지지 않았지만, 영화로 보니 보는 재미가 있었다.
책으로 만든 벽 장식
안경으로 만든 커텐 !
카달로그로 만든 의자...
12세 관람가지만, 가족영화로 손색이 없는 느낌? 괜히 내가 주인공인 버나뎃에 과몰입이 되서 재밌게 본 것 같은 느낌도 있는데..생각보다 rotten tomatoes의 평점이 낮...네 ^^; ㅋㅋㅋ
그치만 난 강추하고 싶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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