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일요일. 남편과 드라이브를 가기로 해서, 한시간 정도를 드라이브하고 돌아오는 길... 남편이 고기를 사겠다고해서 들른 집 앞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다. 나와 남편만 재밌었겠지만; 과연 이 글을 누가 읽을까 싶긴하지만ㅋㅋㅋㅋㅋ 나중에 밤톨이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남겨둔다.
들어가면서 경품 같은게 있다길래, 우리는 여기서 장 맨날 보는데 왜 한번도 안 되냐 하면서 장난으로 얘기하면서 웃으면서 들어갔음... (경품행사를 진짜 자주하고 많이 하는 편인듯.. 원래 다른 하나로마트들도 그런가?;;)
냉장고 털고 있는 요즘... 출산이 언제인지 몰라서 장을 크게 못 보고 자잘하게 계속 보게 되는데 이것저것 담다보니 육만 구천 몇백원이 된 우리의 장바구니... 사람이 없지 않아서 원래 계산대 줄에 사람이 많게 되자 다른 라인분이 '소량이면 이쪽으로 오세요.'해서 따라 갔고 딱히 소량은 아니었지만 물건을 찍어주심... 69,800원가량이 찍히자, '아이 200원만 더 쓰면 복권 긁게 해드리는데 더 살거 없어요?'라고 말해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었는데 사야겠다~ 룰루 하면서 계산대 바로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찰옥수수 하나를 사옴.
긁는 복권이 쌓여있는 상자를 보여주셨는데, 그제서야 아 경품이벤트가 이거였구나 이번엔.. 이러고 있었는데 남편이 고름. 내가 건내받았는데 원래 있던 계산대 (우리가 못 갔던 계산대)에 계시던 분의 계산이 다 끝나셨는지, 우리의 경품 결과가 궁금하셨는지 둘 다 였는지; 우리쪽으로 건너오심... 복권 상자 안에 있던 동전으로 긁어보라며 동전 건내주셨음. 건내받은 동전으로, 빡빡 긁었음. 너무 빡빡 긁었는지 글자도 조금 지워질정도 였는데 '행복상'이 보여서, '어 저 행복상?이요!' 했음.
갑자기 옆 라인에서 오신 분이 '어머 그거 내가 되고 싶었던 거였는데~~ 1등이에요 그거!' 하시면서 목청 좋은 목소리로 얘기하셔서 주변 이목 사로잡음...장보던 다른 사람들도 기웃기웃; 나는 1등이래서 아 뭔데요! 1등 뭔데요!!!!! 하면서 물어봤더니 휴대용 가스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를 계산 해주신 분은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해보라고 하시는 분들만 이렇게 좋은거 받아간다니까~' 라고 하시면서 ㅋㅋㅋ 내심 뿌듯해하심.
옆 라인의 계산원께서는 내 배를 보시고 겉을 매만지듯이 공중에서 손을 휘저으시면서 아가가 복덩이인가봐요. ㅋㅋㅋㅋ라고 하심. 사실 집에 휴대용 가스렌지는 있었지만, 집으로 기쁜 마음으로 가져왔음. 물론 이미 있어서, 항상 버너를 빌리던 바로 옆집 친 언니한테 넘겨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아와서 남편이랑 나랑 빵터짐. 모든 상황이 예상치 못했는데 1월 2일부터 기분이 좋았음. 밤톨이가 정말 복덩이인가 싶기도 함. (모든 부모들의 행복한 착각이겠지만;)
언니네한테 1등으로 받은 휴대용 가스렌지 쾌척해주고, 어찌보면 1등 공신인 찰옥수수 아이스크림 야무지게 먹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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