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고 다른 어떤 가전들보다도 신경이 쓰이는게, 가습기였어요. 공기 청정기는 이미 추천을 받은것들과 검색해본 결과들이 좀 비슷해서 한쪽으로 기울었지만 가습기는 정말 찾아보면 찾아 볼수록, 추천을 받으면 받을 수록 더 헷갈리더라구요. 유튜브에서 정말 많이 찾아보고 했는데, 영상을 보면 볼수록 뭘 사야할지 정말 더 헷갈리는 가습기.... 결국은 결정했습니다.
벤타 LW-45W 가격이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구요. 특히 화이트는 품절된 곳이 많아서, 블랙을 더 싸게 살까 생각했지만 도저히, 저희집에는 못 들일 것같아서 매물이 올라오더라구요. 벤타가 좀 망설여졌던 이유는 디자인인데 거기에다가 블랙이면 더 안 쓰고 싶을 것 같아서 ㅋㅋㅋ '조금 더 주더라도 화이트를 무조건 사자'해서 샀습니다.
버튼식과 전자식도 차이가 있는데, 전자식 부분도 별로 안 예뻐서...이게 바로 독일 느낌인가 싶긴 한데 고민하다가 더 가격도 싸고 심플한 버튼식으로 구매했습니다.
벤타 에어워셔 ! 사실 가습기가 아니네라는 말이 있지만, 습도 조절도 되고 아주 미세한 공기청정의 효과가 있으니 에어워셔라는 말이 더 잘어울리긴 하겠네요.
독일 제품이라, 남편이 더 맘에 들어하는 듯... 알게 모르게 독일 제품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으신..ㅋㅋ 그래도 한글이 적혀 있는 이유는 한국에서 정식 수입해오는 제품이라서 그래요.
열자마자는 클리너 키트와 한글로 되어있는 설명서가 박스 위에 따로 얹어져있더라구요.
크리닝 브러쉬 세트가 따로 들어있어서 좋았어요.
케어 플러스라고 벤타 코리아를 통해 정품을 구입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5000원 할인 쿠폰도 있네요.
본박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개봉 ! 열자마자 든 생각 ㅋㅋ 반려동물 케이지 처럼 생겼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힘드네요. ㅋㅋㅋㅋ
무게는 생각보다는 무겁지 않아요. 생긴거에 비해서는 무겁지 않아요.
열어보니 있는 두개의 디스크들.
박스에서 꺼내니까, 먼지 같은게 붙어있어서 열심히 물로 씻어주고 나서는, 물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정수기 물을 채웠는데...정수기물을 가습기에 넣으면 된다 안된다.. 말이 많더라구요... 근데 무슨 물이든 잘 씻어주는게 더 중요하다는 말들이 있어서 그냥 그렇게 하기로 ㅋㅋ
평평한 곳에 놓아야 한다고 해서, 이케아 어린이 의자? 스툴?을 두개 놓고 올려놨는데 생각보다 안정적이고 괜찮더라구요. 바닥에 놓을까 하다가 좀 높게 해놓고 싶어서 얹어놨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맞는 트롤리를 살까 생각중이에요.
갑자기 사용 전에 분리해보는 남편 ㅋㅋ
분리하는 방법도 쉽더라구요.
장점
항상 잘때 코 한쪽이 막힌채로 자는 편이라서 숨쉬기 힘들어하는 편이었는데 정말 숙면 취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항상 자고 일어나면 목이 아프다고 하는데 키고 나서는 그런게 없네요. 그리고 물이 많이 들어가서 좋아요. 제가 아무래도 큰 용량을 사서 그런거긴 하겠지만 정말 큰걸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디자인은 생각한 것 만큼 흉측하진 않아요. ㅋㅋㅋ 뭔가 케이지 같은 느낌은 지워버릴 수 없지만 그래도 네모 박스...정도로 보이니 나쁘진 않아요. 분리하기도 쉽고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서 청소하는 게 어렵지 않아요. 가격도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샤오미를 살까 생각했던 이유는 가격면도 있었는데, 오히려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 가격에 이 성능이면 좋다 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단순해서 조작하거나 하는게 쉬워요. (저는 단순한 버튼형식이라서 더 그런것 같긴 한데,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이라 좋아요.)
단점
추...추워진다. ㅋㅋㅋ 막 처음부터 춥게 느껴지기 보다는 생각보다 서늘한 느낌이 계속 듭니다. 저희 집이 주택이라서 추운 편인데, 난방을 잘 안 틀고 전기난로를 피우는 편이거든요. 난로만 틀 때와는 다릴, 가습기와 전기난로를 피우면 온도가 많이 따뜻해지는 느낌은 안납니다. 소음은 처음에 놀랐습니다. 처음 돌렸을때 아니 이게 뭐야 할 정도로 소음이 꽤 크게 느껴졌거든요. 키자 마자 소음을 듣고 이거 맞아? 계속 남편과 당황해했었네요. 근데 틀다보니 처음 나는 소음과는 달리 잦아 들덜라구요. 하지만, 작동하면 미세한 소음이 있어요. 소음은 아예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잠잘때 거슬리거나 하는 소음정도는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민한 분들한테는 거슬릴 수도 있겠어요. 습도를 맞추기는 어렵다. 자동으로 습도가 어느정도에 도달하면 꺼지게 하는 중간 디바이스를 따로 구매하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구매를 할까 말까 아직 정확히 정하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있으면 아기 있는 집에서는 편하긴 할것 같은데 지금 그냥 껏다 켰다 하는 정도로도 만족스러운 편이라서 고민 중 입니다.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이라면, 저의 구매후기가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진작에 안 샀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옆집 사는 친언니는 여러가지 가습기(발뮤다, 다이슨등)를 사보고는 뭘 사라 정확히 말은 못해주더라구요. 각각의 단점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근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벤타 추천하고 싶어요. 겨울엔 매번 젖은 수건을 널어 놓고는 했었는데, 벤타를 켜고 나니 왜 이걸 이제서야 샀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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