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남편과 함께 경복궁 야간관람을 다녀왔어요. 지난 10월 20일에 예약을 해준 남편 덕에 갈 수 있었어요. 사실 야간관람으로 다른 곳들은 가보긴 했는데 둘이 경복궁은 가본 적이 없었어서 기대 됐습니다. 남편도 고궁을 보거나, 역사에 관련된 곳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해서 가기 전부터 노래 부르더라구요. 둘이 경복궁 야간관람 간다구요. ㅋㅋ 그렇게도 가고 싶었는지는 몰랐네요.
아무튼 남편의 직장동료분이 알려주셔서 다행히도 야간관람 표 예매 오픈하는 걸 알아서 빠르게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밤이어도 걷기에도 좋은 날씨여서 행복했습니다.
예약은 11번가로 할 수 있었어요. 예약을 하고, 현장에서 수령을 할 수 있었어요.
포스팅 시작 전에 스포를 하자면, 이렇게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주차하고 화장실에 들렀는데, 단풍이 정말 예쁘게 들었더라구요. 사실 일찍 도착해서, 주변도 거닐고 카페도 다녀오고 했어요. 차가 많을 줄 알았는데, 목요일이라서 주차자리도 많았어요.
그리고 다가온 7시 ! 저희는 일찍 들어갈 수 있을까 해서 여섯시 반쯤 걸어 들어왔는데, 이미 티켓팅 하는 곳에는 줄이 많이 서있었어요. 인터넷 예매로는 관람당일 예매는 불가였지만, 현장발권으로 선착순 300매는 구매할 수 있어서 그랬나봐요. 입장료는 1매당 3000원이에요.
저희는 현장 발권을 위해서 다른 줄에 섰는데, 정말 빨리빨리의 나라 대한민국 ㅋㅋ 정말 빠르게 현장 발권을 할 수 있었고, 입장 시간은 7시 정각 부터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6시 45분이었는데 가능했어요. ㅋㅋㅋㅋ
현장 발권중인 남편. ㅋㅋㅋ 모자 뒤집어쓴 남편 ㅋㅋ
밤에 보는 경복궁의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이라 좋았어요.
아이폰 야간모드로 대충대충 찍은 사진인데도, 정말 잘 나오더라구요.
곳곳에 안전요원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일하시는 분들이 야광봉을 들고 안내 및 진행을 해주셨어요.
일찍 들어간 편인데, 사람이 이미 꽤 많았어요.
중간 중간 흔들린 사진들도 많네요. ㅋㅋㅋ
조명이 켜진 경복궁의 모습은 정말 멋지더라구요. 낮에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 외국인들도 이런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앙부일구의 모습도 보이고요.
천장의 디테일이 정말 멋져요. 사진으로는 잘 전달 안되는 우리나라의 색감과 멋.
곳곳의 모습이 정말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특히 날씨가 좋았던 날이라 조금 쌀쌀한 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걷기도 좋았어요. 29주차의 임산부라 높은 계단들이 있을 때는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잘 걸을 수 있었어요.
파아란 밤 하늘과 건물들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정말 멋졌던 경회루의 모습.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진 찍는 곳이었어요.
처마의 곡선이 정말 아름다워요.
물에 비친 모습과 경회루 자체의 모습이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주변의 산등성이와 경복궁의 모습이 낮과는 또 다른 멋짐으로 다가왔어요.
거의 다 보고 나면, 사랑 카페를 들를 수 있었는데요. 기념품점과 같이 운영되는 곳입니다.
경복궁의 사랑카페의 메뉴들은 커피, 차, 그외 스낵들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괜찮은 것 같아요. 카페 옆에 바로 기념품샵이 있으니 둘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내심 이 가방들이 탐났지만, 정작 남편과 제가 사온 건 엽서 한장이었습니다. ㅋㅋ
주변의 큰 건물들에 둘러 싸여있어서 더욱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경복궁이에요.
ㅋㅋ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지쳤지만 경회루에서 몇컷 찍어본 남편과 저의 모습ㅋㅋ 29주의 임산부를 옆에서 잘 보좌해줘서 고맙구려, 남편 ㅋㅋㅋㅋ
임신 후기의 산모라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순간순간 숨이 가쁠때도 있었는데,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오니 기분이 좋았어요. 경복궁 야간개장 하반기의 온라인 예매는 모두 다 끝났다고 알고 있지만, 언제라도 기회가 있다면 꼭 야간개장으로 가보시길 바랄게요 :) 낮에 볼때와는 다른 멋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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