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과 영화를 봤었는데,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라는 텍스트도 포스터에 보이고, 일단 눈에 익숙한 밥 오덴커크가 포스터에 나와서 궁금했습니다. 밥 오든커크는 SNL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에미상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브레이킹 배드에서 Saul Goodman역으로 출연해서, 스핀오프 작품인 Better Call Saul 베러 콜 사울에서 주연을 맡아서 익숙한 배우입니다.
Rotten Tomatoes에서도 82%, 다음 평점은 8.2
그리고 네이버 평점은 8.3이어서 낮지 않은 점수여서 기대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의 러닝타임의 영화라 부담 없이 보게 됐습니다. 뭔가 액션과 코메디 장르라고 했는데 초반에는 코메디 장르가 짙지만 점점 갈수록 액션으로 치우쳐지는 영화였습니다.
첫 장면 부터가 인상적이었는데, 흠씬 얻어맞은 듯한 허치가 참치캔을 꺼내서 품 안에 품어놨던 작은 고양이에게 캔 푸드를 주고, 담배를 피우면서 어두운 곳에서 취조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삶을 사는 허치의 집에 어느 날 두명의 강도가 들었지만, 그들에게 아무것도 못하고 당하기만 합니다. 그 날 이후로 전개되는 허치의 변화된 삶의 모습이 어떻게 꼬여가는지가 이 영화의 관건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사실 다소 너무 허무맹랑하다고 들어서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뭔가 전개 되는 게 너무 개연성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해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즐길 포인트는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힙합을 좋아하면 모를 수 없는 우 탱 클랜의 리더 RZA, 백 투 더 퓨처 미친 과학자 할아버지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로이드도 나옵니다! ㅋㅋㅋ 어찌나 반갑던지.... 뭔가 두 배우들이 주인공 허치를 도와주러 나올 때의 쾌감은 !!!
두 번째 이유는 음악입니다. 음악 선정을 잘한 것 같았습니다. 익숙한 음악들이 많았는데 상황에 맞게 음악 설정을 잘한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 음악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 나오면 그저 좋아할 뿐ㅋㅋ) 상황이나 장면에는 뭔가 아이러닉 한 음악들이 나올 때 저는 더 좋아하는 데 그런 점을 잘 살린 듯합니다.
마지막 이유는 액션입니다.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하는 분이라면, 액션 영화를 좋아하십니까? 라고 물어봤을 때 그게 예스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영화 존윅을 좋아하신 다면 좋아하실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감독이 존 윅의 감독이기 때문이죠. 총구로 둘러 쌓여있는 존윅의 포스터와 주먹으로 둘러 쌓인 노바디 포스터를 비교해보면 더 확 느껴지겠죠?
주변에 널려있는 사물들로 펼쳐지는 액션은 꽤 볼만 합니다.
존 윅이나, 킹스맨같은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만한 영화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배러 콜 사울과 브레이킹 배드에서 밥오든커크의 연기에 팬이 되신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미국식 B급 유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보실 것 같습니다.
같이 본 남편의 평점은 매우 낮은 편이었지만 (개연성 떨어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함) 그래도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뭔가 스트레스 받을 때 액션 영화 보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영화 노바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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