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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을 가보고

by 귀밤토리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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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동안 연락 안되던 희안한 인연으로 만나서 자주 만났던 언니와, 식사를 하고 아쉬운 마음에 술집에 들렀었다. 물론, 나는 차를 가져와서 술은 못 마셨지만, 안주위주로 먹었다. 같이 온 언니는 맥주정도를 마시고 싶어서 들른 곳이었는데, 이렇게 핫한 줄 몰랐던 곳이라 까페에서 대기하면서 기다렸던 곳이다.  

 

주소는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 52-6 이었다. 사실 바로 옆에서 남영돈 두 라는 고기집을 들렀다가 바로 갔으면 좋았을 것을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대기까지 하게 된 곳이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에 진심인듯... 아무튼 꼭 전화를 하고, 예약하기를 바란다. 사람이 평일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았던 곳이다. 

 

인스타로 먼저 어떤 분위기인지 검색한 곳이었는데, 구글 리뷰의 '희안한 느낌의 스시 와인바' 라고 쓰여 있어서  더욱더 의아 했던 곳이었다. 와인과 스시라.... 물론, 언니와 나는 정말 배가 너무나도 부르도록 고기를 때려 먹고 온터라, 스시는 스킵하기로 했다.

 

건물 지하로 가고 나니 나오는, 희안한 분위기의 묘한 술집... 정말 오랜만의 술집이었던 것 같았다. 

밤피장의 구글 리뷰 

메뉴를 훑어 보는 중...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아니, 배 부르다고 했던 두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역시 안주배와 밥배는 따로라고 생각하며, 트러플 투움바 떡볶이와 해장 미소장국2개를 시켰다. (??) 그날 우리 둘다 몹시 춥게 입고 나간 터라 국물있는게 먹고 싶었는데 국물이 있는게 장국밖에 없었다. 떡볶이와 미소장국 하나만 시켰더니, 미소장국은 조그맣다고 하셔서 각각 두개 시켰다. (술찜도 맛있어 보였지만 너무 배불렀다...하지만 떡볶이는 또 먹어 보고 싶은 마음에 떡볶이와 미소장국만(?) 시켰다.)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음식 메뉴

메뉴와 함께 같이 나온, 기본으로 제공해주시는 듯한 까나페... 기본 맞나 ? 싶을정도로 괜찮아서 기대감을 업시켜줬다.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 기본으로 나오는 듯한 까나페 

아니, 밤피장이 뭔가 했더니, '밤에 피는 장미'의 줄인말이었다. 사실 내부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사진을 찍진 못헀지만, 제일 중앙에는 바가 형태의 테이블이 'ㄷ'자로 위치해있고 그 주변으로는, 방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가려지듯한 테이블들이 따로 있었다.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 메뉴 앞 모습

바로 나온 미소 장국, 응?? 약간 특이한 오묘한 맛이 난다.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데, 독특해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었다. 여하튼 언니와 나는 몹시나 추웠기 때문에 다 먹어 버렸었다.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미소장국 

그리고 연  이어  나온, 트러프 투움바 떡볶이가 나왔다. 오, 트러플 냄새도 맛있게 나고 분명 배부르다고 했지만 냄새와 비쥬얼에 둘이 열심히 깨끗이 비웠다. 떡볶이는 뇨끼처럼 쫜득 쫜득한 느낌이다. 그런 식감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이라면 추천하진 않는데, 느끼한 것도 좋아하고 떡볶이도 좋아하고, 트러플도 좋아하는 내게는 맛있었던 메뉴였다.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트러플 트움바 떡볶이 

우리 테이블에 나올 건 아니었지만, 바에 앉았던 터라 구경할 수 있었던 회, 사시미 메뉴들... 정말 또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특이했던 이곳의 분위기. 뒤에 나오는 브라탑을 입은 언니는, 아마도 뒤에 나오는 영상의 한 부분이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영상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언니들 워킹이 나오고 있었어요. (???)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그리고  오랜만에 먹고, 언니는 술도 한잔 하고 하다보니, 또 하나 시키게 된 프렌치 프라이. (정확한 이름이 따로 있었나 싶긴 하지만..)  이거야 뭐 당연히 맛있는 메뉴니까 딱히 뭐 추천을 하기도 뭐하다. 무조건 맛있다. 

용산/숙대입구 술집 '밤피장' 프렌치 프라이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끌시끌 하지만, 이게 무슨 느낌인가 싶다. 복고 분위기를 낸 것 같은데, 뒤에 나오는 빅토리아 시크릿과 엄청 요즘 메뉴들...ㅋㅋㅋ 사실, 스시 메뉴를 먹었으면 더욱 더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를 곳이겠다. (그리고 이날, 차를  가져가서 술을 못 마시니 더욱 더  못 즐긴 걸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그 주변에 살거나,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 한 곳인 것 같다. 물론, 여주 사는 나야 자주 갈 일은 없긴 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가득 차있는 거 보니 장사는 아주 잘 되는 편인 것 같았다. 회/초밥 메뉴가 궁금하긴 한데, 리뷰가 꽤 좋고 높은 걸 보니 맛있는 것 같았다. 특히, 나이대들이 정말 다양해서 신기하긴 했었다. 가게 분위기는 뭔가 뉴트로를 겨냥한것 같긴한데, 사실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 느낌이다. 

 

밥을 안 먹은 일행이 있거나, 너무 배부르지 않은 상태로 가서 스시와 와인을 먹기엔 나쁘지 않겠다. 물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와인 술집의 느낌은 아닌 것을 감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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