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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을 가보고

by 귀밤토리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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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집에만 있다보니 정말 오랜만에 외출했던 10월이었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에 보고 싶은 전시가 진행중이라서 고민하다가 갔었다.  날이 좋앗던 터라, 기분도 좋고 간만에 외출이라 좋았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가서 보기도 좋고, 연인들이 가서 데이트 하기도 좋은 곳이라 몇자 적어본다. 주소는 충청남도 아산시 충무로 123입니다. 구글 평점이 4.2로 높은편인데, 가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알아두시길... 관람요금은 5000원이었다. 가격도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요새 미술관도 만원이 넘는 곳들이 많다보니 싸다고 느껴질 정도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사실 이 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리고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꽤나 흥미롭고 다채롭다. 큐레이팅과 디스플레이들도 나름 신경써서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추천하고 싶다. 또 다른 이유를 꼽자면, 정원이 잘 가꿔져있다. 워낙에 더 큰 규모의 장소들도 많지만, 뭔가 작지만 알찬 느낌이 든다. 뭔가 신경을 쓰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타 박물관들 중에서도 관리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들이 많다고 느껴지는데 이곳은 예외였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외부에도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많으니, 건물에 들어가서 관람만하지 말고 꼭 외부를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 올라가는 사진들은 뒤죽박죽이니, 참고만 하시고 어떤 것들이 있는 지는 직접 가셔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내부엔 조상님들이 써오던 물건들이 테마별로 잘 나뉘어져있다. 의,식,주 뿐아니라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도, 어떤 물건들을 사용했는지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사실 내부는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걷다보면 크다고 느껴질 정도로 콜렉션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마린 세르 Marine Serre의 초승달 패턴이 생각나는 연도  있다. 연 날리기 해본지가 언제적인지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다음  사진에 나오는 귀여운 유물들은 내가 다녀와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들이었다. 조상님들 꽤나 귀여운 센스가 있으신 분들이셨군요...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요새 소반들이 참 예뻐보이던데, 조상님들은 스택킹(물건을 쌓아 올리는 것)의 미학도 아셨나보다. 

 

아래 사진의 왼쪽은 부채와 죽부인. 개인적으로 부채가 그려져있는 병풍이 너무 탐났었다. 색감도 곱고, 구성미도 훌륭해보였다.  오른쪽은 오방색관련 섹션이다. 오방색은 뭔가 촌스러운 색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또 저렇게 놓여있으니 감각적으로 보인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이루는 모자 - 갓, 최근 들어 아마존에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인기로 인해서 갓을 파는 사람도 등장했다고 하는 데, 확실히 지금 보아도 예쁘다. 우리나라는 정말 모자의 나라라고 불리울 정도로 다양하고 특이한 모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모자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갓 재질로 된 현대적인 모자모양을 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아래 사진에서 귀여운 팔짱낀 생명체는 뭘까... 조상님들 귀..귀여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농업, 어업등... 어떻게 먹고 사셨는지도 잘 보여주는 공간들도 있었다. 농업 기구들과 배까지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확실히 예전에는 잘 못느낀 우리나라의 고유의 미가 요샌 확실히 힙해보이기 까지 한다. 맨 오른쪽의 호작도도 예전에는 구닥다리 같이만 보였겠지만, 지금은 느낌있어 보인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히죽히죽거리게 만드는 탈/가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보다는 훨씬 더 다양한 탈들이 있으니, 꼭 구경해보시길...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나오면, 소나무들과 비석들이 가득한 정원들도 있다. 특히나 비석들이 저렇게 한 군데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멋져 보인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정원에 있는 또 다른 건물안에서는 신진 공예 작가들의 전시도 이어졌는데, 개인적으론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사실, 이 일상의 유희전이 궁금해서 박물관을 갔다고 할 수 있다. 본관과는 다른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규모가 큰 공간에서 하는 전시인 만큼, 규모가 큰 작품들이 많았었다. 아쉽게도 이 전시는 끝났겠지만, 지금 어떤 전시를 하는지 궁금하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의자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도 있었다. 모두 우리나라 디자이너/스튜디오에서 나온 의자들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팔로우 하고 있는 익숙한 디자이너의 디자인들도 있었고, 처음보는 디자인들도 많았다.  다양한 의자들을 한껏 모아서 보니,하나가 주는 힘보다는 확실히 강력하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외에도, 외부에 카페가 있다. 공예품들이 구석구석 들어가 있는 카페다. 남편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나눠마셨었는데 맛도 꽤 괜찮았다. (음료비는 입장료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카페 옆 공간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엑티비티가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런 시도는 정말 좋은 것 같다. 해외 나가보면, 아이들이 즐길만한 컨텐츠들이 많아서 좋아보였는데...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 - 일상의 유희 전시회

 

코로나였지만 나들이 나온 분들이 적지 않았었다. 그래도 서울에 유명한 미술관에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둥둥 떠내려가는 듯이 관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렇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구경가기 좋은 아산에 있는 온양 민속 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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