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도에서 돌아왔어요. 7월에 예약한 숙소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남들은 여름 휴가 갈때 저는 가을휴가를 계획 중이었지요. (남편,본인, 아기 모두 뜨끈이에 땀 줄줄이 라 더운 날 여행다니는 걸 잘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예약할때는 언제 가나 싶었는데, 아기 키우다보니 그날이 금방 왔었네요. 임신했을 때 남편과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집의기록상점에서 타르트를 사먹으며(1여행에 2회 방문함...) 바로 옆에 있는 집의기록 part1에 묵으시는 가족들이 행복해보이는 웃음과 바로 앞에 펼쳐지는 새파란 바다에 푹 빠져 남편한테 다음에는 여기 꼭 묵어보자 했었거든요. 근데 가서도 너무 좋았고, 돌아와서도 숙소 예약 참 잘했다 싶어서 장문의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좋았던거 아니면 길게 포스팅 안하는 블로거..)
예약팁 / 과정
예약방법은 010 5249 1758 메세지 문의 혹은 인스타그램 @houserecords.part1으로 DM을 보내면됩니다.
저는 예약은 dm으로 원하는 날짜를 물어봤어요. 사실 9월 말쯤 가고 싶었었는데 마감이어서 포기하지 않고 ㅋㅋ여쭤봤어요. 질척거리는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부담없이 여쭤봤고 원하는 날에 B동을 예약하기로 결정했어요.
예약 팁이라고 하자면, 저처럼 원하는 기간과 날짜대를 아예 여쭤보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제주도는 9-10월 어느때든 상관 없었어서 9-10월에 연박 가능한 날짜들을 여쭤봤는데 번거로우셨겠지만 다 알려주셨어서 그 중에서 원하는 날로 정할수 있었어요. 그리고 원하는 달의 3-4개월 전에는 예약을 문의해보는게 좋겠더라고요. 성수기(7-8월)에는 더욱 더 일찍 하는 게 좋겠죠.
기타 예약 전반적인 건 웹사이트(http://www.houserecords-part1.com/reservation/)에 잘 나와있으니 예약 하시기 전에 꼭 참고하시길 바라요.
위치는 한림읍에 위치하고 있어요. 동네 자체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사람이 많은 애월읍과는 붙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주차는 집 앞에 세울 수가 있었어요. 전에 집의기록상점에 들렀을때는 상점 앞에 주차 몇자리를 사용 할 수 있었었는데 이제는 아예 상점용 주차장이 따로 생겼고 집의기록상점과 숙소앞에 있는 자리인 주차장에 한대 주차를 할 수 있더라고요. 주차는 어렵지는 않았지만 가끔 집의기록상점에 들르는 분들 중에 저희 차앞에 잠깐 주차하고 내려서 상점에 들르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근데 뭐 3박4일동안 '차 빼주세요~'라던지 실랑이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안됐었네요.
어메니티는 정말 칭찬할만해요. 아기와 친정엄마 그리고 남편과 저까지 넷이 여행하는 곳이었는데 정말 부족함이 없었어요. 캡슐커피 머신도 있고요. 정수기 있고요. (저와 남편은 물을 너무 좋아해서 제주도에 가면 삼다수 패트병으로 사먹는 것도 일이었는데 정수기 있으니 너무 편하더라고요.) 수건도 부족함 없이 깨끗한 수건으로 가득가득. 핸드워시, 샴푸, 린스, 바디워시 모두 aesop제품으로 있었어요. 헤어드라이기도 있었습니다. 체크인 하자마자 느껴지는 향이 있었는데 스톤 디퓨저도 있어서 기분 나쁜 냄새나 그런것도 없었고요.
부엌엔 냉장고,전자렌지,쿡탑, 토스트기,전기포트,그릇,컵,수저도 곳곳에 잘 비치되어 있었고요. (구급약을 챙겨 놓으셨더라고요. )방이 2개 였는데 큰 방에 빔프로젝터가 있었고, 거실에는 스피커, 아이패드도 있었네요. 근데 이게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꽤 꼼꼼하게 챙겨놓은게 느껴져서 그런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좋은 걸 티내시는 편은 아닌데, 숙소가 정말 마음에 드셨는지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셨어요.
사진 많음 주의! ㅋㅋ
아기 때문에 접이식 포트를 가져갔는데, 숙소 자체에도 포트가 있었어요.
화장실. 화장실은 세면대, 샤워실, 변기 부분이 다 나눠져 있어서 쓰기 좋았어요. 별거 없는 듯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공간. 엄마가 거울도 어쩜 자그마한듯 하지만 보일건 다 보이게 과하지 않게 잘했냐고 하더라고요. 전체적인 집의 느낌이 다 그래요. 별거 없는것 같은데, 없는 건 없고 과하지 않은 정돈 된 느낌.
방마다 침대가 낮은 프레임으로 되어 있어서 어디든 아기를 재우는 데 어렵지 않았겠지만, 저와 남편과 아기는 작은 방에서 엄마는 큰 방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작은 방의 침대의 프레임이 더 낮기도 했고, 침대 위치가 저희가 아기와 자기 더 편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작은 방의 문은 미닫이 문이고, 큰 방의 문은 별도로 없고 커텐으로 되어 있는 터라 혹시 아기가 너무 울면 문이라도 닫으려고 해서 작은 방으로 결정. 아기가 너무 잘 자니, 다행이었어요.
제일 좋았던 건, 바다뷰. 테이블에 앉아서 멍하게 바다만 바라봐도 시간이 빨리 흐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뷰가 제일 좋았어요. 처음엔 A동에 묵고 싶었는데 날짜상 B동에 묵는 것에 조금 아쉽긴 했었는데 남편과 엄마가 오히려 B동이 뷰가 더 좋은 것 같다며 예약 잘 했다고 계속 얘기해주더라고요. 근데 정말이지 뷰가 좋아요. 바다 바람이 꽤 센 날들이 많았는데 숙소에 들어오자마자는 방음도 전혀 못 느끼겠더라고요.
외관도 귀욥.
숙소 앞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나무. 이것마저도 느낌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말씀 드렸나요?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집의기록상점이 바로 앞이니까 에그타르트와 콘타르트를 언제든 사먹을 수 있다는 장점.
저희가 사용했던 작은 방이에요.
큰방에서 바로 보이는 바다뷰. 작은방에서는 큰 창으로 더 잘보여요.
밤에도 예쁘던 숙소.
미영이네에서 고등어회도 포장해서 먹고요.
화장실에 외부로 나가는 문이 하나 있는 데 그 문을 열면 이렇게 노천탕이 있었는데, 이용할 정신이 없었어요 ㅋㅋ... 다음에 아기가 좀 더 크면 같이 노천탕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가족과 함께 한 곳이었지만 연인과 묵어도 좋을 만한 곳인 것 같아요. 울 애기 좋아하는 것 보세요. 도착하자마자 좋아서 애교도 많이 부리던 밤톨이.
밤톨이 할머니는 굳이 굳이 밤톨이를 업어주고 싶다며 업으면서 곳곳 구경시켜주시기도 하시고요.
바다뷰도 보여주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엌에서 가족셀카도 찍고요.
할머니랑 같이 큰 방 침대에서 행복하게 놀고 있는 밤톨이
묵는 동안 돈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온 숙소는 오랜만인것 같아요. 특히 제주도에서 숙소가 맘에 안 들었던 적이 꽤 많았거든요. 근데 이번 숙소는 대 만족! 저희 엄마가 계속 좋다고 하시는 소녀같은 모습을 보니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기도 너무 잘 자고 잘 쉬다가 가니 좋았어요. 남편도 처음엔 호텔이 낫겠지 않냐고 했는데 돌아와서도 계속 숙소가 너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줬습니다. 다음에 또 가도 좋을 곳 같아요. (예약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면 ㅠㅠ 또 가고 싶네요.)
그래도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려고요.
장점
아기와 함께 하기에 좋은 넓고 깨끗한 숙소다.
어메니티가 알차다.
깔끔하고 곳곳이 예쁘다. (채광이 좋아서 어디에 있든 사진 찍어면 잘 나와요.)
노천탕이 있다.
집의기록상점이 바로 앞이다.
바다뷰가 압도적이다. 사람이 많지 않은 바다여서 걷기도 좋고 그냥 숙소 안에서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았어요.
단점
주변에 맛집이...많지 않았다. (먹으러 제주도 가는 저와 남편은 이 점이 아쉽긴 했어요.)
예약이 어렵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동이 예약이 가능하지 않을수가 있어요.)
장점이 너무 커서 또 묵고 싶은 집의기록 part1 B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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