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더 체어'를 봤습니다. 2021년에 나온 시리즈여서 첫 공개됐을때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봤네요. 근데 왜 이제서야 봤을까 싶었던 시리즈입니다. 산드라 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예고편
전반적인 내용(스포일러 없음)
미국의 한 대학. 백인 남성이 주도하는 영문학계에서 최초 학과장이 된 김지윤. 그런 그녀가 겪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그녀는 학과장으로, 한 아이의 엄마로, 딸로, 친구로, 동료로 많은 일을 겪게 됩니다. 대학 내 제도적 가부장제, 성차별, 인종차별등의 이야기도 서스름 없이 보여주는 6부작 시리즈에요. 코메디물이지만 그저 유쾌하게만 볼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캐릭터
일단 산드라 오가 연기한 김지윤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주연으로 손색이 없는 그녀임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역할에서 한국인 역할을 맡으면서 더욱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았어요. 조연으로 나오는 홀랜드 테일러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시리즈가 시즌 1로, 6개의 에피소드가 구성되어 있고 짧게 느껴졌어요. 오히려 짧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었지만 스토리 전개상은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이 시리즈가 그래도 좋았던 건, 미국에서 한국인 캐릭터를 만들때면 한국인으로 보기에 어색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는데 여기서 나오는 지윤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보여지는 캐릭터는 어색하지 않았어요. 영어가 편하긴 하지만 부모님께는 모국어(한국어)로 말하는 모습이나, 집에 들어오면 신발을 벗는 장면 같은 건.. 정말 잘 구현해낸 디테일 같았어요.
한국문화인 돌잔치장면도 있고 한국인으로 보기에도 재밌는 장면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영어영문학과의 학과장이다 보니, 지윤을 포함한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거나 얘기하는 장면에서 멋진 대사들이 많이 나왔어요. 보면서도 재밌게 봤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짤막한 시리즈를 찾고 계신다면 '더 체어'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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