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호주에 갔다오면서 전해준 선물 중에 꿀이 있어서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저희 집은 독일의 랑네제 꿀을 즐겨먹는 편인데, 처음 보는 귀여운 카필라노꿀을 보고 궁금했는데 드디어 먹어봤어요. 노란색 패키지에 꿀벌이 캐릭터로 그려져 있는 패키지에요. 1953년에 설립된 카필라노는 호주에서 국민꿀이라고 칭해질 정도로 유명한 꿀인가봐요.
플라스틱은 깨졌지만 먹는데 상관 없었어요.
캡모양이라서, 쭈욱 짤 수 있으니까 너무 편하더라고요. 랑네제 꿀 먹을때는 항상 수저로 퍼서 해야되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는데...(랑네제도 캡형태로 된 게 있지만, 집에 있는 건 다 유리병이었거든요.)
맛은 맛있게 부드럽고 달콤한 마무리감의 마일드한 맛이라고 합니다.
꿀물로도 먹어봤지만, 집에서 가래떡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튀겨서 꿀을 찍어 먹어봤어요.
꿀 색깔도 진하고 향도 좋더라고요.
달콤함이 적당하고 끈적임도 적당해서 먹기 좋더라고요. 너무 끈적거리는 꿀은 입 안이 쩍쩍 붙는 느낌이라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부드럽고 적당하게 달아요. 가래떡은 조청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하지만, 이 꿀이랑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뭔가 물 탄것 같은 꿀들도 많은데 국민꿀 답게 맛이 좋았어요. 선물로 받았는데도 만족스러워서 호주에서 선물 뭐 할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기도 많이 크지도 않고, 남녀노소 다 선물로 해줘도 괜찮은 것 같은 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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