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약과 함께 먹을 것들을 잔뜩 전해주고 가셨다. 전화로 잔기지떡도 사놨어 했는데, 잔기지떡이 뭔가 싶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술떡..!!! 임신했을 때, 술떡&술빵 이런거 먹고 싶다고 지나가는 얘기를 했는데 역시 친정엄마는 친정엄마다.
기지떡이란?
기자 떡, 기증 병, 기지떡, 술떡, 벙어리 떡 등으로 지방마다 이름도 다양한 증편은 막걸리를 넣고 만들어서 술맛이 향긋하게 감돌며, 새콤하면서 살짝 달짝지근한 맛과 부드러운 감촉이 일품인 떡입니다.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 음식이 쉬이 상하는데 떡이 쉽게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상들이 술을 이용하여 발효시킨 떡을 만들어 먹는 지혜를 발휘하였습니다.
사실 술떡이라고 해서 임산부가 못 먹는 건 아닌데, 괜히 술이 들어간다는 말때문에 안 먹었었는데 엄마덕분에 출산 후 첫 술떡을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받게 됐다.
이렇게 예쁘게 패키지가 되어 있어서, 뭔가 했다. 내가 익숙한 건, 스티로폼 쟁반 같은 것에 비닐로 씌워진 술떡이었는데... 요샌 뭐든지 보기 좋고 예뻐야 더 잘 팔리는 것 같다. 아무튼, 패키지에 전자레인지, 후라이팬,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는 방법이 쓰여져 있었는데 이게 의외로 좋았다. 꺼내어 먹을때마다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앙금 버젼과 무앙금 버젼이 있는 것 같았는데, 내 박스에는 따로 표시 되지는 않았지만, 내껀 앙금이 있는 버젼이었다.
전자레인지엔 냉동상태면 2분, 상온상태면 20-30초 (5알 기준) / 후라이팬에서는 노릇하게 구워 먹기 / 에어프라이어에서는 180도 약 5분에서 10분정도 데우면 된다고 한다. 전자레인지를 제일 많이 사용하겠지만, 후라이팬이랑 에어프라이어로 먹으면 더 맛있을것 같기도 하다.
뒤에는 식품 위생법에 따른 표시사항이 적혀져 있다. 떡은 25개가 한박스에 들어있다. 국내산 맵쌀을 사용했다고 해서 더욱 더 좋다.
안에는 명함&브로슈어가 비닐장갑과 함께 들어 있었다.
검은깨가 한알씩 올라가 있는 술떡! 기지떡!
크기는 한손으로 들고 먹기 좋은 크기. 빅파이 사이즈 정도?
앙금이 들어있는데, 앙금 자체가 너무 달거나 가득 들지 않고 적당히 들어 있어서 좋았다. 앙금이 들어간 떡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지만, 이건 적당한 양과 달기여서 심심할 수 있는 기지떡을 계속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달떡에는 다른 떡들도 있었는데, 먹고나니 카스테라 떡도 궁금하다. 노란 카스테라 고물 묻혀서 나온는 떡 좋아하곤 했는데... ㅋㅋ
다섯알 꺼내서 렌지에 돌려서도 먹어봤다.
적당한 달기의 떡이라 계속 들어가는 느낌!! 발효 쌀떡이라 그런지, 약간 새큰한 맛이 있는데 그 맛이 너무 그리웠다. 떡 자체도 보들보들 쫄깃쫄깃해서 어린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 맛. 최근에 떡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간만에 진짜 맛있게 한박스 다 먹었다. 남편은 떡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렌지에 데워준 기지떡을 먹어보더니 왜 이렇게 맛있냐며, 더 시켜먹으라고 권유까지 했다.
요새 코로나로 결혼식에서 식사대신 답례품을 한다고 하던데, 이런 떡 박스 하나씩 답례품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맛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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