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이사오자마자 사진을 벽에 안 떨어지게 붙여달라고 했더니 본드를 써서 자국 덕지 덕지 남겨놓은 남편^^...... 가끔 이럴땐 개발자 남편과 사는게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벽에 자국 없이 본드로 말고 테이프로 사진 잘 붙여줘' 라고 해야 했었나..싶기도 했었는데요. 가끔 마스킹 테이프로 벽에 붙여놔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떼어지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 보스틱(Bostik)의 BlueTack을 구매해봤습니다.
제가 붙이고 싶었던 지도 포스터. 저희 집에 사놓은지 반년이 넘었는데 그대로 방치되가고 있었어요.
그냥 사진이나, 작은 포스터가 아니어서 잘 붙을까 저도 궁금했어요.
색도 다른색이 있었지만, 저는 하얀색으로 선택했습니다. 저희 집 벽이 오프화이트색이어서 하얀색이 좋을것 같았어요. 그리고 사용 방법은 설명서에 나와 있는대로, 블루택 점토를 주욱 뜯어냅니다. 공모양으로 만들어서, 두 면 사이에 원하는 위치에 놓습니다. 그리고 지긋이 눌러줍니다. 설명은 참 쉽게 되어 있는데, 말처럼 쉬울지! 제가 해봤습니다.
옛날에 쓰던 고무찰흙느낌의 블루택 점토가 안에 들어 있습니다.
뜯어내서, 손으로 조물조물 해줍니다.
손으로 만져서 접착력을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손에 묻거나 하진 않아요. 딱 옛날 고무찰흙느낌 !
붙여봤습니다. 근데 이게 양이 괜찮은 건지 가늠이 잘 안 가더라고요.
짠! 다 붙엿습니다. 자국이 남는지 안 남는지 어떻게 아냐고요? 혼자 큰 포스터를 붙여보려고 하다가, 양 끝이 잘 안 맞아서 여러번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자국이 안 남는 건 확실히 제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접착력도 테이프보다 좋은 것 같아요. 마스킹 테이프는 뭔가 붙여 놓으면 말려서 잘 떨어지는 데, 이건 그럴 걱정이 별로 없어보였어요.
포스터가 울어보이는 느낌은.. 제가 말려있던 포스터를 뒤로 또 말아주다가 그렇게 된 거니깐 감안해 주시고요. 결국 사진으로 보니 또 삐딱해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접착력은 아주 맘에 들어요. 떼었다 붙였다를 꽤 여러번 했는데 지금도 잘 붙어있어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생각보다 동글동글하게 만든 블루택을 포스터 끝 모서리 사이사이에 넣는게 쉽지 않았어요. 포스터 너무 안쪽에만 붙이면 끝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블루택 부분을 누르더라도, 포스터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적당히 끝 부분에 넣어야 되는게 팁이더라고요. 너무 끝쪽에 붙여버리면 블루택이 삐져나와서 보기 싫고, 그렇다고 너무 안쪽으로 집어 넣어 놓으면, 포스터 끝부분이 살짝 떠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요. 다른 것들도 열심히 블루택으로 붙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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