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호치민 한달살기를 하러 온 건 아니지만, 한달동안 레지던시에 묵게 됐다. 남편이 주재원으로 오게 됐는데, 보통은 주재원으로 들어오고 살 곳을 구하고 들어가는 편이지만 우리 가족은 다 함께 같이 베트남 호치민으로 입국하기로 했다. 그래서 집을 알아보는 동안 사측에서 몇가지 옵션으로 호텔 리스트를 줬다. 우리가 살기로 한 지역은 2군이었지만 (
2025.04.04 - [보통집 주택살이/보통집의 호치민 살이] - 베트남 주재원으로 호치민에서 타오디엔 2군 집 구하기 (아파트 투어)) 첫 숙소는 7군에 잡기로 했다. 몇가지 이유는 2군에 살면 7군에 많이 안 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7군에 한국음식점들이 많다고 들어서 아이 식사나 여러가지를 잘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들었다. 한달을 살고, 2군에 있는 호텔(AMANAKI)로 옮겨서 일주일동안 묵었고 이제는 2군에 있는 아파트에 들어왔다.
오크우드 레지던스 사이공 Oakwood Residence Saigon
주소 : 1056A Đ. Nguyễn Văn Linh, Tân Phong, Quận 7, Hồ Chí Minh 700000
전화번호 : 028 3775 3999
구글맵 : https://maps.app.goo.gl/CKS7w42CoDDZWmjq9
오크우드에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국인들이 꽤나 많이 묵는 숙소 같았다. 대부분이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로, 비율은 골고루 있었다. 아이들의 국제학교 때문인지 일본인 가족들이 많은 게 신기했다. 우리의 숙소는 방이 따로 있는 곳이 아니었고, 큰 침대가 하나 놓여있는 곳이었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식
조식은 나쁘지 않았지만, 딱히 좋지도 않았다. ㅋㅋㅋ...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열어서 좋았다. 당장 요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매일 매일 아이와 갔다. 아이가 6살 미만으로는 무료라고 했다. (베트남 뷔페 같은데서 돈을 안 받는 아이의 기준이 '키'일때도 있고 '나이'일때도 있다.) 조식에서 쌀국수, 과일, 빵, 시리얼,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냥 간단히 배를 채우기 좋은 정도였다. 매일 아이와 가다보니, 일하시는 분들과 친해졌다. 아이를 저어어엉말 예뻐해주셨고, 한국어로 인사도 해주셨다.
음식중에 밥도 나오기도 하고 고기 요리들도 나오기도 하고 만두들도 나오고... 다양하긴 한데 맛은 그냥 저냥^^...
수영장
수영장은 아이가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도 있고, 어른용 풀도 있다. 그런데 물이 뭔가 깨끗하지 않은 느낌. ㅠㅠ 물론 청소하는 시간이 월요일 + 금요일마다 청소하는 것 같은데 물에 별별게 둥둥 떠 있는게 보였다. 청소하는 시간을 보고 끝났겠지 하고 갔었는데 적혀있던 시간보다 두시간이 더 걸린 날도 있었다. 그리고 더 안 좋았던 건, 타이밍이었다. 한달동안 있는동안 일주일은 사용하지 못했다. 공사를 한다고 노티가 왔고 수영장을 쓸 수 없었다. (다른 곳 수영장이 있었는데 남편과 아이는 가봤지만 나는 들어가보질 않았다.) 우리야 한달동안 묵었었지만, 잠깐 왔는데 공사하는 거였으면 기분 안 좋았을 것 같음. 수영장 뒤쪽에는 아주 자그마하게 ... 아~주 자그마하게 놀이터라고 불리우는 공간 있고, 바베큐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방 컨디션 ? 깨끗함?
글쎄... 엄청 깨끗하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방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화장실이 물곰팡이가 낀 부분들이 있어서 약간 뜨악. 우리 방만 그런건지.... 어쨋든 매일 청소도 잘 해주시는 편이었는데, 그런데 엄청 깨끗 !!! 느낌보다는 그냥 깔끔하게 정도 청소해주셨다. 아무래도 짐이 있어서 그런건지...
서비스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한 편이었다. 로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청소하시는 분들의 친절한 편이었다. 로비에 계신 분들은 영어로 소통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근데 어느날 그랩 타려고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국인 중년의 아저씨께서 본인이 영어나 베트남어 둘 다 소통이 안되서 답답하셔서 인지 한국말로 화내고 있는 모습 목격...;;; )
헬스장
헬스장이 깔끔하고 괜찮은 편. 나는 딱 한 번 가보긴 했지만, 남편은 꽤 자주 갔다. 기구가 좋은 편이라고 하던데 나는 잘 모름...ㅋㅋㅋ
위치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공항에서 멀지는 않았것도 나쁘지 않았다. 근데, 호치민 관광을 하기에는 왔다갔다 하기에는 좀 애매한 위치이긴 함. (1군,2군을 많이 왔다갔다 했었어야 하는 우리로는 좀 답답했다.) 7군에 일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옵션. 비보시티(몰)이 바로 옆이라서 걸어서 이것저것 필요한 거 있어서 사기에는 편했다. (pizza 4p's, 맥도널드, 유니클로, 지오다노, 마트등.. 다 있음. 아이가 놀만한 공간들이 숨어있음) 근데 비보시티보다는 크레센몰이 더 크고 깔끔해서, 한달 초반에는 비보시티를 자주 갔지만, 후반에는 그랩잡아서 크레센몰에 시간을 더 보냈다.
대부분 7군에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괜찮은 옵션인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고 만족스러운데,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이가 있다거나, 가족단위라면 괜찮은 옵션일 수도 있다.
여기에서 있다가 2군 아마나키 amanaki 타오디엔을 갔었는데, 여기는 아이와 묵기에는 조금 답답하거나 할 수는 있었지만 더 깔끔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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