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과 대기질, 생활환경에 대한 체감
이곳에 와서 물과 대기질이 안 좋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대기질은 눈에 보이고, 얼굴이 따갑게 느껴져서 도착한 직후부터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물의 문제는 이제야 제대로 느껴진다. 남편은 매주 샤워기 필터를 교체하고 있다. 일주일 만에 필터가 새카매진다니, 물의 질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다. 곧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면 정수기와 필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머리가 점점 얇아지는 게 느껴진다. 원래 머리카락이 두껍고 숱이 많았던 내가, 요즘 머리카락이 빠지고 얇아지는 걸 실감한다. 다행히 샤워기 필터를 여러 개 준비해 온 것이 정말 잘했다고 느껴진다. 수질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수기와 샤워기 필터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2.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곳,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외출할 수 있는 장소는 많은데, 정작 아이가 즐길 수 있는 곳은 부족하다. 베트남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카페나 외식할 장소는 꽤 많지만, 아이와 할 만한 활동을 찾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키즈카페는 있지만, 여러 곳을 가보니 모두 비슷비슷해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던 것과 비교해 아쉬움이 크다. 아이와 가기 좋은 장소가 많지만, 활동적인 공간은 부족하다. 특히 한국에서 자주 갔던 공공도서관이 그리워진다. 베트남 도서관은 너무 적고, 책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 한국의 도서관은 깨끗하고, 아이들을 위한 책도 많았는데, 여기는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하다. 아이를 위한 책도 부족해서 도서관이나 책을 사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매일 밤,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3. 호치민의 카페, 정말 많다!
호치민에는 카페가 정말 많다. 한국에서처럼 카페가 대세인 이곳은, 카페 탐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천국 같다. 새로운 장소를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이곳은 아직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 호치민 카페는 다양하다. 브랜딩이 잘된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동네의 아담한 카페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음료 메뉴는 심플한 곳도 있지만, 정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카페도 많다. 다양한 음료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곳이다. 또 신기한 점은 많은 카페들이 음식도 같이 판매한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반미, 파스타, 밥 등을 함께 판매하는 곳들도 많아서 놀랐다. 여기는 카공족이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새로운 카페를 발견하고, 다양한 음료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만족스럽다.

4. 길거리를 걷는 사람, 거의 없다.
호치민은 도보가 불편한 도시다. 도보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데다가, 날씨도 덥고 습해서 그런지, 길을 걷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한다. 길거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낮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지만, 걷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래서 길을 걸으면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고 들어가 보는 재미가 적다. 구글 맵으로 장소 검색을 하고, 그랩을 타고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다. 늘 아이와 함께 있어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길거리에서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마주치는 경우가 정말 드물다.
5. 한국문화는 대세다.
나는 다른 아시아 나라들을 많이 가본 적이 없다. 태국과 대만 정도만 방문했었는데, 그곳에서는 한국 문화가 그렇게 강세인 것 같지 않았다. 특히 대만은 일본 문화가 강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여기는 정말 한국 문화가 대세다. 내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미로 올리는 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한국 아님 ㅎㄱㅇㄴ’ 시리즈다. 한국과 너무 비슷한 것들을 찍어서 올리곤 한다. 예를 들어, 두끼 떡볶이와 같은 한국 프랜차이즈가 여기에도 있다. 그런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다. 또, 쇼핑몰에서는 거의 항상 한국 음악이 나오고, 사람들이 한국인이라고 알면 한국어로 말을 건네고 싶어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제주 무’**라는 문구가 적힌 상자가 지나가는 오토바이 뒤에 실려 있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반갑기도 하고, 또 신기한 경험이었다. 또 어제는 퓨전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데, 보쌈이 올라간 밥이 메뉴 중에 있었다. (사실 정확하게는 보쌈......같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루시드폴의 노래가 식당에서 나오는 걸 듣고 남편과 깜짝 놀랐다. 대부분 아이돌 노래가 많이 나오는 곳에서, 루시드폴이라니! 정말 한국 문화가 여기 호치민에 많이 퍼져 있다는 걸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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