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할머니네서 1박 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소아과 들러서 독감 예방 접종 2차 맞고, 우리 밤톨이...응꼬에 덧살이 나서 검진 받으러 출발. 요새 하도 걷고 기고 잡아당기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밤톨이라 옷 입히는 것도 쉽지 않다. ㅠ ㅠ
그 와중에 좋아하는 내 카드 지갑...ㅋㅋㅋㅋㅋㅋㅋ 안 놓치려고 손끝이 하얘지도록 잡고 있는 밤톨이.
하지만 차로 가면서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지 밤톨이 친구이자 애착인형인 머쓱이를 안고 조용하던...
병원 가는 엘레베이터에서도 뭔가 이상한 걸 감지... 조...용한 밤톨이
기다리는 동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막상 2차 예방 접종 맞기 전에 의사선생님이 이곳저곳 봐주실 때 뿌에에에엥 하더니 주사 맞을땐 오히려 조용...평온..응?? 너 뭐야 ㅋㅋ 도대체 ㅋㅋㅋ 너무 웃겨서 혼났다. 그리고 병원 가기 하루 전 아침에 똥을 닦아 주다가 이상해서 본 밤톨이의 응꼬.... 거기엔 뭔가 뾱 하고 톡 튀어 나와있었는데 제법 울긋불긋해서 안절부절했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보여줬는데 전에 피똥을 싼적있냐고 하셔서 좀 되긴 했는데 피가 살짝 묻어났던 적이 있었다. 한번 더 그러면 병원을 가려고 했었는데 안 그러길래 괜찮은 줄 알았다 라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별건 아니고, 예전에 힘주면서 상처가 났던것 같은데 그때 바로 약을 안 발라주고 처치를 안해서, 그 상처에 살이 돋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덧살이 났네요~ 이렇게 차분히 말씀해주셨다. 약을 하루에 2회 잘 바르고, 좌욕도 잘 시켜주라고 하셨다. 아이고 ㅠㅠ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꽤 아파 보이던데 아프진 않은지 밤톨이는 별 반응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돌아가는 길 망연자실한 밤톨. ㅋㅋㅋ 그래도 주사 맞을때도 안 울어서 엄마랑 아빠가 꽤나 놀라워 했단다.
근데 심해지면 안되니까, 꼭 지금 약 잘 발라주라고 하셔서 요새 매일 발라주고 있는 중.. ㅠㅠ 처방 받은 약은 1500원. 크하. 진짜 의료보험 강국 대한민국 만세. ㅋㅋㅋ
처방 받은 약은 베아로반 연고.
다행히도 약을 바르니 울긋불긋했던 덧살이 좀 많이 갈아 앉았다. 선생님이 정확히 치루,치핵,치질같은 단어를 안 써주셔서 진단 해주신대로 검색해보니 밤톨이의 응꼬는... 치열이었다. ㅠㅠㅋㅋㅋㅋ.... 물도 많이 마시게 하고, 유산균도 먹이라고 하셔서 요새 열심히 그러는 중... 유산균을 잘 먹이다가 안 먹어도 잘 싸는 것 같길래 꽤 안 줬었는데, 열심히 줘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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