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살면서 은근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베트남은 진짜 빵이 맛있다."
프랑스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유명한 베이커리도 많고 동네에 숨어있는 작은 빵집도 수준이 꽤 높거든요.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는데 결국 제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여기에요. 브레드 벤쳐. 사실 다른 곳들 중에 맛있는 곳들도 있지만 제 스타일 바게트집은 바로 여깁니다. 그리고 여긴 프랑스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에요.

BreadVenture

주소 : 24 Đ. Đỗ Quang, An Khánh, Hồ Chí Minh
영업시간 : 금,토,일 : 오전 9시 - 오후 6시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breadventure/
사실 저는 여기서 거의 매주 바게트를 사 먹어요.
'바게트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여기 바게트는 진짜 달라요.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쫄깃해서 그냥 뜯어 먹어도 맛있고, 집에 가져가서 버터만 발라 먹어도 행복해져요.

여기는 진짜 사워도우나 딱딱이 빵류를 꼭 드셔야해요. 사람들 바글바글 한거 보이시죠 ?

주문을 먼저 해주고, 번호표를 주는데 그때 자리를 찾아서 앉을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그래서인지 여기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도 자연스럽게 바게트가 들어간 메뉴들이에요. 특히 두가지를 추천해요. 하나는 잠봉뵈르, 두번째로는 프렌치 브렉퍼스트! (사실 다른 메뉴들을 먹어 보긴 했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다른 메뉴는 솔직히 그정도로 추천하기가 좀 애매해요.)


저희 집의 원픽은 잠봉뵈르(Jambon Beurre).
짭짤한 잠봉이랑 고소한 버터, 그리고 이 바게트가 만나는데 조화가 정말 좋아요. 과하지도 않고 담백해서 먹다 보면 "아... 이래서 프랑스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진짜 계속적으로 먹을 수 있는 빵의 조화. 저희 아들의 최애 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천하는 건 French Breakfast.
처음엔 이름만 보고 "아침 메뉴인가?" 했는데 먹어보니 오히려 이 집의 바게트를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였어요.
바게트에 버터, 그리고 홈메이드 잼이 같이 나오는데...
이 잼이 정말 물건이에요.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시지도 않고.
적당히 새콤하고 적당히 달콤해서 버터랑 같이 발라 먹으면 계속 손이 가요. 집에서도 이런 잼을 먹고 싶은데 그 비율이 잘 안 나와요.
(제가 갈비처럼 뜯고 있는게 바게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주말이면 여기가서 빵 충천하는 아들을 포함한 온 가족.




BreadVenture는 조금 특이한 점도 있어요.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만 문을 열어요.
게다가 바게트는 오전에 품절되는 경우도 정말 많아서 늦게 가면 "오늘 바게트 끝났어요."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기 갈 거라면 저는 웬만하면 오전에 가는 걸 추천해요.



매장 안에 넓은 좌석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고, 밖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있어요. 날씨 좋을 땐 분위기도 괜찮은데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자리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미리 주문을 해서 바게트를 20개씩 사가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ㅋㅋ냉동해놓고 꺼내어 먹는 것 같았어요. 그만큼 베트남 로컬, 외국인, 그리고 한국인들도 너무 사랑하는 브레드 벤쳐.
웨이팅이 길 땐 정말 길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곳.
호치민에는 맛있는 빵집이 정말 많지만, 누가 "딱 한 군데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저는 고민도 안 하고 BreadVenture를 말할 것 같아요.
호치민 2군에 간다면 바게트 하나만큼은 꼭 먹어보세요. 아마 저처럼 매주 먹고 싶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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